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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9-30 12:27
시월드 문제는 인식의 문제입니다.
 글쓴이 : 지청수
조회 : 795  

제 친구 중에 아내와 여동생의 갈등 때문에 고통받는 친구가 있는데요.

핵심만 짚으면 가족의  범위에 대한 인식이 문제였습니다.

친구의 여동생과 어머니는 새언니를 가족으로 받아들이려고 하고 하는데, 친구 와이프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더군요. 명절 때마다 '당신네 집안일을 왜 내가 해야 하냐'며 제 친구에게 따진답니다.

시댁에서는 가족의 일원으로 생각하고 같이 일하고, 같이 나눠먹고 하는데, 친구 와이프는 받아먹는 건 당연하게 생각하면서도, 일하는 건 남의 집안일이라며 안하려고 하는 거죠.

약간은 이해가 되는 게, 여동생은 명절 당일에는 자기 시댁에 가기 때문에, 명절 준비는 친구 어머니와 아내가 둘이서 했다고 합니다. 그 아내 입장에서는 시어머니가 자기 딸은 일 시키지 않고 며느리인 자기만 부려먹는다고 생각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최근 2~3년 간은 제사 준비 안하려고 제사 시간에 맞춰서 시댁에 가려고 한다고...
그러면서 시댁에서 주는 음식들은 또 바리바리 싸들고 오고...

새언니는 일도 안하고, 자기 엄마만 일하는 걸 본 여동생은 새언니인 친구 와이프에게 따지고, 그러면서 둘 사이는 더 악화되었다네요. 이제는 서로 얼굴 보는 것도 꺼린다고...
전형적인 며느리와 시누이의 갈등...

제3자가 봤을 때에는 친구 와이프가 잘못이라고 느껴지는데, 이걸 또 말을 꺼내면 '왜 자기 가족편만 드냐?'며 부부싸움으로 발전한대요.

이 이야기를 듣고 느낀 점이, 시월드 갈등은 시집식구들을 남이라고 생각하는 인식의 문제라는 겁니다. 시댁에서 가족으로 받아들이려고 해도, 본인이 스스로 거부하니까 명절증후군이니 뭐니 말이 나오는 겁니다.

물론 서구적인 가치관에 물들었다면 이해는 합니다.
그런데 그러려면, 시댁에서 주는 음식이나 도움도 받지 말고, 결혼할 때에도 시댁의 도움은 받지 말고 자기들끼리 알아서 했었어야죠.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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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태천황 18-09-30 12:32
   
이건 시월드 문제가 아니라 인성의 문제로 보입니다.
     
지청수 18-09-30 12:36
   
문제는 명절증후군이니 시월드 타령을 하는 많은 며느리들이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본문은 비단 친구의 이야기이지만, 시댁문제, 명절문제로
싸우는 다른집을 봐도 다 같은 처지입니다.

제 사촌 여동생만 해도... 시댁에 대한 불만이 많은데,
정작 제3자인 저희 어머니께서 사촌동생 이야기를 이모로부터 전해듣고, 요즘 젊은 여자들은 생각이 잘못됐다고 하실 정도니...
     
블랙커피 18-09-30 12:37
   
저런 인성을 가진 여성들이 결코 적지 않습니다
여초커뮤나 혹은 대형포털에서 명절관련 글 추천수와 베댓 한번 보고 오세요
mymiky 18-09-30 12:33
   
뷔페 페미랑 비슷한듯...
     
지청수 18-09-30 12:38
   
전 아직 미혼인데, 먼저 결혼한 친구들로부터 저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여자 만나기가 싫어집니다.

안그런 여자들도 있겠지만, 요즘은 여자들은 다 이기적으로 보여요.
블랙커피 18-09-30 12:35
   
공감합니다
요즘 적지않은 여성들이 '왜 한번 본적도 없는 사람 제사를 며느리가 지내줘야 하냐', '왜 남자집 행사인데 며느리가 종처럼 일해줘야 하냐' 이런식의 말을 하던데.. 자세히 뜯어보면 그건 남편네 가족이지 내가족은 아니다라는 선긋기죠. 외국이라면 이해할 수도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자란 사람이 그런 생각하는건 좀 이해가 안되는 일입니다

뭐 백번 양보해서 그건 며느리 가치관이라 인정할 수도 있지만.. 그러면 시댁측 도움을 받아선 안되죠. 남이잖아요. 결혼할때 시댁측 도움받고, 명절이나 각종 행사때마다 도움은 받으면서 저런 이중적인 태도를 취하는건 납득이 안됨. 남이라고 여긴다면 도움받을 생각도 하지 말아야지
     
지청수 18-09-30 12:39
   
제 말이...

