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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2-16 02:10
어묵사건 김군 어머니 사죄문...
 글쓴이 : 요시
조회 : 3,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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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군 어머니의 사죄문 전문

사죄드립니다.

저는 얼마 전 일간베스트 사이트에

세월호 유가족 분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 어묵 사진을 올린 김군의 엄마입니다.

제 자식이 한 일인 줄 모르고 그 사진을 보았을 때, 저 또한 경악을 하였는데

당사자 분들의 마음은 어떠셨을지 상상을 못하겠습니다.

사건을 알고는 기가 막혔지만 어찌해야 할 지를 몰라

반 정신이 나간 상태에서 허둥대다 꽤 많은 시간을 보내버리고 말았습니다.

하루 빨리 찾아뵙고 사죄드렸어야 했는데 그런 것도 모르는 똑똑치 못한 엄마였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제라도 뉘우치는 진심을 보일 수 있을까 고민 또 고민하지만

갈수록 상황은 어려워지고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아이가 자라오면서 많은 힘든 일들을 겪었지만

그런 것들을 말씀드리며 핑계 삼지 않겠습니다.

더 어려운 환경에서도 반듯하게 자라는 사람들이 많으니까요.

그러나 이러한 자식을 키운 제 입장에서는

하나 하나 후회되는 일이 너무 많이 떠오릅니다.

아이 아빠와 이혼하며 서로를 비방하고 다투고 하며 어른으로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 왔고

그 후 혼자 키우면서, 하는 일도 없는 아이를

바쁘고 피곤하다는 핑계로 다정하게 들여다봐주지 못했습니다.

생각해 보면 아이는 항상 대화를 원했는데

저는 “그런 소리 말고 제대로 된 소리 좀 해라” 라며 소통을 막아버렸습니다.

우리의 처지를 푸념하며 마음의 부담이나 지워주기도 했습니다.

너무나 가슴이 아프고 스스로가 원망스럽습니다.

부모와 사회에 반항하는 심리를 그렇게 비뚤게 표현한 아이가

처음엔 제대로 반성도 하지 않는 것 같아 더 슬프고 암담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아이가 정말 달라져서 자신이 한 행동을 뉘우치고 있습니다.

아이 면회를 갔을 때 “나가게 되면 그 분들께 다시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자”고

했더니 알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풀려난 상태에서 조사를 받으며 재판을 기다릴 수 있다는

구속 적부심을 신청하고 혹시라도 받아들여져 나오게 되면

아이와 함께 다시 찾아뵙고 제대로 사과를 드리고 사과문도 쓰게 하려했는데

기각이 되어 그럴 수도 없게 되었습니다.

저라도 사죄를 드리자며 계속 찾아 뵜지만

그것 또한 그분들을 힘들게 하는 것이란 게 느껴져

더 이상은 막무가내로 찾아뵐 수도 없을 것 같습니다

당사자 본인이 찾아뵙지 못하는 상황에서

엄마로서 드리는 반성과 사죄가 얼마나 도움이 될지 알 수 없지만

이대로 가만히 있기는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러워

이 글을 어디에 올리면 될지도 모르겠지만

그저 무턱대고 써봅니다.

유가족 분들. 이 일로 상처가 더욱 깊어 질 단원고 학생들

그리고 세월호 사고를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보시는

수많은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모두 다 모여계신 자리에 가서 사죄를 드릴 수는 없을까

그렇지 않으면 한분 한분 찾아뵙고 마음을 풀어 드릴 방법은 없을까

정말 많은 생각을 하지만 어렵고 어렵습니다.

이런 일로 방문하게 되었지만 유가족 분들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제가 알던 사실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직장을 그만두시고 실업급여로 버티시는 분들. 대출까지 받으며 버티시는 분들

수많은 오해와 외면 속에서 진실을 규명하고 알리기 위해

팽목까지 힘들게 걸으며 애쓰시는 분들

그 분들이 돈 한 푼 받지 못하고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시는 걸 보면서

스스로는 평소 세월호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 본 편이라고 생각 해 왔는데도

알려진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럴수록 더욱 죄송하고 죄송합니다.

누군가는 ‘자식이 잘못한 걸 부모가 무슨 죄냐’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자식을 잘못 키운 건 부모의 죄가 맞습니다.

저의 부족함이 정말로 큽니다.

탈 많은 남자 아이니 애 아빠 주지 왜 여자 혼자 키우려하냐며

차라리 혼자 살라는 주위의 말도 저에겐 비수였고

그럴수록 아이에겐 저밖에 없다는 생각에 빠져

바깥세상은 돌아보지 못하고 점점 더 개인적이 되었습니다.

