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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2-11 09:25
조로아스터교
 글쓴이 : 띠로리
조회 : 1,873  

아래아래 글에서 반가사유상님께서 조로아스터교에 대해 여쭤보셔서 아는 한도 내에서 글을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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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페르시아에서 만들어진 종교로 아후라 마즈다, 앙그라 마이뉴를 두 축으로 하는 이원론적 고대 종교입니다.
 
아후라 마즈다는 선신, 앙그라 마이뉴는 악신으로 표현되며, 앙그라 마이뉴의 쌍둥이신이자 동전의 양면과 같은 존재로 스펜터 마이뉴가 또 있는데, 앙그라 마이뉴와는 달리 파괴된 세상을 재생시키는 신으로 표현됩니다.
 
이 앙그라 마이뉴와 스펜터 마이뉴의 개념은 창세기전이라는 유명한 게임에서 쓰여졌기 때문에 조로아스터교를 몰라도 이 둘을 언뜻 들어본 사람은 있을 겁니다.
 
조로아스터교의 이원론적 종교관은 당시 다신관이 일반적이던 시대에는 파격적인 사상이었고, 바빌론 유수기엔 유대교에도 영향을 줘서 아후라 마즈다는 기존의 YHWH, 앙그라 마이뉴는 사탄, 스펜터 마이뉴는 천사의 개념으로 도입됩니다.
 
유태교를 보면 처음엔 저승은 단지 스올이라고만 기록되어 있지만 이 종교의 영향을 받은 이후에 천국과 지옥으로 분화되고, 성경 속 인물들과 직접 대면하는 존재는 처음엔 모두 YHWH지만, 조로아스터교의 영향을 받은 이후로는 이 개념들이 분화되게 됩니다. 특기할만한 점은 조로아스터교의 영향을 받은 이후부터는 성경에서 일개 사람이 YHWH와 직접 대면하는 일이 크게 드물어집니다. 대신 신의 대리인인 천사들이 전달자로 등장하게 됩니다.
 
*요셉은 YHWH와 허리를 잡고 씨름까지 했는데, 이사야 시대에 가면 YHWH를 보는 것만으로도 불경죄로 즉사한다고 하여 직접 대면도 못하고 숯덩이로 입술을 지지고 정화(?)시킨 뒤에서야 대면이 가능했습니다. 시간이 더 지난 신약시대에서는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와 마리아의 사촌누이이자 세례 요한의 어머니인 엘리사벳(영어로 엘리자베스, 러시아어로 예카테리나)은 기독교 세계에서 큰 역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YHWH와 직접 대면하지 못하고, 천사장 가브리엘을 통해 중요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조로아스터교와 힌두교가 밀접한 관계에 있으며, 둘이 각 민족의 민족 종교로 서로 적대시 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이 부분은 자세히 아는 바가 없어서 루머인지, 사실인지 장담은 못합니다. 간단히 설명하면 페르시아(아리아인)의 절대신 아후라 마즈다는 인도(역시 지배계층은 아리아인)의 힌두교에서 아수라 라는 악신으로 불렸고, 힌두교에서의 선신 데바는 조로아스터교에서 디에바(앙그라 마이뉴의 다른 이름)으로 불렸다는 점을 언급하며, 두 민족의 경쟁 관계, 혹은 대립 관계가 종교에도 영향을 준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배화교라는 이름으로 전파되어 현재 위그르 지역에서 한때 큰 세를 불리기도 했습니다.
 
 
조로아스터교란 이름은 조로아스터교를 총정리한 '조로아스터'라는 사람의 이름을 따서 붙인 것으로 이 조로아스터는 서양에서는 짜라투스트라 라고 불립니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가 만든 작품 중에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란 작품이 있는데, 여기서 나오는 짜라투스트라가 조로아스터입니다.
 
