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메바(아해 아메바) 연장글입니다.
원래 내용은 아직인데 계속 늘어놓을 잡담이 많군요.
쌩까지 않고 어느 정도 머리를 굴려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면
야해가 아메바인 것은 인지를 했을 것이고
우주 삼라만상은 야해가 만들었을 리도 없거니와
제일 중요한 족보 미화의 도입부가 얼마나 사긴지 알았을 것입니다.
흔히 자신을 본 떠 만들었다는 얘기에 어린애들도 그런 질문 곧잘 합니다.
그럼 야해도 똥오줌을 누나요(똥꼬와 고추가 있냐는 소리죠).
먹사들은 야해는 전지전능하기 때문에 그렇지 않고 겉모양만 똑같이 만든 것이지
그런 보이지 않는(옷입고 다니나?) 혹은 세부적인 부분은 디테일이 약간씩 틀리다는 구라를 시전하곤 합니다.
이 단순하고 순수한 질문을 조금 더 파볼까요?
야해는 전지전능한데 어디 갈 때는 걸어서 가나봐요, 다리가 왜 있는 거죠?
야해는 전지전능한데 물건은 손으로 집나봐요, 손은 왜 있는 거죠?
전지전능하긴 한데 사물을 볼 때는 눈알 굴려서 보나 봐요? 눈은 왜 있는 거죠?
전지전능하긴 한데 숨은 쉬고 냄새는 맡아야 하나 봐요? 코는 왜 있는 거죠?
젖꼭지와 배꼽은 왜 있나요? 필요가 없을텐데... 앞띠뒤띠 방지용인가요?
이빨은 혀는 머리는???
아, 다 필요한 건 아니지만 원래 그런 모양이었고
그걸 빼껴 만들기만 했는데 우연히 인간한텐 다 쓰임새가 있었다구요?
근데 그런 주장은 진화론 깔 때 하던 소리랑은 정반대인데요?
이런 복잡하고 딱 들어맞는 생명체가 우연히(진화에서는 우연이라고도 하지 않지만) 만들어질 리가 없다면서요?
자...
야해는 아메바이면서 모양도 인간같지 않다는 것까지 착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 예들은 간단한 이치죠.
아프리카 혹은 아마존의 문명과 동떨어진 부족의 신앙에도 신은 인간 모양입니다.
좀 저급해도 의인화된 모양이거나 최소한 존재하는 동물 비슷한 모양이죠.
그래야 얘기꺼리가 되고 뭔가 이어진 것처럼 보이지 아니면 믿기에 그렇거든요.
물론 세상을 만들었거나 세상의 모든 것을 다 간파하고 있음은 물론이구요.
그래야 얘기가 먹히니까요.
그래야 애기들한테 잘 통하죠.
늙으면 애기가 된다잖아요. 인지력 떨어진 죽음을 앞 둔 늙은이들한테도 잘 통하구요.
저런 원시부족은 십일조를 걷을 수 있는 대신,
추장이 겸하는,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지만 신과 대화가 가능한 주술사의 지휘를 유지하게 해주는
기능을 하고 있구요.
왜?
아메바이면서 인간 같지도 않은 야해를
아 뒈지면 나는 어디로 가지를 고민하고 두려워하다 믿게 되었을까요?
고민하다보니 세상은 무언가 전지전능한 존재가 만들지 않고서는 존재할 수 없었겠구나
라는, 그리고 그런 류의 소설 중에 가장 많은 숫자가 믿고 있다는 개독교가..
단지 쪽수가 많으면 무슨 이유가 있겠지에서부터 나도 믿어보자 했을 것인데...
일단 저런 생각 자체가 얼마나 엉터리인지 곧 마저 이어가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