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뭔가 초점을 잘못 잡고 있는데...
여기서 문제는 빚보다도(자기가 진 빚은 당연히 갚아야죠)
상속으로 인한 자동 채무발생입니다.
상속을 포기하거나 한정상속하면 되는데 이게 별도의 법적 절차를 거쳐야 하는 거라서
법을 어지간히 알지 못하면 그냥 당하게 되어 있어요.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피상속인이 별도의 의사표명을 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한정상속처리되는 데 반해
(한정상속이란 재산 범위 내에서 채무 부분을 제하고 남는 게 있으면 그것만 상속하는 것. 없으면 말고)
한국에서는 아무 말 없으면 그냥 재산과 채무 다 승계하는 것으로 돼버립니다.
제가 보기에는 금융권, 특히 대부업계의 로비가 있는 게 아닌가 싶은데
이건 정말 말도 안 되는 제도이고 빨리 바꿔야 합니다. 가난의 대물림 현상에 크게 일조하는 시스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