PS.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란 곡을 만든 사람이 요한 슈트라우스 1세가 아니라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네요. 이 부분 수정합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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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사유상 15-02-11 09:33
   
근데 조로아스터교에서 최고신 이름이 뭔가요?
검색이 짧아서 그런지 이름 찾기가 어렵네요
최고신으로 아후라마즈다는 선신, 앙그라마이뉴 악신 일케 두 신이 있는건가요?
     
띠로리 15-02-11 09:42
   
최고신은 위에도 언급한 아후라 마즈다입니다.
이름은 '창조되지 않은 신', '불멸의 신'으로 불리며, 아브라함계 종교에서 YHWH를 언급할 때 흔히 말하는 '스스로 존재하는 자'란 뜻과도 일맥상통합니다. (아브라함계 종교에서 흔히 말하는 'I am who I am'이란 말이 여기서 유래했는지, 아니면 두 고대 종교가 우연히도 같은 개념을 쓰게 된 건지는 아직 모릅니다.)

앙그라 마이뉴, 스펜터 마이뉴는 신이긴 하지만 아후라 마즈다에 의해 창조된 신으로 하위 신입니다. 세계는 앙그라 마이뉴와 스펜터 마이뉴의 투쟁 중에 만들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아후라 마즈다는 절대신이기 때문에 한갖 만들어진 신인 앙그라 마이뉴와 직접적으로 기싸움하는 일이 없고, 앙그라 마이뉴와의 기싸움은 같은 등급의 스펜터 마이뉴가 하며 기싸움 와중에 세상을 파괴하고 재생시킨다고 하네요. 제 추측이지만 이건 사계절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스 신화의 페르세포네 이야기처럼...
          
oldboy 15-02-11 10:21
   
본인의 의견을 첨언 합니다.

띠로리님 댓글 마지막 부분의 마지막 부분의 사계절이 아니라 동양의 12간지...

즉, 서양의 12궁 별자리의 순환이라고 보심이 맞는걸로 알고 있어요.

사계의 흐름도 물론 틀린말은 아니지만요.
               
띠로리 15-02-11 10:44
   
그런가요?
정답을 맞추진 못했지만, 대충 비슷하게 맞췄네요.ㅎㅎㅎ
알려주신 정보를 토대로 나중에 시간 나면 관련 서적 좀 뒤적여봐야겠어요.

종로 교보문고에서 어떤 잘생긴 청년이 조로아스터교 관련 서적 뒤적이고 있으면 아마도 저일 겁니다.ㅎㅎㅎ
                    
oldboy 15-02-11 10:58
   
그래요....
아이들이 어릴적엔 휴일날이면 아이들을 대동하고 종로 교보문고에 갔었어요.
아이들에게 책 읽는 습관을 들여주려고....

오전 나절에 가서 점심은 문고내 스넥코너에서 해결하고

아이들과 함께 통로에 주저 앉아 책을 뒤적이다 왔지요.

언제부터인가는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책 내용이 하얗더니

이제는 각각의 페이지를 넘길때마다 앞페이지의 내용이 하얗습니다.

좋은책 많이 읽으세요.
                         
띠로리 15-02-11 11:02
   
아... 제가 그렇게 많이 놀아요.

종로 교보도 그렇지만, 반디앤루니스도 책 읽기가 좋은 환경이어서...
(반디앤루니스는 앉아서 읽을 수 있게 의자까지 마련되어 있죠. 아주 와방 좋다는...+ㅁ+)

누구 기다리거나 만날 때 매번 서점에서 약속 잡고, 딱히 할 일 없을 때도 서점에서 죽치고 책 읽기도 하고...

나중에 좋은 책 읽으시면 추천해주세요~
     
띠로리 15-02-11 09:48
   
애니메이션 슬레이어즈를 보셨으면 이해에 도움이 될 겁니다.

슬레이어즈에서 나오는 모든 만물의 어머니인 '로드 오브 나이트메어'가 아후라 마즈다

로드 오브 나이트메어에 의해 만들어진 4개의 신들과 4개의 마왕들이 스펜터 마이뉴와 앙그라 마이뉴.

