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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2-20 13:12
에피쿠로스의 역설2
 글쓴이 : 햇살같은티…
조회 : 698  

신은 악을 막을 의지는 있지만, 능력이 없는 것인가?
-그렇다면 그는 전능하지 않은 것이다.

악을 막을 능력은 있는데, 의지가 없는 것인가?
-그렇다면 그는 악한 것이다.

악을 막을 능력도 있고, 막을 의사도 있는 것인가?
-그렇다면 이 세상에 존재하는 악은 어디에 기인한 것인가?

악을 막을 능력도, 의지도 없는 것인가?
-그렇다면 그를 왜 신이라고 불러야 하는 것인가?

어떤 사람이 밑에 글에 이러한 글을 남겼더군요. 요약하자면
1. 악은 에고(정체성)의 대립에서 온다.
2. 자아라는게 생겨나며, 점차로 주위 환경으로부터 자신을 독립된 개체로 인식하게 되고 내 주변의 고통과 기쁨에 직관적으로는 공감을못하게 된다.
  -직관적; 판단이나 추리 따위의 사유 작용을 거치지 아니하고 대상을 직접적으로 파악하는또는그런 것.
3. 이러한 부분이 상징적으로 나타난 부분이 창세기에 나오는 지혜의 나무의 선악과 열매다.
4. .먹지말라한 열매를 먹은게 죄가 된것이 아니라, 자신들과 하느님이 더이상 하나가 아니란것을 깨닫는것 자체가 불행과 악의 시작이다.
5. 서로가 다름을 인식하면서 사랑을 통해 다시 하나가 되는 방법을 모른다는 것에서 악이 된다.
 
고로 여러분..이웃을 내몸과 같이 사랑할 수 있도록 일상에서 자신을 조금씩이나마 버려가며 서로가 서로를 위하려 노력 합시다


이것에 대한 반론은 논외로 하고, 간단히 요약하면 악의 근원에 대해서 말하고 있군요.
아마도, 세번째 질문 '그렇다면 이 세상에 존재하는 악은 어디에 기인한 것인가?'라는 물음에 대답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세번째 물음 이전에 전제된 것이 있죠. 신의 능력과 의지요.
저 대답은 신의 능력과, 의지를 부정한 글입니다.

능력이 있으면, 왜 다시 하나라고 생각하게 하지 못하죠. (악=하나라 생각하지 못함)
할 수 없다면 전능한 것이 아니고
할 수 있는데 안했다면, 의지가 없는것이죠.
그렇다면 그는 악한것이죠.
할 수 있고, 의지도 있는데 악이 존재 한다면
대체 악은 어디서 기인한거죠?
할 수 없고, 의지도 없으면
대체 왜 신이라고 불러야하죠.

결론만 이야기하면, 위에 댓글은 답이 에피쿠로스의 역설의 적절한 답이 아닙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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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쿤 15-02-20 13:15
   
애시당초 전지전능한 신이라는 개념과 인간의 자유의지는 절대로 양립할 수 없는 사이입니다.
기독경 집필하던 사람들이 너무 무리수를 뒀음.
     
헬로가생 15-02-20 13:27
   
그게 정답이죠.
전지전능과 자유의지의 공존 불가능.

그래서 지들딴엔 설명이라고 내 놓은 게 예정설인데
그 예정설은 야훼는 사랑의 신이란 주장과 또 대립이 되죠.

그냥 주절주절 몇천년동안 땜빵하며 적다보니 지들이 뭘 썼는지도 모를 지경이 돼버린 거...
철부지 15-02-20 13:38
   
만약 신이 인간을 만드셨다면 그 인간이 악'을 선택하고 악을 행하다면 악마는 무엇입니까...악마가 인간이겠죠 악의 길로 선택한 인간이 악마에 놀아났다 하는것은 자기 행동의 무책임한 짓을 한거죠 그렇다면 신'에게 그 책임을 물을수는 없죠 실존적 존재인 인간의 책임이겠죠 인간이  행동하는 존제에서 자유롭고 결단하는 존제인것에서 한에서요 누구의 사주를 받는 노예나 자유롭게 선택하지 못하는 인간은 선 악의 판단에서는 오는 책임은 예외겠네요.
철부지 15-02-20 13:47
   
