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인류의 우주관은 조악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하늘을 덮은 천에 구멍이 뚫려서 빛이 새어들어오는게 별이고 달과 해라고 생각했죠.
그 당시의 신은 땅과 세상을 만들고 그 위에 천을 덮고 구멍을 뚫어서 빛을 쪼일뿐인 궁색한 양반이었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인류의 우주관은 확장되었습니다.
태양계와 은하계를 찾아내고 감히 상상조차 못할만큼 드넓은 우주와 그 거대한 우주를 아우르는 단순하면서도 아름다운 법칙들을 발견해냅니다.
이 시대의 신은 이 모든 시스템을 만들어낸 엄청난 양반이 되었습니다.
과학이 발전할수록 인류는 자연의 위대함을 배우게 됩니다.
신을 믿는 사람들은 그 위대한 자연을 만든 신이 얼마나 위대한가를 더더욱 깨닫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신이 세상을 만들었다면 세상의 법칙은 곧 신이 만든 법칙이란 소리겠죠.
그리고 그 법칙을 알아내려 도전하는 과학이야말로 신학보다 더 신과 가까워지려 노력하는 학문일 것입니다.
"이제 성경의 의미를 전달한다면서 이런 주제에 관해 허튼소리를 해대는 그리스도인에게 귀를 기울이는 것이 이교도들에게는 수치스럽고도 위험한 짓이 되었다.
우리는 사람들이 그리스도인 전반에 대해 잘 모르거나 그리스도인을 비웃는 당혹스러운 상황을 막아야 한다.
무지한 한 개인이 비웃음을 받는 거야 문제될 게 없지만, 종교계 바깥에 있는 사람들이 성경을 쓴 사람들은 하나같이 그런 의견을 가지고 있으려니 생각한다면, 그리고 성경을 쓴 사람들이 비난의 대상이 되고 교육받지 못한 사람으로 내몰려 우리가 애써 구원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도 큰 피해가 돌아가는 상황이 벌어진다면, 그것이야말로 수치스러운 일이다.
그리스도인이 일반 사람들도 뻔히 아는 사실을 두고 실수를 하거나 성경에 관해 바보 같은 말만 늘어놓는다면, 사람들이 어떻게 우리 성경을 믿을 것이며, 죽은 자의 부활이니 영적 삶이니 천국이니 하는 것들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는가?
그들이 이미 경험을 통해 이성적 시각으로 터득한 사실을 놓고 성경은 온통 바보 같은 소리만 지껄인다면 그들은 어떤 생각이 들겠는가?"
- 아우구스티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