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말고 다른 나라도 그런 식으로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떻든,,, 깔끔해 보이기는 하는데
근데 저는 좀 다른 생각이 들기도 해서,,,
무슨 말이냐 하면
세월호 사고처럼 데미지가 이중 삼중으로 하루마다 뒤바뀌면서 연거푸 사람을 힘들게 만드는 사고라면
피해자인 가족들이 서로 간에 의지하고 함께 결속되는 편이 훨씬 정신적으로 나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는 거죠.
그니까 그런 면에선 서로 얼굴 보이는 툭 터진 공간에서 함께 지내는 편이 차라리 좋을 수도 있다는 거죠.
만약 프라이버시 때문에 그런 거라면
일본처럼 그런 반개방형보다는 오히려 텐트 식으로 완전히 가리는 게 더 낫겠죠.
근데 그러면 고립감을 더 느끼겠죠. 편할 것 같은데 답답할 수도 있고.
그래서 일본도 텐트형보다는 반개방형으로 한 것 같은데
근데 반개방형조차도 벽이 분리되어서 심리적으로는 멀어지는 형태죠.
물론 칸막이가 쓸모없는 건 아니겠죠. 칸막이가 필요할 때도 있겠죠.
근데 경우에 따라선, 칸막이를 설치할 수 있더라도 오히려 칸막이를 따로 안 하는 게 나은 경우도 있을 수 있다는 거죠.
그니까 탈의실 화장실 사물함만 충분히 제공된다면
보기에 깔끔해 보이지 않더라도 오히려 서로 얼굴 보이는 툭 터진 장소가 정신적으로는 덜 외로울 수 있다는 거죠.
옆 사람과 슬픔을 함께 나누기도 쉽고
쉽게 자리 옮겨서 얘기 나누기도 쉽고
공분을 느끼는 게 있다면 함께 분노하기도 쉽고
그렇게 가슴 속 말을 나누다 보면
힘든 사람들끼리 마음도 함께 진정되고 슬픔도 따라 가벼워질 수가 있다는 거죠.
슬픔이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조금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