C.G 융이란  심리학자도 악마의 형상을 추하게 만들어내고 혐오심과 공포심을 조장하는 것은 종교적 특성이고 더나가 집단의 질서와 안전을 위한 하나의 방법이지만 모든 것을 악마라는 싱징적 형상에 옭아맨다는 거 자체가 인간의 문제를 도외시 할수있다고 했죠, 악마의 악행은 악마라는 존재가 아니라 악마를 상징화 시키는 작업을 하는 본질적으로 인간의 문제라는 것입니다.
미우 15-02-20 13:50
   
선악과라는 소재는
고대 중동 어느 한 작은 씨족 부락민의 삶이 사과 한 쪽도 구경해 보기 힘들어 신성시할 만큼 불쌍했나를 가늠하게 해주는 대목이죠.
철부지 15-02-20 13:58
   
그러나 선'과 악'이라는 소재는 아직도 유효하고 신선합니다 사회가 복잡해지고 개인과 개인 주체와 추체의 충돌로 빗어지는 집단의 문제나 정치적 문제도 그 문제의 특성의 따라 선'과 악'은 그대로 적용되죠, 다소 차이는 있을수 있지만,지금 우리가 논하는 선.악이라는 소재로 이야기하는거 씨족 부락이라서 하는게 아니죠
청백리정신 15-02-20 15:51
   
음..말을 드리기 많이 망설여 졌지만..
일단 제가믿고 있는 바를 말하기로 하겠습니다.
망설였던 이유는 지금부터 제가 할 대답이
제 신앙적인 간증과더불어 제 믿음에 근거한
답변이라서 비신자 분들을 본의 아니게 도발하게
될까 봐서요..
(잠시 로그인 튕김 방지좀..)
청백리정신 15-02-20 16:08
   
믿으라고 하면 왜 하나라고 생각 못하게 하나요?

에 대한 답변이 되겠네요..

에고의 탈피를 통한 사랑으로서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말씀
드렸어요..
사실 이말은 제가 한말이 아니라 요한 복음서 에서
예수님께서 십자가 못박히시기 전날밤 최후의 만찬에서
제자들을 위해 하느님께 기도 하실때 드리는 말씀입니다..
"우리모두 하나가 되게 하여주소서"
"내가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저는말입니다..(부디 마음을 열고 들어주세요)
이 비신자분들이 보시기에 "자칭" 신의 아들 이라는
예수님라는"사람"이 만약 사람이 아닌 어느 전능한
절대적인 존재로서 사람의 정신을 좌지우지 하며
우리를 강제로 화목하게 지내라 하셨다면 전 두려움에
떨며 어쩔 수 없이 그분의 말씀을 따랐을 수도 있으나
절대로 그분를 이렇게 "사랑"하게 될 수는 없었을 겁니다.
(아래계속할께요)
청백리정신 15-02-20 16:31
   
예수님이 창녀분들 아라던지 당시 태어날때부터 저주받았다
여겨져 죄인취급 받던 문둥병 환자분들 이라던지
또 로마로 이스라엘 백성의 세금을 징수해 바치던 우리로
치자면 일제시대 친일 매국노인 세리분들 을 율법학자들
처럼 경멸하고 저주하셨다면 전 예수님를 믿지못하고
이렇게 존경하지 못했을 겁니다..
만약 예수님이 자신의 사랑을 세상에 증거하기
위해 사랑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는 우릴위해 십자가
희생을 통해 모범을 보여주시지 않으셨다면 전 예수님이
하신 그 모든 말들을 꿈속의 꿈에서나 지껄일 몽상가의
헛소리 내지는 위선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아래 계속할께요 로그인 자꾸튕기내요 몇번를 쓰는지..)
청백리정신 15-02-20 16:56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기술" 다들 읽어보셨죠?
저도 이 글쓰기전에 오랜만에 다시 한번 쭉 훑어보게
됐네요..
2장에서 지금 논의 되고있는 논제에 대한 실마리를 봐서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사랑은 말이아닌 행위이며 오로지 자유로운 상황에서만
행사될 수있고 억압속에서는 결코행해질 수없는 인간의
가장 위대한 힘의 행사이다"

