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5년 8월 6일(목요일)
□ 출연자 : 신동욱 공화당 총재 (박근령 이사장 남편)
- 박근령이 망언? 日 여론조사에서는 68%가 지지
- 위안부 문제, 천황이 사과했으니 충분
- 언론의 마녀사냥이 대한민국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고 있다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을 타박하는 뉴스만 나간 것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문제 삼는 것은 내정간섭이다” 여러분, 이 말 어떻게 들으셨나요?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 씨가 일본의 한 포털사이트와 가진 특별 대담에서 한 말인데요. 일왕을 천황폐하라고 부르기도 했고, "대부분의 한국 국민은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한국을 많이 사랑해주기를 바란다"는 말도 덧붙여 논란입니다. 망언 논란이 일자, 박근령 씨의 남편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부인을 "박 다르크" 라고 칭하며 응원의 글을 올렸는데요, 여러분 묻고 싶은 게 많으시죠? 왜 이런 인터뷰를 했고, 이런 말들 속에 담긴 진짜 뜻은 무엇인지 여러분이 궁금한 점, 제가 대신 물어보겠습니다. 참고로 이 인터뷰는 입장을 들어보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거기에 대한 판단은 청취자 여러분의 몫이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을 대신해 남편 이신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신 총재 님, 나와계십니까?
◆ 신동욱 공화당 총재(이하 신동욱): 네, 안녕하세요.
◇ 신율: 먼저 국내언론이 아니라 일본 니코니코인가요. 여기와 이뤄진 인터뷰, 어떻게 이뤄진 거죠?
◆ 신동욱: 니코니코와의 인터뷰는 종전 70주년과 한일국교정상화 50주년을 기념해서, 한일 역사문제를 제3자 관점에서 객관적으로 접근하고자, 영국 BBC에 의뢰를 해서 한국과 일본을 묶는 매듭이라는 다큐멘터리를 제작 했습니다. 그 일환으로 자연스럽게 인터뷰가 이뤄졌고, 박정희 대통령 각하의 한일 국교정상화를 성공적으로 이룬, 그 자녀인 아내를 초청해서 한일관계에 대한 최근의 의견들을 들어보자는 취지였습니다.
◇ 신율: 니코니코가 어떤 사이트인가요?
◆ 신동욱: 니코니코는 일본에 가장 영향력 있는 동영상 포털 사이트로 알고 있습니다. 회원이 우리나라 국민 수와 맞먹는, 약 5천 만 명에 이르는 거대한 포털이고요. 일본의 역사,문화, 사회 등 다양한 장르를 다루지만, 특히 정치대담 토론방으로 아주 유명합니다. 또 그동안 일본의 유명 정치인들이 많이 초청되었고, 최근에는 아베 총리도 초청된 적이 있습니다.
◇ 신율: 네, 그럼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시작해본다면, 지금 여러 가지 발언들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문제되는 발언에 대해서는 조금 있다가 여쭤보고요. 일단 그 발언 때문에 나타난 파장부터 한 번 여쭤볼텐데요. 지금 이 인터뷰에 대해서 벌써 산케이 신문이 반응하고 있어요. 다시 말해서, 이것이 일본에게 이용당하고 있다는 말이죠. 어떻게 보십니까?
◆ 신동욱: 저희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최근에 그 방송이 소개되고 난 이후에, 일본에 여론조사를 한 것을 보니까요. 지지하는 수가 68% 정도..
◇ 신율: 뭘 지지해요?
◆ 신동욱: 아내의 발언에 대해서요.
◇ 신율: 아니, 일본은 지지하겠죠.
◆ 신동욱: 그런데 그게 68%라는 거죠. 그리고 반대하는 지지율이 18% 정도, 그리고 무응답층이 있는 부분이고요. 하지만 저희들 입장에서는 이번 아내의 발언을 통해서 한일 양국이 아주 균형적 입장 관계에 있다고 보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한일 양국에 오히려 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아베 정권의 우경화에 대해서 주변국의 염려가 큰 것도 사실이고요. 저희 공화당에서도 정치적으로는 아베의 우경화에 대해서 비판적인 시각입니다. 하지만 현재 일본의 분위기로 보아서는 한일 양국의 해빙기는 어려워 보인다는 판단입니다. 그런 현실적인 우려를 염려해서, 아내가 그동안 가슴 속에 담아두었던 소신 발언은 한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인터뷰 현장에서 저도 사실은 많이 놀랐습니다.
◇ 신율: 일본 여론조사야 당연히 자신들에게 유리하니까 그럴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지금 그런 인터뷰를 하면서, 우리나라 여론과 언론이 이런 반응을 보일지 예상을 못하셨나요?
◆ 신동욱: 반일 감정이 심하다는 것은 물론 알고 있었고요. 또 아내의 인터뷰 이후에 한국에 많은 파장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은 했습니다. 하지만 안타까운 부분은 언론이 앞장서서 아내의 소신 발언을 망언으로 왜곡시키고, 여론조작을 이끌고 있어요. 오히려 반일 정서를 만들어가는 것 같아서 참 안타깝습니다. 교수님께서도 잘 아시겠지만 언론의 사명은 공정성입니다. 정치권이나 언론이 한일 역사 문제에 대해서만은 눈치 보기에 급급한 것이 사실입니다. 적국인 대북문제에 대해서도 패널들이 반반으로 나뉘어서 토론을 진행하지 않습니까? 이것은 마녀사냥이고, 마타도어라고 생각합니다. 아주 비겁한 행위인 것이죠. 이번 아내의 발언에 대해서는 가장 중립을 지켜야 할 진행자가 오히려 패널들을 부추기는 형국이라는 거죠. 아내의 발언을 정확하게 평가하려면, 아내의 입장을 대변하는 패널도 초청해서 국민들이 객관적인 판단을 할 수 있어야, 비로소 제대로 된 여론이 형성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대변하는 패널을 예를 들면 어떤 분을 추천하시겠어요?
