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만맹덕님과 토론 중에, 본문에 그냥 무심히 사용한 문단이 있었습니다.
바로 "초기투입은 좀 부적합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란 문단이죠.
여기서 남만맹덕님께서 '초기에는 바로 사용되기 힘들었을 것이다'라는 표현과, '초기투입 적절치 않다는 건 초기에는 투입해서는 안된다' 라는 표현으로 구분해서, 본문의 내용은 후자의 경우라고 지적하셨는데요.
여기서 후자의 경우를 함 곰곰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과연 내가 현장실무지휘자라면 다이빙벨을 투입했을 것인가에 대해서도..
뭐 가생이분들과 다른 결론이어서 혹자는 '일베 논리'라고 하실지는 모르겠지만, 결론은 저 또한 초기에는 투입하지 않았을 것이다로 귀결되네요.
현장실무지휘자의 입장에서 해군에서 보유하고있는 다이빙벨 메뉴얼과, 현장상황, 이종인씨에 대한 신뢰성, 이종인씨가 가지고 있는 다이빙벨에 대한 실무지휘자의 입장에서 본 적합성과 신뢰성(해군이 가지고 있는 장비와 비교해서), 초기 선내진입 가이드라인 설치에 있어서 장애 여부, 잠수요원들의 안전성, 그리고 실종자 가족들의 심정 등을 고려해볼 때, 다이빙벨 설치는 후순위에 두었을 것이다.
다만 해군과 이종인씨의 다이빙벨을 현장에 가져와서 바지선이 도착할때까지 보완.대기시켰다가 바지선이 도착하는대로 이미 실시하고 있는 구조작업에 방해되지 않는 범위내에서(가령 선미나 선수위치) 다이빙벨을 투입.재보완시켜 구조작업에 임했지 않을까 하네요.
왜 실용성을 따지냐? 라고 하시겠지만, 현장실무지휘자의 입장에서는 과정보단 효과와 결과를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죠.
그게 검증된 것이라면 더더욱 우선시 할것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