부모와 자식 사이도 이렇게 야박하게 보는 세상에

혼자 아이들 거두고 키우는 것 만해도

이만하면 잘하는 것 아니냐며 스스로를 위안했던 것도 같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더 선하게 주위를 돌아보며 봉사하며 살겠습니다.

부모의 덕은 언젠가 자식에게 갈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서요.

잘못된 길을 걸을수록 제 탓이 아닌가 자책하게 되는

못난 자식을 둔 못난 엄마입니다만

아이 데리고 변화시키면서 살아보고 싶습니다.

사회가 건강하려면 한 가정부터 바로 되어야 한다는 걸 절감하며

진심으로 뉘우치고

헤어진 전 남편을 포함해 저희 가족 모두가 달라지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죄 값을 치르면 아이가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나

저와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없는지 알아보고

새롭게 태어나 열심히 살겠습니다.

건실하게 노력하는 새로운 모습이 되어 다시 찾아뵐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마음 아프게 해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제 마음을 표현하기에는 부족한 글이 되고 말았지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다시 한 번 가슴 아프셨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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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게티 15-02-16 02:49
   
자기자식이 일베충 쓰레기인걸 알게된  저 엄마도 참 불쌍하네요
     
아름다움 15-02-16 05:46
   
일베충들은 불쌍한 어머니를 생각해서라도 비뚤게 살면 안된는데 ...참 일베충들 보면 불쌍합니다.
디노 15-02-16 02:52
   
쓰레기 일베 놈들 때문에 부모들이 고생하는구나...

저런 일베쓰레기를 방치하고 댓글 알바에 이용하는 정부가 쳐죽일 놈들이지...

국정원이 저 일베놈들을 초청한 적이 있는데, 저 놈들의 존재와 소행은 정부에도 책임이 있는 것이다.
얼큰이 15-02-16 02:58
   
부모가 왜 사과를 하나요. 세월호 참사에 어묵을 거론한 자식이 벌레같이 큰거지..
별명없음 15-02-16 03:04
   
미성년자도 아니고 20살이면 성인인데.. 자기가 책임 져야지..

요즘엔 대학생 되어서도 엄마가 따라다닌다는 얘기가 사실인가... ;;
모정이 안타까운건 이해가나... 어머니가 대신 죄를 받을 수 있는 일도 아니며...
잘못 키운 자식이라지만... 이젠 어머니가 바로잡을 수 있는 나이도 아닙니다...

단순히 순간의 우발적인 행동이 아니라...
계획을 세우고 교복까지 구매해서 인증샷을 올린건 쉽게 봐줄수 없는 일임...
난널원해 15-02-16 04:22
   
저사람이 다시 세상으로 나온다해도 과연 속마음까지 쉽게 변할까요? 애초에 세상 자체가 병들었는데 20여년 

성인이 될때까지 살아온 한사람의 성격이 쉽게 변하지는 않을겁니다. 일베충? 결국 병든 세상이 만들어낸

많고 많은 환자중에 하나라고 봅니다. 인터넷에서 쉽게 남을 비방하고 모욕하는 그러면서도 마치 자신은

재대로 된 사람인양 위선을 떨고 남의 얘기는 들으려고 하지않으면서도 자신의 얘기가 진리라는식으로

남을 설득하려만 하고 그게 안돼면 다시 욕하며 모욕주는 이미 정신적으로 너무나도 많은 환자들이 모여서

지금의 일베같은 사이트가 생겨났다고 생각합니다. 나라가 흉흉하고 비정상적으로 돌아가니 국민들의 정서가

불안해지고 결국 인간의 본성인 폭력성이 표출되는데 이것을 쉽게 아무렇게나 마구잡이로 표출하는 공간인거죠

타인을 비방하고 고인을 모욕하면서 낄낄대고 그러면서 자신들의 스트레스, 사회에 쌓인 불만을 눈치안보고

풀어내는것 이라고 볼수있겠네요. 하지만 그들을 비난하고있는 자기 자신의 모습도 한번쯤 재대로 돌아봤으면

좋겠네요. 자기 자신은 스스로 부끄러움이 없는지.... 요즘들어 세상은 혼자 사는것이다 라는말이 왜이리도

와닿는지.... 과연 나 자신은 남을 욕하기에 한점 부끄러움이 없었는지... 아무쪼록 잘 반성하고 나오시길...
LoveKo 15-02-16 05:52
   
처음엔 부모도 참 안타깝다 싶다가도.. 글솜씨가 변호사를 통해 작성한 것 같은..
아름다움 15-02-16 05:53
   
이글이 성지가 되어 수많은 일뽕들과 알바들,일베충들이 반성할 수 있도록 착한 가생이 유저님들 한마디씩 하고 가세요.

