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 내 기독교적 인식이 점점 약화되고 있다.
5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창조론을 믿는 개신교인은 59%(2014년 기준)로 나타났다. 이는 1984년(80%)에 비해 무려 35%나 떨어졌다.
개신교를 포함해 불교 천주교 비종교인 등 종교 소유 여부와 상관없이 '창조를 믿느냐'는 질문에는 절반 이상(52%)이 "안 믿는다"고 답했다. 이는 1984년(28%) 1997년(37%) 2004년(45%) 등 시간이 지날수록 창조론을 부정하는 사람이 계속 늘고 있는 셈이다.
'절대자의 심판을 믿느냐'는 질문엔 개신교인(61%) 천주교인(38%) 불교인(16%) 비종교인(12%) 순으로 "믿는다"고 응답했다. 이와 함께 개신교인은 타종교에 비해 '신(절대자.79%) '천국(82%)' '기적(82%)' '귀신(73%)' 등 초자연적 개념을 믿는 비율이 높았다.
'종교가 없어도 구원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에는 비종교인(76%) 불교인(75%) 천주교인(67%) 등 대다수는 "가능하다"고 답했다. 반면 개신교인은 36%만이 "가능하다"고 했다.
'각 종교의 교리는 결국 비슷한 진리를 담고 있는가'라는 질문엔 불교인.천주교인(각각 79%) 비종교인(74%)에 비해 "그렇다"고 답한 개신교인은 49%에 불과했다.
갤럽은 "한국은 종교인과 비종교인의 경계보다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의 경계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며 "개신교는 종교적 관용을 인정하는 비율이 상당히 낮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한국 내 유교적 성향도 급격히 쇠퇴하고 있다. '남편과 아내의 역할 구별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43%가 "필요하다"고 답했는데 이는 1984년(73%)에 비해 낮아졌다.
'자식은 부모의 뜻에 순종해야 하는가'는 "따라야 한다"고 답한 비율이 32%에 그쳤다. 이 역시 1984년(48%)보다 떨어졌다. 유교적 인식은 각 종교별 연령별로도 모두 감소했다.
한편 이번 조사 발표는 '한국인의 종교' 보고서 <본지 2월3일자 A-18면.19면>의 일환이다. 갤럽이 지난 30년간 한국의 종교 흐름을 분석하기 위해 5차에 걸친 비교조사(1984년~2014년)를 통해 분석했다. 신뢰도는 95%(±2.5%포인트)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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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 속도는 더욱더 가속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