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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인이라는 무개념이 다양성을 존중하는 코스프레를 하면서 일베를 옹호하는 만화를 올렸다.
그리고 밑에 몇몇 유저는 맞는 말 아닌가? 하고 동의 한다.
한 마디로 답변 하자면 맞는 말 아니다. 틀린 말이다.
물론 어쩌다 일베에서 사용하는 말이 나왔다? 아무 것도 모르면서 일베용어를 사용했다?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그래서 일베로 몰려서 게시판에서 욕 얻어 먹었다면 화날만 하다. 그러나 이후 조심 하면 될 일 아닌가?
그런데 문제의 핵심은 그게 아니다.
윤서인이 주장 하는 내용이 뭔가?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다양성이 인정되어야 한다는 거다. 그러니 일베라는 인간들이 싫더라도 인정해야 한다는 거다.
여기서 두 가지 대명제가 나왔다. 하나는 민주주의, 두번 째는 다양성. 즉, 이 두 가지 가치가 옳다는 것을 대 전제로 깔고 논리를 전개하고 있다.
그런데 물어보자. 일베는 민주주의를 옹호하고 다양성을 인정하는 집단인가? 그게 일베의 가치관인가?
물어 보나 마나 아니다. 일베는 어떤 것이 나쁘고 악화될 때 그것을 민주화되었다고 표현한다. 그리고 자신이 옳다고 믿는 지역주의와 독재 옹호, 지독한 우편향 신자유주의 이외에의 사상을 용인하지 않는다. 즉, 일베는 독재를 옹호하고 다양성을 억압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 한다.
자, 물어보자. 민주주의는 옳다. 민주주의는 다양성과 다원주의를 옹호한다. 그런데 민주주의체제 하에서 민주주의를 파괴하고자 하는 주장이나 사상도 용인되어야 하는가? 그런 주장이나 사상을 다원주의로 받아들여야 하는가?
간단한 예를 들어보자. 유럽에서 나찌즘을 옹호하고 히틀러를 찬성하면 실정법으로 잡혀 가는 수가 있다. 이건 유럽이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고 민주주의를 실현하지 않기 때문인가?
어떤 사회가 유지되는 기본적인 체재를 반대하는 것을 용인하는 사회는 없다. 그런 사회가 있다면 그 사회는 아마 무정부주의를 지향하는 사회일 것이다. 그러나 그 사회에서 마저 만일 아나키즘을 반대하는 무리가 등장하여 정권을 장악하려 한다면 사회구성원들이 일어나 싸우려 할 것이다.
윤성인이 진짜 민주주의를 옹호하고 다양성을 지향하고자 하는가? 그렇다면 가장 먼저 맞서 싸워야 할 것은 반일베현상이 아니라 국가보안법이다. 국가보안법이야 말로 민주주의사회의 다양성을 가로 막는 악법이자 체재 아닌가? 일베에 반대한다고 하도 그저 게시판에서 욕 얻어 먹고 회사에서 불이익을 당하는 게 전부다. 그런데 국가보안법을 위배하면 형법으로 처벌 받는다. 이쯤 되어야 다양성을 위협하는 사회적 압력이 된다.
다시 말해 볼까? 일베는 용인되어서는 안되는 사상이다. 그런데 이 나라가 아직 그런 사회적 협의를 이루지 못하다 보니 독재를 옹호하고 인종주의와 유사한, 아니 그 보다 더 심한 지역차별주의를 퍼뜨리는 집단을 처벌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그런 집단을 싫다고 이야기하고 그런 집단에 속한 사람을 내 회사나 내 조직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싶다는 "다양성"은 왜 인정 못할까? 자랑스러운 다원주의자 윤서인씨는?
윤서인에게 물어보고 싶다. 인종주의는 다양성으로 인정 받아야 하나? 미국에서 그런 말 하면 아마 맞아 죽을 거다. 그러면 같은 나라 같은 민족의 한 지역을 차별하고 비하하는 집단은 용인되어야 하나? 그걸 비호해야 하나? 그런 집단에 속해 있는 것으로 오해 받았다고 억울해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 그 집단에 면죄부를 주어야 하나?
민주주의가 뭔지 모른다면 더 배우고 오기 바란다. 민주주의도 민주주의를 파괴하고자 하는 "적"들은 용납하지 않는다. 그래야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일베는 민주주의의 적이냐고? 말이라고 하나? 그들에게 물어봐라. 민주주의 외치면 "민주화" 되는 곳이 일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