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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5-01 19:55
이탈리아 정치인과 음식
 글쓴이 : 촌팅이
조회 : 343  


혐오사진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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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먹방정치인 발제를 보고 글 적어 봅니다


이탈리아의 국민들은 먹는 이야기로 시작해서 먹는 이야기로 끝냅니다

저녁에 초대되어져 가면

음식을 먹으면서
음식의 원재료, 소스의 맛과 색 그리고 해당음식 관련 역사를 놓고 열띤 토론을 하기도 합니다
심지어 음식을 살려주는 식기에 대한 토론에 열정을 보이기도 하죠
이러다보면 저녁 먹는 시간이 보통 2~3시간은 훌쩍 지나게 됩니다

거래를 위해 공급처와 첫 미팅을 할 때도
무거운 분위기를 음식이야기로 끌어내면 미팅분위기가 유쾌해지며
공급처사장이 자신의 단골식당에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이 있다며 같이 먹자 합니다
첫 미팅에서 이 단계 까지 가면
보통 좋은 조건으로 거래를 끌어낼수 있습니다
그래서 전 이걸 노리고 대부분 첫미팅 땐 오전 11시 정도에 미팅을 잡죠

평상시 이탈리아인의 대화는 반은 먹는거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정치를 하는 정치인들도 국민을 대할 때 음식을 항상 이야기 하며 비유와 비교를 하기도 합니다
지역음식의 선호 / 음식의 색 / 향신료 / 치즈의 종류 등
이 모든 것들이 그들의 정치색을 위해 국민들에게 표현하는 아주 중요한 기호가 됩니다

1950년대 이탈리아 에밀리아 로마냐 주 특히 로마냐 에서는
자연적 척박한 환경으로 인한 경제적 낙후로
빈부격차해소와 공평한 부의 분배를 외치던 공산당이 인기 좋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에 반해 같은 주 더라도 볼로냐가 속해있는 에밀리아주는 좌파적 사상의 부자동네 였죠
지금도 이탈리아 부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곳 이지만 정치성향은 많이 바꼈습니다)

로마 중앙 정부에서 이 공산당들을 볼로네제 소스 같은 놈들이라 비유하며 욕을 하다
국민들이 중앙정부의 이 발언에 반발을 일으킨적이 있습니다

볼로네제 소스란
에밀리아 로마냐 주의 주도인 볼로냐에서 탄생된 소스이며
갈은 소고기와 치즈 그리고 토마토를 혼합해 만들여진 파스타 소스 입니다

그런데 에밀리아의 유식한 중산층 청년들이 로마냐에 가서 가난한 국민들을 선동했다 하여
"고기 들어간 풍미스런 토마토소스가 아무것도 안들어간 가난한 토마토 소스 인 척 한다"

중앙 정부가 로마냐의 공산당에게 이런 비유를 한겁니다

국민들은 볼로네제 소스를 모두가 먹게 해야하는게 중앙정부의 역활인데
이런 역활은 못하면서 우리의 자랑스런 파스타소스로 국민을 분열시키는 중앙정부 따윈 필요없다 가
국민들의 비난 이유였습니다

또한 에밀리아와 로마냐 지역은 무솔리니 시대 때 반파시즘 운동을 하며
빨치산 형태의 항쟁을 했던 곳 이라
이 지역에 대한 국민들이 애정이 더욱 각별했던 이유도 있었습니다

이탈리아는
자신들의 음식이 지식이 되고 논리가 되어져 이론이 완성되며
마지막에는 이론이 정치로 응집되어 국민들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역활을 합니다

이탈리아 에선 국민들의 단합을 위해 이처럼 좋은 역활을 해주는건 없죠


전 지난 금요일에 투표를 하고 왔습니다
투표소가 차로 왕복 8시간 거리라 피곤은 했지만
2012년 처럼 안될거란 확신에 마음은 가벼웠습니다

여러분들도 5월 9일 투표일 잊지마시고
국민의 권리 꼭 챙기시길 바랍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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