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의 논리는 참 신비롭습니다.
'현재의 기독교가 조로아스텨고에서 차용되었다!!'
라고 주장하자
'유대교가 조로아스터교보다 먼저다!!' 라고 대답합니다.
이게 말입니까? 방구입니까?
지금 비판받고 있는 기독교는 개신교입니다.
개신교가 가지고 있는 이분법적 선악의 개념, 대속개념, 육신의 부활 등은 확실하게 조로아스터에서 차용된것 맞습니다.
그런데 천재는 여기서 뻘짓시전을 시작합니다.
자신의 방어논리를 위해 '개신교=유대교' 스킬을 시전하는거죠.
일반적으로
기독교는 예수 중심의 종교이기 때문에 절대 유대교를 인정하지 않습니다.그러나.. 자신들의 정통성과 역사를 강조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유대교를 자신들의 뿌리에 집어넣고 있죠... 카톨릭을 이용하는 것처럼...
정확히 말하자면 기독교의 시작은 1517년 종교개혁부터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아직 500여년의 역사밖에 되지 않는 종교라는 거죠.
이런 짧은 역사를 보충하기 위한 기독교인들의 논리는 이렇습니다.
'원래의 뜻을 유대교와 카톨릭이 벗어났기 때문에 본질을 찾아서 어쩔 수 없이 나왔다..'
비겁한 변명입니다..;;
그렇게 갖다 붙이면 무슨 설명을 못하겠습니까?
평소에는 실컷 욕하다가, 필요할때만 같다 붙이고....
그런거랑 비슷하네요..
종교인구 조사할때.. 평소에 배척하던 이단이나 사이비도 예수만 들어가면 전부 기독교로 포함하는거..
다음으로 무식의 극치를 드러내는 가장 중요한 부분에 대해서 지적하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종교를 구성하는 세가지를 들라고 하면
주신, 신도, 경전.. 이렇게 들 수 있습니다.
셋 중에 하나라도 부족하면 그것은 종교라는 개념보다는 미신이나 부족전통 정도로 치부하죠...
그렇게 따지고 볼때.. 유대교는 조로아트스터교보다 훨씬 뒤진것 맞습니다.
자칭 천재라 주장하는 무식의 극치가 말하는 유대교의 시작은
종교로써 인정받을 수 있는 시작이 아니라 부족전통 정도로 근근히 이어지던 시절을 말하는 겁니다.
조로아스터교는 BC 6~7세기에 이미 완성된 경전을 가지고 있었으나
유대교는 그때까지 완성된 경전을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물론 구전되고는 있었다고 하나
자음뿐인 언어로 몇천년 동안 다섯권의 책을 토씨하나 틀리지 않고
이어온다는것은 불가능에 가깝죠...
여기서 자칭 천재의 비겁함은 또 한번 여실히 발휘됩니다.
두 종교를 비교하면서
한 종교는 가장 전성기 시절을 시작이라 하고
다른 한 종교는 기원이라고 하기에도 미비한 부족 전통의 시기를 시작이라합니다...
유대교의 기원이 오래되었을 수는 있어도
종교로써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한 것은 분명히 유대교보다 조로아스터교가 먼저이고
이분법적 세계관이나 종말론등은 유대교가 조로아스터교에서 차용했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쥐꼬리만한 기원을 찾아 거슬러 올라가자면
수메르 종교까지 거슬러가는 조로아스터교가 유대교보다 몇배는 앞서죠..
이래서 무식하면 용감하다는겁니다.
무식하고 용감한 사람들의 특징은 한결 같습니다.
자신이 아는것은 없고..
주로 누구누구한테 들었는데.. 어디선가 본것 같긴한데... 가 본인의 주장이죠..
뭐... 변할꺼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예전 아고라 종교방에서 나름 논객으로 활동했을 시기에도
독선에 빠진 기독교인들을 키보드로 돌려놓는다는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니까요..
뭐.. 저렇게 살다가 죽겠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