라고요..
(이제 마무리 지어볼께요..)
청백리정신 15-02-20 17:29
   
저는 성당을 다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의반 타의반으로
꼬꼬마 신앙인들을 가르치는 역할을 맡고 있죠..
주말 강론을 맡을때면 본당의 보좌신부님과 강론 내용
에 대한 토론을 하는데요 저는 그때마다 신부님께 우리
아이들이 교리적으로 많이 알게 되는것 보다 예수님의
희생정신과 사랑을 아이들의 일상에 적용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붇돋아 줄 수 있게끔 내용을 이끌어 가자고
말합니다..
지금은 다른본당에 가 계시지만 3년전 저희 본당에 계시던
유달리 저와 죽이 달맞았던 한보좌 신부님께서 제게 해주신
말씀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을 아이들이 카톨릭에 국한된 좁고 편협한
사랑으로 생각되지 않게 해주세요, 그것이 시대와 인종,
종교마저 초월한 한없이 자유롭고 포용적임을 알수 있게
해주세요"

자유란 단어가 위 댓글에서 매우 조롱하는 어투로 쓰여지고
있는것이 마음에 걸립니다 사실 자유의지로 행하지 않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며 그렇게해서 억지로 하나가 된다한들
그건 "위선" 이 되버리겠죠..
신은(한번만 쓸께요) 사랑을위해 우릴 억압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우리에게 사랑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범을 보여
주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여러분들께 무조건 이걸 받아 드리라 말하고
싶지않습니다..
(한번만 더쓸께요..)
청백리정신 15-02-20 17:56
   
제가 아이들에게 종종 하는 말이 있습니다.
한주동안 잘지냈냐 묻노라면 간혹 득달같이 주위 친구들이
마리아님이나 예수님을 조롱해서 너무 억울하고 화난다
칭얼대는 얘들이 있어요 ㅎㅎ ..
그얘들에게 말해주는 심정 그대로 이슈게시판 형제 분들께
전하고 싶습니다..
믿는사람이든 안 믿는 사람이든 똑같은 사람입니다.
단지 말로써 안믿는다는 것 하나로 그가 우리와 다르다는
생각을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인간 전반적인 부분으로
생각했을때 먹고 자고 웃고 우는 부분에서 다르면 우리가
얼마나 다를까요..안 믿으시는 분들이우릴 조롱할때일 수록
마음을 열고 입을 다물고 우리가 그래도 같은 사람임을 잊지 않으셨음 좋겠어요..믿고 안믿고로 "우리"가 다른 "인간 외의존재" 가 될 수 없음을 상기하셨음 좋겠어요..
예수님이 바라시는건 당신을 "말로만" 찬양 하는 이들로 가득찬 세상이 아닌 자신을 "말로선"배척하더라도 "행동으로" 그분의 말씀을 증거하는(무의식적일지라도) 사람들의 세상을 바라고 계심을 잊지맙시다. 그저 묵묵히 주변에 행동으로서 사랑을 실천 합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비록 일개 게시판일 지라도 "귀"를 좀 열고 글을 제대로 직시 하셨으면..
좀 보면 보고 싶은것만 보시고 눈과귀를 닫으신것 같이 보이는형제분이 있으세요..
     
미우 15-02-20 19:40
   
순수하신 마음은 알겠는데
표현이 맞는진 모르겟지만 적으신 내용을 봐선
믿음이라기 보단 소설(이라고 하겠습니다) 주인공의 박애와 그 실천에 대한 존경으로 보입니다.
말씀하신 것들이 카톨릭의 관점인가요?
존경과 그런 가치관이 종교와 무슨 상관이 있는지 의문이네요.
누구나 자신이 지향하는 가치관이나 존경하는 삶에 대해 남과 나누고 알려주고 가르쳐 줄 수 있습니다.
교회나 성당에 나가는 행위 없이도 말이죠.
비록 그 대상이 허구의 인물이라고 존경하지 말란 법이 없습니다.
따라서 사실인지 알 수 없는 것을 사실인 양 호도하지 않고도 가능한 일이란 말이죠.
          
청백리정신 15-02-21 06:54
   
교회나 성당에 나가지 않고도 물론 가능합니다..
비록 제가 동서고금의 사상들을 모두다 잘은
모르지만, 개인,가족, 지역, 국가, 종교의
에고(조금 다르지만 쉽게표현하자면 이기주의)
를 타파한 범 인류애적인 사상이라면 굳이 대립 할
이유가 없습니다.
2대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은달라이 라마 님과
이슬람 수장 분들, 그리스정교 및 성공회 주교분들
과의 교리논의를 보름가까이 하시기도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