알바는 알바몬~
국밥은 다 말아먹는 이맹밥~
SRK1059 15-02-16 06:37
   
성장 과정 중에는 부모가 개입하여 성장 방향을 조정할 수 있다지만
이미 30대의 성인이 된 사람입니다.
스스로가 자신을 책임져야 하는 사람입니다.
자신의 행위에 대한 댓가는 치루어야지요.
     
아름다움 15-02-16 06:42
   
불쌍한 어머니를 생각해서 반성합니다.용서해주세요ㅠㅠ
어떤 일베충의 마지막 말입니다.ㅎㅎㅎㅎㅎ
브리츠 15-02-16 08:18
   
변호사를 통해 어드바이스를 받은글이라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
일베충이건 아니건 세상의 어머니란 존재는 위대한 존재이기 때문이죠
부디 저런 엄마 마음 읽고 정신을 차렸으면 하내용
쿨맨 15-02-16 08:50
   
제대로 처벌을 받고, 반성의 시간을 가지고, 새로운 사람이 되어서 사회로 다시 나오게 하십시요.

그래야 자식도 어머니도 제대로 된 삶을 살수가 있습니다. 선처하고 덮어주면, 당신의 자식이 더 망가지게 됩니다.
지금 당장은 가슴 아프더라도, 자식을 위해서는 겪어야 할 과정입니다.
우왕 15-02-16 09:28
   
글이 와 닿지는 않네요
어린시절의 아픔을 핑계 삼지 않는다고 하면서 이미 말하고 있다거나 하는모습이 그져 한번 봐달라고 하소연 하는 정도로 밖에는 안보입니다. 게다가 변명이 너무 체계적임
부모 마음이야 감싸 안을 수 밖에 없겠지만 확실히 처벌받아야 재발방지의 의미가 있겠죠
런데이 15-02-16 09:36
   
어머니의 마음은 이해하나 먼저 벌은 다 받으시길
현진쒸 15-02-16 10:25
   
부모가 왜 사과를 하는지.
미우 15-02-16 10:43
   
웃지 못할 해프닝인지 아직도 저러고 돌아다니는 것들이 지천인데 웃어야 하는 해프닝인지....
도편수 15-02-16 10:57
   
20살이면 성인이네.
오롯이 자기혼자 감당하지도 못할거면서
지 부모한테 저런 반성문이나 쓰게 하고 있는 놈이라면
어떻게해서든 어머니 이용해서 선처라도 받아내고 싶은 상황일뿐
일베가 정신차릴거란 희망따윈 없지... 그냥 당장의 위기만 모면하자는 마인드~
아무거나 15-02-16 11:23
   
어머니가 이러시면 안되죠.
당사자의 반성문이 더 중요하니까요.
미우 15-02-16 11:37
   
당사자고 아니고를 떠나 도의적인 사과문을 올리는 것은 뭐 그렇다치고
우리 법이 초등학교 체벌 과정도 아니고 반성문 쓰면 감형이 되나요?
깊이 뉘우치는 점 등을 참작... 엿같이 웃긴 법이야... 법인지 장난인지...
넷즌 15-02-16 12:28
   
이 어머니 문제 많음.

아들을 위해서 지금 할 일은 아들에 대한 탄원과 용서가 아님.

"나쁜 자식입니다. 철저하게 처벌하여 반성하도록 해주십시요." 해야 정답이다.

키운 것도 잘 못 키워놓고, 처벌도 피해가려는 뱀 같은 혀까지 지닌 것 같다.
님님님님님 15-02-16 12:49
   
나이 먹었으면 자기가 싼 똥 자기가 감당해야지 처벌 제대로 받고 나오길...
리멤버지 15-02-16 13:19
   
반성의 계기가 되어  새사람이 되느냐  아니면
더 흉악한 괴물로 변하는가....
어쩔씨구리 15-02-16 13:57
   
알았어요..그건 그거고..

일단 처벌은 받아야죠..

세상일이 사과로 다 끝나면 법은 왜 있나요?
반갑습니다 15-02-16 15:00
   
세상에, 어머니가 제일 불쌍하네요. 하여튼 그런 쓸모없는 일을 저지른 사람은 끝까지 처벌을 받고 나와야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