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원래 개신교에 호감을 가졌던 사람중 한명입죠. 교회도 가깝고 교인들이나 목사님도 괜찮아 보였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불교도가 된 이유..
벌써 27년전 이야기내요. 당시 정서불안에다가 집중력저하로 고생하고 있을때 어머님의 친구분 소개로 어느 사찰 스님께 서예를 배우게 되었습죠.. 그때 교재가 법구경, 한시, 성경책 이었구요.. 올림픽을 차루던 그 해 5월.. 절 옆에 있던 교회 청년회 소속 사람들과 목사와 신자들이 절에 난입을 했습니다. 그 때 대웅전 기물이 심하게 파손되었고 저에게 서예를 가르쳐 주시던 스님 오른쪽 손목이 그 교회 청년회원이 휘둘른 각목에 맞아 부러지셨고 제 오른쪽 새끼손가락도 부러졌습니다.
며칠후 스님께서 저에게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 그들을 미워하지마라.. 다만 안타까워해라..'
그 이후 전 수계를 받고 불교도가 되었습죠..
27년전과 지금의 개신교는 하나도 달라진게 없습니다. 물리적이든 정신적이든 타 종교에 대한 공격적이고 배타적인 것도 같고.. 그 때나 지금이나 부처님 오신날 절 앞에 와서 찬송가 부르며 기도하는 목사와 개신교도 보는 것도 같고.. 그 때나 지금이나 불상이나 단군상 파손한걸 뭔 자랑스러운 일을 한 것 처럼 말하는 것도 같으며 그때나 지금이나 길거리에서 쉬고 싶은 집에서 조차 전도한답시고 사람 귀찮게 하는 것도 달라진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사람들이 개독 개독 거리는게 거슬리고 싫다면 한국 개신교가 아마 커다란 변화가 있어야 할 겁니다.. 소수의 문제다라고 자꾸 그러시는데 소수가 몇 십년 이상 반복되면 이미 다 수 인겁니다.
개신교에 호감을 가졌다가 불교도나 무교로 돌아선 저 같은 사람도 많지만.. 계속 이런식이면 그나마 있던 개신교 신자들도 이탈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