이렇게 대입하면 딱 조로아스터교의 사상과 일치합니다. 슬레이어즈에서도 세상은 신과 마왕의 전쟁 중에 창조된 것이라고 하고, 최고존엄인 '로드 오브 나이트메어'는 방관자적 역할로 단지 질서를 관장하는 걸로 나오지요.
          
반가사유상 15-02-11 10:02
   
말씀 감사합니다.
알브 15-02-11 09:55
   
게임 창세기전 시리즈에도 등장하죠.
     
띠로리 15-02-11 09:58
   
ㅎㅎ 네, 창세기전 덕분에 한국 30~40대 남자들 중, 조로아스터교는 몰라도 앙그라 마이뉴나 스펜터 마이뉴는 들어본 사람은 꽤 됩니다.
          
oldboy 15-02-11 10:38
   
나는 게임은 잘 몰라서.....

게임 이야기로 댓글이 흐르지 않았다면 다소 필담을 나눌 수 있을텐데 말입니다.

쨌든...

게임의 긍정적인 부분이 하나더 추가 되는군요.
               
띠로리 15-02-11 10:45
   
게임이든 소설이든 문화는 서로 엮이기 마련이니까요.^^

그리고 창세기전이란 게임이 종교, 역사,  과학, 소설에서 모티브 따오기로 엄청 유명합니다...-_-
                    
oldboy 15-02-11 10:52
   
어릴적에 니체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전질을 읽었다는 끔찍한 기억이...

암튼 조로아스터교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모든 종교의 근간이 된다고 봐야죠.

모든 종교의 아버지라는.....
          
새총대왕 15-02-11 12:41
   
요즘 학생들 무얼 배우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30-40대면 중학교 윤리책에서 반드시 나오는게 조로아스터교인데요 -ㅅ- 혹은 세계사 책이나..
바람노래방 15-02-11 11:35
   
참고로 유대교의 성경은 이전에는 구전으로만 전례되다가 바빌론 유수기에 글자로 기록되기 시작합니다.
사실상 유대교가 종교로써의 형태를 잡아가는데에는 바빌론 유수 시절이 절대적인 영향을 끼쳤죠.

주로 유대인들 지식층이 볼모로써 잡혀가는데, 그들이 바빌론의 다양한 종교와 문화의 영향을 받았다고 보았을때, 가장 혁신적인 종교였던 조로아스터교의 영향을 안 받았다고 볼 수 없을 겁니다.
     
sba7336 15-02-11 12:09
   
유대교는 중동의 유명 종교들을 완전히 짬뽕한 겁니다. 물론 조로아스트교의 영향을 제일 크게 받기는 했지만, 수메르, 앗시리아, 이집트등의 신과 종교를 부분 부분 빌려와서 합친거죠.

그리고, 기독교(크리스트 교)는 그 유대교가 로마의 사울(바울)에 의해 예수가 덧붙여지고, 그것을 다시 로마가 가져가면서 로마의 종교 체계와 로마의 신에 대한 관념이 덧붙여지고, 로마가 피정복지의 피지배인들을 편하게 다스리는 체계, 즉 절대자 신 = 절대자인 신으로 부터 절대적인 권능을 부여 받은 황제 => 절대자 황제 (이 세상에서는 절대자 신과 절대자 황제에 절대적으로 복종하는 삶을 살고, 행복은 죽어서나 얻도록 해라 / 죽어서라도 행복을 얻으려면, 이 세상에서는 절대자가 시키는데로 무조건 따라해라)로 만들어져 오늘날 까지 이어져 온 겁니다.

물론 시대에 따라 절대자 신을 대행하는 인간절대자가 로마시대의 황제로 부터, 중세시대엔 교황 (영국에서는 성공회의 대장인 국왕), 근대에서는 종교개혁을 선두에서 이끌었던 종교개혁가들, 그리고 현재는 교황, 인기 많은 주교들, 자칭 예수 목사, 인기(?) 많은 목사들이 권력을 공유하며 바뀌어 오고 있을 뿐입니다.

