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기적이 있다하고
누군가는 기적이 없다한다
하지만
결국 절박함의 순간엔
누구나 기적을 기도하고 기다리기 마련이다
그리하여 기적은 있어야만 한다
절박한 그 모든 순간들에
희미한 희망이라도 깃들수 있도록
기적은 있어야만 한다
하지만 기적이란
흔하지 않아서 기적이다
예상치 못했던 행운보다
생각치 못했던 불행이 훨씬 많은게 세상이다
삶이란 기적만을 믿으며 살기엔 매몰차고 혹독하다
기적은 결국 확률의 문제다
기적은 오직 한사람에게만 존재하며
남은 구천구백아흔 아홉명에게 기적이란 헛소리일 뿐이다
삶이란 절대적이고도 압도적인 확률로 잔인하다
그래서
그래서
기적은 필요하다
단 한번도 일어날 확률 없는 제로의 절망보다는
그나마
천만번중 한 번이라도 일어 날 수 있는 실낱의 가능성이 낫다
그래야만 희망도 있다
응답하라 1994 삼풍백화점 에피 - 성나정 나레이션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