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운조합 인천지부가 검찰의 압수수색을 전후해 관련 서류를 파기하는 등 증거를 인멸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이 실소유주로 알려진 계열사에서도 증거인멸이 확인돼 검찰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25일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은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인 유 전 회장의 자택 등 거주지 3곳과 청해진해운, 다판다를 비롯한 계열사 12곳 등 총 15곳을 압수수색했지만 몇몇 회사와 단체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 자료들이 지워진 것을 발견했다.
↑ 【인천=뉴시스】차성민 기자 = 25일 오전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 한국해운조합 인천지부 내부 문서가 파기된 채 쓰레기 봉지에 담겨있다.
↑ 【인천=뉴시스】차성민 기자 = 25일 뉴시스가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에서 확보한 쓰레기 더미에서 발견한 시정 명령서에는 기관실 좌현 해수 파이프 고장과 구명부환, 구명동의, 항해일지, 비상훈련 기록 누락, 비상배치표 재작성 등 선박 자체 문제와 안전 관리에 대한 지적 사항 등이 담겨있다.
↑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해운업계 비리를 수사 중인 부산지검 특별수사팀이 24일 부산 강서구 명지동 한국선급 본사를 압수수색한 가운데 검찰 관계자들이 압수한 자료를 옮기고 있다. 한국선급은 선박 검사.인증을 담당하는 기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