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랫글 보고 쓰는거지만 일단 결론을 말씀드리면 거짓으로 판명났습니다.
제가 잘 쓰는 소문 확인 웹사이트가 있는데요.. (루머같은걸 진실규명해주는 사이트지요)
그 사이트에 혹시나 하고 검색해봤더니 뜨네요.
말도안되는 뜬 소문이 쓰인곳들 중 그나마 기독교 관련 사이트가 아닌곳은 월드 뉴스 데일리 리포트라는곳 입니다.
http://worldnewsdailyreport.com/
다만.. 다들 보시면 아시겠지만 ㅋㅋ 지금 생물학 섹션에 "학자들 - 인도네시아에서 오랑우탄과 DNA가 100% 일치하는 남성 발견" 이라는 제목이 붙어있습니다. 유전학을 조금만 배워도 아는건데 100% 일치하면 남자는 오랑우탄이란거죠. (한마디로 말도 안되는..)
이 사이트에서 상단의 ABOUT US에 마우스를 갖다대고 DISCLAIMER를 눌러주면 아래 이런게 나옵니다.
WNDR assumes however all responsibility for the satirical nature of its articles and for the fictional nature of their content. All characters appearing in the articles in this website – even those based on real people – are entirely fictional and any resemblance between them and any persons, living, dead, or undead is purely a miracle.
한마디로 저 사이트에서는 자신들이 제공하는 컨텐츠가 픽션에 허구임을 -- 심지어 등장인물이 실제 사람에 바탕되있다 하더라도 -- 인정하는거죠.
사실 홍해 바다밑에 전차바퀴 발견됬다 했을때만해도 저 문장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World News Daily Report is a news and political satire web publication, which may or may not use real names, often in semi-real or mostly fictitious ways. All news articles contained within worldnewsdailyreport.com are fiction, and presumably fake news. Any resemblance to the truth is purely coincidental, except for all references to politicians and/or celebrities, in which case they are based on real people, but still based almost entirely in fiction.
가짜 웹사이트에서 만들어진 가짜 뉴스.
여기에 낚인 수많은 사람들.
과거 이 사이트에서 만들어진 뉴스로는.... 2억년 된 공룡알이 베를린의 박물관에서 부화했다거나...
(혐오일수도 있음)
(http://worldnewsdailyreport.com/200-million-years-old-dinosaur-egg-hatches-in-berlin-museum/)
좀 더 찾아보니 (참고로 홍해 바다 아래 전차바퀴 라는건 대부분의 기독교 관련 웹사이트들이 인용하고있었음) 기독교 사이트인데도 불구하고 이 사건은 거짓이라는 주장을 하는곳이 있더군여.
http://www.patheos.com/blogs/exploringourmatrix/2012/06/chariot-wheels-in-the-red-sea-hoax-persists.html
글쓴이 말로는 몇천년 된 쇠 치고는 너무나도 반짝인다고..
참고로 저 전차 바퀴를 홍해 아래에서 찾아낸 사람은 Ron Wyatt이라는 사람으로써 노아의 방주, 성궤, 소돔과 고모라의 위치, 바벨탑, 진짜 시나이 산의 위치, 예수가 십자형에 처한 장소 그리고 노아가 시나이 산에서 들고 내려온 10계명이 적힌 당시의 돌판을 찾았다고 우기는 사람입니다 ㅋㅋㅋ....
론 와이앗이라는 이 사람은 1978년 누웨이바 (Neweiba)를 찾았다가 해변가에 놓여있던, 고대의 것으로 보이는 거대한 돌 구조물을 찾았는데 알고보니 이집트 당국이 그냥 콘크리트로 기둥같이 만들어서 전시해놓은것이었다더군여.
같은 해 와이앗은 잠수를 하다가 바닥에서 전차 바퀴를 찾았다고 하고선 이집트 당국에게 18 왕조시대의 것이다 라는 답변을 받았다는데 지금은 그 누구도 그 바퀴가 어디있는지 모른답니다 ㅋㅋㅋ~
인간 뼈에 대해서 말하자면.. 당시 누에이바에 와이앗과 함께가서 인간뼈를 '찾았던' 아론 센과의 인터뷰를 어떤 사이트에서 했는데 그 뼈들은 사람 뼈라는 것을 1990년대까지만해도 스톡홀름 대학에 있었던 레나트 몰러 (Lennart Moller) 교수가 확인 시켜줬고 그 뼈의 정확한 위치는 지금도 모른답니다.
문제는 이게 사진들과 주장들만 있지 실질적인 증거 (전차 바퀴라던가..)가 나오질 않았다는거죠.
론 와이앗이라는 사람의 화려한 구라 이력을 보면 과연 이 사람 믿어도 되는건지 참 궁금합니다.
증거를 잃어버린 비운의 학자인건지 아니면 증거가 없는 아마추어 고고학자인건지... (참고로 아마추어 고고학자는 맞아요)
전 후자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애초 증거가 없는 아마추어 고고학자.
일단 성궤의 위치는 아직도 오리무중이고 에티오피아의 어떤 성당인지 교회인지에서 지하에 성궤를 가지고 있다 라고 우기는건 봤지만 확인된바도 없고...
이런 증거들이 실제로 있다면 이스라엘이 가만있을 나라가 아니죠.
뭐 이스라엘은 그나마 자신들의 종교에 대해서 과학적으로 그리고 이성적으로 다가가려는 생각이 많은것같긴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