기원후 부터 중세까지의 천주교 교리는 무조건 절대자 (절대자 신, 또는 절대자 교황 또는 황제, 왕) 시키는데로 복종하며 열심히 일하고 돈 같은것 벌어서 축재하지 말고, 죽고 나서 천국에나 가서 행복하게 살아라 였는데, 종교개혁이 일어나면서 이전의 천주교 교리에 정면으로 반박하며 열심히 일해서 돈 벌고 축재해서 부자되어 이 세상에서 행복하게 사는 것은 절대로 부끄러운 것이 아니고 오히려 절대자가 원하는 것이라는 교리를 만들어 냅니다. 이게 수많은 중간층 그리고 하층 민중들에게서 크게 지지를 받게 되고, 신교가 빠른 시간내에 넓게 퍼지게 된 큰 이유중의 하나입니다.
          
헬로가생 15-02-11 13:09
   
어찌보면 이 아브라함계 종교의 생명력 하나는 최고라는...
아직도 뭔가 들통 나거나 뽀록 나면 또 리셋하고 또 리셋하고 있으니...
               
sba7336 15-02-11 13:50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계도 생명력이 강하지만 (시대에 따라 자신들의 절대 교리까지 바꾸며 ㅋ)

서자인 이스마엘계도 절대 만만치 않습니다 ^^~
     
헬로가생 15-02-11 13:05
   
그 바빌론 유수기를 지내며 지극히 높은 신 엘로힘 아래 많은 쫄따구 신들 중 하나뿐이였던 야훼가
조로아스터 교의 영향을 받아 유일신 엘로힘이 되어 버리죠.
이는 핍박 받던 이스라엘 민족들의 자존심을 세우기 위한 꼼수이기도 하구요.
이런 말도 안되는 일본서기스러운 각색때문에 아직도 구약 속엔 그 흔적이 넘쳐 나죠.
카이사르98 15-02-11 11:59
   
제카리아 시친  작가 책읽어보세요 잼나요~~^^
     
헬로가생 15-02-11 13:06
   
ㅋㅋㅋ 재밌긴 해요.
니비루, 아누나키...
     
띠로리 15-02-11 13:42
   
신의 지문 쓰신 분이로군요.
그 책이 나왔을 때는 너무 어렸고, 교회에서도 사탄의 농간이다~ 어쩌구 해서 보지도 않았죠.
나중에 대학 가서 보니 진짜 재미있더라구요.
          
sunnylee 15-02-12 23:36
   
신의 지문은 ...그래이엄 핸콕,
제시카 시친 ... 수메르 모든신들의 고향
헬로가생 15-02-11 13:08
   
이런 깊히 있는 토론에 기독교인은 절대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는 거...
sunnylee 15-02-12 23:20
   
오늘날 종교 학자들 사이에..
이원론적 종교관 (선신+악신, 천국+지옥 ,  내세+구원), 최고 유일신 사상,  3위 일체 , 최후에 정화후 1000년 왕국도래( 역사의재생)등 
유대교및 기독교에 차용되었다고 보고  기독교 유대교 교리의 원류로 보고  있음
(거의 뼈대가 되는 교리임... 참고로 구약의 천지창조,인간창조, 대홍수등의 이야기는 중근동 수메르의 구전설화 차용)
sunnylee 15-02-12 23:33
   
웃기는건 신의지문 의 외계문명 도래설은 교회에서 신성모독이라면서..
현제 우리가 알고 잇는 성경 말고도
성경상에 믿지못할 내용중 많은것을 위경이라고 부르고 삭제.... 걸러냄
위경 구약내용은 현대 SF소설의 상상력을 넘어버리는 수준
(우주선(빛나는 수레바퀴)타고  우주로 여행과정 야훼를 만나 계시와 가르침을 받음)
성경상에는 그냥 예수이전의 선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