◆ 신동욱: 제가 알기로는, 정확한 기억은 안 납니다만, 전에 서울대 교수인가요. 한 분의 교수님께서 아내와 비슷한 사고의 칼럼 하나를 기고했다가, 한국 국민들로부터 뭇매를 맞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신율: 그러니까 그 분이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본 정치인의 신사참배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내정간섭이다.’ ‘100년 전 조상이 나쁜 사람이라고 해서 묘소에 안 찾아가면 그게 패륜이다.’ 이런 칼럼을 쓰신 서울대 교수분이 계시다는 말씀이신가요?
◆ 신동욱: 그거하고 내용은 조금 차이는 있지만, 어찌되었든 일본의 입장과 관련해서 객관적으로 쓴 칼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신율: 네, 그리고 사실 지금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정확한 표현은 일본군 강제 성 노예라는 표현이 맞습니다. 그런데 이 일본군에 동원된 강제 성 노예 문제에 대해서요. 우리가 지금 보상이나 배상을 바라는 것은 아니거든요. 중요한 것은 일단 그 역사적 사실을 인정하라는 것이죠. 역사를 왜곡하지 말고요. 그 부분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신동욱: 조금 전에 교수님께서 말씀하셨다시피, 역사 왜곡 문제에 대해서는 저희들도 아주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어요. 그리고 아베 정권의 그런 태도나 행위에 대해서는 당연히 비판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현재 아내가 이야기했던 것은 그런 세부적인 사항이 아니었던 것 같아요.
◇ 신율: 그러면 어떤 거죠?
◆ 신동욱: 그러니까 단순하게 과거 사과에 대한 관점으로 본 거죠. 그러면 과거 역대 천황이나 수상들이 사과를 했으면, 당대의 가해자 세대들이 사과를 했다는 것은 그것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 거죠. 그런 과정에서 접근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신율: 그런데 지금 천황이라는 표현을 쓰셨는데, 우리는 일왕이라고 해야하는 것 아닌가요?
◆ 신동욱: 그거는 제가 말씀드렸습니다만, 아내의 인터뷰가 일본 현지에서 이뤄졌어요. 그것은 일본 국민들을 배려하는 외교적 멘트,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신율: 그런데 지금 총재님께서는 이 방송에서 천황이라는 용어를 쓰셔서 여쭤본 것이거든요.
◆ 신동욱: 지금 생방송 중이고, 워낙에 언론에서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하니까 제가 교통정리 할 수는 없었습니다.
◇ 신율: 네, 알겠습니다. 지금 그러니까 사과문제보다도, 사과라는 것이 인정을 해야 사과를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과거나 지금이나 그것을 인정하지 않고, 심지어 일본 같은 경우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서 미국에 대해서는 사과를 했는데, 우리에게는 사과조차도 하지 않고 있는 현실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신동욱: 당연히 그 부분에 대해서 일본은 비판받아야 하고, 아베 정권의 인식에 문제가 있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난 36년간의 일제강점기를 통해서 우리가 얻은 교훈은 무엇이겠습니까? 힘 없는 약소국의 아픔과 슬픔이었습니다. 미국이나 중국처럼 대한민국이 강대국이었다면 일본이 감히 그런 생각을 할 수나 있었겠습니까? 만약에 일본의 태도에 대해서, 또 아베 정권에 대해서 이런 수모나 수치를 느꼈다면, 얼마 전에 박근혜 대통령께서 “기적DNA”를 말씀하셨어요. 그 “기적DNA”를 상기하면서, 이념으로 분열되어 있는 사회를 통합시키고, 원 리더, 원 국가의 저력을 보여주길 바란다는 거죠. 이것이 국제 미아를 벗어나고, 상생의 길로 나아가는 첫 걸음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 신율: 그리고 시간 관계상 한 가지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지금 박근혜 대통령이 박근령 전 이사장의 언니 아닙니까?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을 돕는다는 차원에서라도 이런 발언은 자제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말이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신동욱: 충정에는 정답이 없는 겁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모두가 반대를 할 때 한 사람이 찬성하는 것도 어려운 것이고, 모두가 찬성을 하는데 한 사람이 반대하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것입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봐 주시길 바라고, 이번에 아내의 소신 발언은 박근혜 정부를 유신 부활이니, 독재정권이니 라고 반대시위만 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이 있습니다. 이번 아내의 발언을 통해서 대한민국은 완전히 민주화가 되었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보여준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현재 공화당의 총재이고, 아내는 공화당의 상임고문으로, 내년에 총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자유로운 정치활동을 하고 있다는 거죠. 이러한 것을 사적인 관계로 묶어서 여론이 매도하고 호도한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어리석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신율: 네,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 신동욱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의 남편이신 신동욱 공화당 총재였습니다.
"청취자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판단은 여러분의 몫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