전 개인적으로 이번 아이유 사건 보면서
옛날 음치가수 이재수인가? 가 생각났습니다.
당시 음치가수라는 컨셉으로 데뷔했던 그가 서태지의 컴백홈을 리메이크 하겠다고 했을 때
당시 저작권협회에서는 저작권에 대한 법적인 문제는 없다고 하였으나
서태지는 원작자의 곡은 작자의 인격과 같은 것이라 그 곡을 훼손하는 것은 작자의 인격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명예훼손 인격훼손이라는 식으로 법정싸움으로 몰고갔죠.
또한 그의 발언에 많은 작곡가 작사가들이 공감을 해줬더랬죠.
그 때의 논리는 원작자의 의도를 훼손해선 안된다는 것에 가까웠습니다.
그런데 그런 가요계가
이번 사태에서는 표현의 자유를 들먹이다니 너무 이중적인 태도 아닌가요?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고
그렇게 표현의 자유가 중요하다면
만약 제가 아이유의 노래가사를 가지고 아주 야하게 개사해서 유투브에 올리면
그것 역시 정당화될 수 있는 겁니까?
심지어 저는 그것을 상업적인 용도로 이용하지 않는데 말이죠.
타인의 저작물을 2차 가공할 때는 예의가 있어야 합니다.
더구나 섹시라는 단어를 사용했던 그 경솔한 인터뷰로 인해 스스로 석유에 불을 붙인 상황에서
그것이 표현의 자유라니
아티스트 이미지 하나 가지고 무슨 암행어사 마패라도 가진 것처럼 구는 행동은 좀 위험합니다.
특히 허지웅이나 진중권이나
심형래의 디워를 가지고 그렇게 까던 양반들
심형래의 표현의 자유는 왜 인정하지 않으셨는지
그들의 잣대는 간단합니다.
아티스트인가 아닌가 아티스트가 하면 예술이요. 아티스타 아닌자가 하면 장난이다
만약 아이유가 아니라 홍진영이 그랬다면 천박하다고 욕했을 양반들이
나는 아트를 좋아하고, 아티스트를 존중한다고 자위나 하고...
모나리자 그림엔 눈썹그리면 욕할거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