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직전 승객들이 119 외에도 경찰 112상황실에도 4차례 신고전화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얼마나 다급했는지
"세..세..세 배 침몰…"이라고 말을 더듬었고 "배가 45도, 65도 점점 기울어진다"고 소리치는 등 신고전화에는 급박한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다.
27일 전남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청 112 종합상황실로 지난 16일 오전 8시 56분부터 9시 16분까지 승객 4명이
전화해 침몰 당시 매우 급한 상황을 알리며 구조를 요청했다.
첫 신고자는 "지금 여기 저.."라고 제대로 말을 하지 못하자 경찰이
"어디요"라고 묻자 "연안여객 세..세..세..배 침몰. 침몰직전이라예. 침몰직전."이라고 알렸다.
"배가 지금 45도 기울어져
있다"는 이 신고자는 얼마나 다급했는지 "학생들하고 천명 남짓 돼요"라고 말을 했다. "빨리 119 헬기랑 띄우고 빨리하세요"라며 신속한 구조를
요청했다.
이 신고자는 이어 "배가 45도에서 60도 정도, 점점 기울어지는 것 같다"며 피 흘리는 사람, 화상 환자도 있다고
알렸다.
경찰이 해경 출동사실을 알리고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하자 "예"라며 신고자는 전화를 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