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택시를 탔다가 한 운전기사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 기사의 삼촌(정확히는 작은 아버지겠죠)이라는 분이 일제 때 끌려갔는데,
전쟁이 끝나고 일본인으로 귀화해서 일본 여자와 결혼해서 잘 살고 있다고 하더군요.
씁쓸했지만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주변에서 머슴, 노비의 아들이었던 사람들을 본 적이 있습니다. 항상 불만에 차 있었고 ... 대개 조용히 가난하게 살다가 돌아가셨죠. 그렇게 노비나 머슴, 하인의 자식으로 사느니 당시엔 귀화를 하는 편이 훨씬 나았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계속 들어주기엔 그분의 삼촌 자랑은 역겹더군요. 주변에 이런 분들이 있다는 것 자체가 사실 놀라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