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표절이라는 건 정확히 말해서 저작권 침해를 말하는 건데
이게 특허권이랑 개념이 비슷해서 실제로 보고 베꼈는지보다 뭐가 먼저 나왔는지가 중요합니다.
흔한 설정은 보호받지 못하지만 흔한 설정이 여러개 겹치는 조합은 경우에 따라 보호 받을수도 있으니까요.
우리나라에서 표절 얘기만 나오면 창작자의 양심을 들먹이는데 저작권 침해는 양심 문제가 아니라 돈 문제죠.
표절로 결론이 나더라도 자존심 상할 일 없고, 대중들도 그걸 도덕적으로 비난할 일은 아닙니다.
창작하다 보면 얼마든지 겹칠 수 있는 문제고 그래서 저작권법이 있는거니까요.
그냥 권리 문제로 다툼이 생겨서 법정에 갔나보다 그러면 그만이죠.
물론 최근 가요계에 있었던 몇몇 경우처럼 약자를 이용하거나 언론 플레이를 위한 의도적 표절같은 건 도덕적 문제로 볼 수 있겠지만.
전 만화도 잘 안 보는데 일부러 설희를 찾아서 읽어봤습니다. 근데 강작가 주장과는 달리
많이 달라서 되려 안심했네요 ^-^
광해군 일지의 UFO기록을 보고 각본을 구상했다면 불로불사 외계인은 누구나 생각할 수 있고
400여년을 살아온 것 역시 2014년이 일지에 기록된 날짜로부터 404년 후니까 당연한 거고..
그 외 강작가가 유사하다고 주장하는 설정 역시 뻔한 설정들 뿐이라...
가장 논란이 됐던 타액 반응에 대한 부분도..
설희에선 타액이 섞이면 인간이 죽거나 불로불사가 되는데 별그대에선 도민준이 초죽음이 되죠.
박지은 작가가 도민준의 모티브를 슈퍼맨에서 차용했기 때문에 인간의 타액이 도민준에게는
슈퍼맨의 크립토나이트 역할을 하는 걸로 설정했다고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