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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7-01 07:30
어제 남북미 정상들의 만남을 보면서.
 글쓴이 : 야구아제
조회 : 1,588  

북핵 문제로 한반도 정세가 매우 격동을 치게 됐습니다.

단순한 남북 문제를 넘어 핵보유국들끼리의 국제 질서 유지의 외교장이 된 것이죠.

이에 중국의 확장주의와 결합되며 미중간의 힘겨루기 양상도 나타났습니다.

이로 인해 우리의 외교력은 큰 위기에 놓였습니다.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남북 직접 대화를 통해 '민족'이라는 거대 명분을 활용해 북을 설득하는 길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는 녹녹치 않았고, 김정은의 주장은 확고했습니다.

세습과, 독재, 체제를 보장해 달라는 김정은의 주장은 어느 정도 받아 들일 수 있지만 북핵마저도 자신의 폐기 절차를 믿어 달라는 측면에서는 이견이 생길 수 밖에 없었습니다.

남북 문제는 이제 우리 손을 벗어 나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한미 동맹을 강조하며 미국의 역할론을 강조하고 중국에는 이선 노선을 통해 또한 역할론을 물었습니다.

아시겠지만 중국은 '시황제'라 불리는 시진핑의 독재가 공고히 되려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내부 문제를 외부로 푸는 것은 독재자들의 매우 흔한 전략입니다.

따라서 시진핑은 북한을 걸고 넘어지려고 했고, 실제로 많은 지원을 통해 북핵을 마치 보장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아마 지금도 그럴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상황에 희망은 흐려지는 듯 했으나 어제 갑작스런 3자 회담이 이뤄졌습니다.

혹자는 트럼프의 쇼라고도 합니다. 하지만 쇼도 전 세계 앞에서 하면 그만큼 책임이 따릅니다. 한반도는 휴전중인 전쟁터이고, 이 전쟁터 중간에 서서 주한 미군들 앞에서 한 말을 트럼프가 책임지지 못한다면 차기 대선은 물론 앞으로의 그의 삶에도 부정적일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트럼프를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미국의 이익만을 추구하며 대외적으로는 안하무인격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어제 매우 과감한 행동은 우리나라 남북 대화에 매우 큰 역할을 한 것에는 이견이 없다고 봅니다.

이제 대화가 성공했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러나 세계 최강의 미국이 그것도 미 대통령이 직접 대화를 주선하고 김정은을 북 밖으로 끌어낸 것은 세계사에서도 기록에 남을 명장면을 연출했다고 봅니다.

아직도 갈 길은 멀 것입니다.

하지만 한미 동맹의 굳건한 모습을 토대로 김정은에게 우리를 믿으면 길이 있다는 확실한 신호를 줬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국민이 힘을 더 해 줄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물론 북과의 대화를 반대하는 분들이 많은 줄 압니다. 북의 과거 행적을 보건데 대화는 수단일 뿐 실제로는 다른 생각을 할 수도 있다는 측면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동의하는 바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대화를 포기할 수는 없으며, 대화를 시도하고 우리에게 이익이 되는 지점을 유지하다가 그래도 그래도 안 되면 대화를 포기하고 다른 방법을 찾아도 된다고 봅니다.

따라서 나라에 힘을 실어 줘야 할 때라 보고 대화 성사를 위해 기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생각을 하나로 통일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일을 긍정적이고 희망적으로 처리하고 해결하자는 말입니다.

3 정상의 만남을 지켜보는 현역 군인들의 일렁이는 눈망울을 보면서 이제 이 한반도에 영구적인 평화가 깃들어야 한다는 마음만 들었습니다.

저의 의견에 대해 반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반대에는 근거가 있길 바라며, 감정적인 접근보다 체계적인 논박이나 이론이 있길 바랄 뿐입니다.

여기의 많은 분들과 저는 똑같은 서민이며 시민입니다. 다를 것이 없습니다. 차이가 있어도 이는 대화로 풀고 서로 이해할 수 있다고 봅니다.

다들 오늘 하루 행복만 가득하시길 빌며 개인적 감회를 마칩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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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 19-07-01 08:33
   
대화를 통한 비핵화는 누구나 바라는 일입니다.
하지만 이미 북한의 김정은과 트럼프는 두번을 만났고 이번이 세번째 입니다.
아직 만나서 구체적으로 뭘 이야기 했는지 어떻게 비핵화를 이룰건지에 대한
이야기가 없음은 아쉬운 일이죠
만난것이 중요한게 아니고 만나서 뭘 합의 했는지가 중요합니다.
부화뇌동 할 필요 없이 차분히 기다리는것이 지금 할수 있는 일이라 생각 됩니다.
     
야구아제 19-07-01 10:35
   
성심어린 의견 감사합니다. 부화뇌동은 금물이라는 말씀 새기겠습니다.

저도 김정은을 마냥 믿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대화의 큰 마당이 다시금 형성됐다는 측면에 변화를 기대해 봅니다.

부화뇌동은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화이팅 19-07-01 09:34
   
님의 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통일이 아직은 먼얘기일수는 있으나....후손들에게 보다 나은 세상을 물려주려면 대화를 통한 접근 밖에 없습니다.....전쟁을 통해 흡수 통일을 할 수도 있으나 그러기에는 너무 리스크가 크고 주변 강대국의 손익계산에 의해 쉽게 통일될지도 의문이죠....전쟁은 한반도에 큰 상흔만이 남길 뿐이며, 자원 하나없이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나라 경제에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 될 수도 있습니다. 작은 발걸음이지만 이렇게서로간 신뢰를 쌓아가는 단계없이 핵무기를 무조건 없애라고 주장만 하면 남은 건 전쟁을 통한 제거 뿐이 없겠죠...혹자는 별거 아니라 생각할 수 도 있는 이런 작은 발걸음 하나하나가 우리 민족의 생존에 매우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야구아제 19-07-01 10:36
   
동의의 의견 감사합니다.

우리 대통령과 국제 사회가 이렇게 나서서 대북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데 김정은도 박자를 좀 잘 맞춰줬음 합니다.

본인만 볼 것이 아니라 민족과 국가, 세계 평화를 봤으면 좋겠네요.
황악사 19-07-01 10:02
   
현 정세를 바꾸지 않으려는 수구 기득권의 수많은 비난과 조롱속에서도
뚜벅뚜벅 할일을 위해 걸어가는 문대통령의 모습이 짠하게 보여집니다.

어떻게든 북한 정권과 미국을 구슬려서 비핵화와 평화체계만 이루어 진다면..
통일이 되던 말던 먼훗날의 바람이고..

민족이 서로 비방하지 않고 서로 교류 협력하며,
서신, 교류, 여행 등 일반 국가와의 사이 정도만이라도 되면 좋겠습니다.

올림픽이라던지 월드컵이라던지 원할경우 단일팀을 하던
합계 추산을 하던 여러 방안을 통해 동질성을 회복하고 난 뒤에야
국민들이 원하는 통일을 구체화 할수 있겠죠.

앞으로도 북미회담 남북회담 잘 되길 기원합니다.
     
야구아제 19-07-01 10:37
   
제일 이상적인 통일 방향이,

북한의 정상국가화.

한반도 무력 긴장도 완화.

남북간 대화와 협력.

상호 호혜적 교류.

점진적 통일.

이런 과정의 한 단계가 이뤄지길 바랄 뿐입니다.

다만, 윗분 말씀처럼 북이 어떻게 나오는지를 면밀히 살펴서 우리에게 최혜적 방향으로 대화를 이끌어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