남으로 대할 거면 확실하게 남으로 대하고, 가족으로 대할 거면 확실하게 가족으로 대해야 하는데, 필요에 따라 처신이 바뀌니 문제가 안 생길 수 없죠.
     
sw5113 18-09-30 12:40
   
차라리 외국인이랑 결혼 하면 서로 기대를 안할건데요..
이노센스 18-09-30 12:46
   
서양은 육아도 도와달라는 소리안함 (친정.시댁 도와달라는말 안함)
자립심과 개인주의로 바뀌어서 그런겁니다
우리나라 아쉬우면 찾습니다 본인스스로 할생각 안합니다
참견문화가 나쁜게 아님 너무 참견을 많이해서 짜증을 내는것임
중간만 유지하면 아무문제 없는데 한쪽으로 치우쳐지니깐 싸우는것임
서양은 또 한국 정문화를 좋아합니다 서양에는 그런게 없다보니 본은들한테 신선한것임
참견.잔소리 나쁜게 아님 과하게 행동하니깐 나쁘게 보이는것입니다
     
지청수 18-09-30 12:47
   
요즘은 시댁이고 처가고 어른들이 잔소리 안 하고, 며느리, 사위 비위 맞추고 다니십니다...
     
블랙커피 18-09-30 13:37
   
요즘은 시부모가 며느리, 처가 눈치 봅니다. 우리집만 봐도 실제로 그래요
결혼해서 남성이 더 좋은 시대는 이미 10년전에 막차로 지나갔음
그래서 요즘 남성 비혼족이 급증하고 있는거고. 젊은 청년들이 바보가 아니거든요
지청수 18-09-30 12:46
   
추가로 이번 명절에 저희 어머니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요즘 애들은 이런 간단한 전 만드는 것도 힘들다고 다 슈퍼여서 사다 먹어.
재료값에 비하면 사먹는 게 몇 배나 비싼데, 돈보다 편한 게 좋다고 다 사먹어.
이까짓 음식들이야 요령만 알면 눈감고도 만들 수 있는데, 절대 안해.
승리만세 18-09-30 13:46
   
남자집안에 시집갔으면 자신의 본가는 잊고 살아가서 예전엔 문제가 없었습니다. 조선시대 때만 해도 처가에 가는건 거의 불가능이였고 가끔씩 중간에서 부모를 잠깐 보는게 전부였고, 집에 가더라도 친정에서 수치라고 내쫒았습니다. 그러니 시집온 여성은 무조건 남성의 집안에 충성과 복종을 해야했죠. 근데 요즘은 그런시대가 아니자나요. 예전엔 당연히 해야하는걸 왜 하냐는 거죠, 시부모님을 모시고 집안일을 도맡아서 해야하는건 며느리의 의무였습니다. 근데 요즘세대는 그걸 용납못하죠. 두가지의 선택이 있죠, 다시 예전처럼 강하게 사회적 통제를 하거나, 아니면 과거와 같은 관념으로 대하지 않거나, 부인이 거부하면 그걸로 끝내는거죠.
우리의 전통문화를 지키려면 유교적 이념으로 여성을 통제해야 해야만합니다. 근데 그게 쉬울까요? 불가능이죠
강운 18-09-30 14:03
   
서구적인 가치관이라도 저렇게는 안하죠 자기 이익만 생각하고 다른 사람은 생각 안하는게 서구적인 가치관이 아닙니다. 우리나라만의 변태적인 개인주의 성향이라고 하지만 결국 그건 이기주의에요
당신 집안 일을 왜하냐고 하면 그 집에서 주는건 받지 말아야 하는거죠
구름속의해 18-09-30 18:06
   
이기주의일뿐이고 저렇게 선을긋는 생각을 가지고 결혼생활을 하면 남자의 경제력이 떨어지는 노년에 어떤상황이 될지는 뻔해보임. 반대로 처가댁일을 남편이 하기 싫다고 니가 알아서해라고 하면 싸울까요? 안싸울까요? 결혼이라는게 어떤건지 깊은생각도 없이 많이 먹어가니까 외로우니까 그냥한사람들이 너무 많은듯 싶네요.
오룡비무방 18-10-01 09:43
   
그러면서 집은 남자 집에서 받아쳐먹고 싶어하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여튼 이기주의의 끝판왕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