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댓글이 많이 달린 글에서 시선폭력이란 댓글을 봤습니다.
시선폭력이라고 하면 위압적으로 쳐다보는 것도 포함될테니, 아마 메퇘지들이 즐겨쓰는 시선강.간을 쓰고 싶었던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시선강.간이라는 것은 여성의 가슴이나 맨다리 등을 훑어보는 것을 의미하고, 판단주체는 가해자의 의도가 아니라 피해자의 수치심입니다. 바라보는 남성이 여성을 보는 의도는 중요치 않고, 남성이 시선이 여성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느냐가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이것은 여성이 성추행이라고 느낀다면, 바라보여지는 신체부위가 성적인 부위라는 생각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노출된 부위가 성적 자극을 유발하는 부위이기 때문에 성적 수치심을 불러일으킨다는 인과관계가 성립되어야 합니다.
남자가 아무리 뚫어지게 발목을 쳐다본다고 성추행이라고 생각하진 않을 겁니다. 그런데 맨다리를 쳐다보면 성적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성적 수치심을 느끼겠지요.
그리고 현행법상, 성적인 신체부위를 노출하는 것은 공연음란죄입니다.
만약 여성들이 남성의 시선에서 성적수치심을 느낀다면, 성추행 이전에 스스로가 공연음란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논리도 가능합니다.
물론 현실적으로는 법적으로 꼰대마초기질이 다분한 입법부 꼰대들과 사법부 꼰대들은 마초이즘에 근거하여 여성에게 공연음란죄를 적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여성들이 스스로 가슴이나 허벅지 등을 성적인 신체부위라고 생각한다면 가리고 다니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러면 또 복식 규제에 의한 성차별이라고 쿵쾅될 겁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브레지어나 비키니, 핫팬츠를 가지고 반론하겠습니다. 남성과 여성의 신체부위는 전혀 다르기 때문에 남성들은 브레지어를 착용하지 않고, 가슴도 당당히 노출하는데, 여성은 그러지 않습니다. 남성도, 여성도 여성의 가슴이 성적인 부위라고 인정하기 때문입니다. 허벅지도 마찬가지입니다. 남성들이 머리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지라도 본능적으로 맨허벅지를 보면 눈이 돌아가고, 여성들은 거기에 대해 불쾌감을 느낍니다. 남녀 모두 여성의 허벅지를 성적인 부위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가려야지요.
핫팬츠를 쓴 이유는 남녀복식의 차이를 이유로 성차별이라고 주장한다면 여성만 허벅지를 드러내고 남성이 드러내면 이상하게 쳐다보는 시선은 역차별입니다.
결론을 말하겠습니다.
여성들이 시선강.간이라고 생각하고 수치심을 느낀다면 스스로 성적인 부위라고 생각하는 신체부위를 돌돌 싸매고 다니면 됩니다.
핫팬츠나 초미니 같은 복식들도 입지 말고, 몸매라인을 강조하며 성적인 상상력을 유발하는 몸에 딱 달라붙는 옷들, 가슴라인을 도드라지게 해주거나, 힙라인과 골반라인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옷들도 입지 말아야 합니다.
이슬람 여성들이 입고 다니는 히잡, 부르카, 부르키니 등이 시선폭력을 외치는 몇몇 한국여성들의 수준에 딱 맞는 복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아니라면 서구여성들처럼 쳐다보건 말건 신경 쓰지 말고, 무죄추정의 원칙에도 어긋나는 이상한 법적 기준도 철폐하고, 입고 싶은 대로 입고 다니십시오.
스스로도 성적 자극을 주는 복식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남자들이 쳐다보면 성적 수치심을 느낀다는 이중잣대를 들이 대지 말고 성적인 부위라고 생각되면 부르카 입고 다니고, 아니면 자의적으로 성적 수치심 느껴진다며 남자들을 몰아가지 마시죠.
당신 같은 사람들 때문에 요즘은 지하철 투탕카멘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6/30/2016063000253.html
괜히 오해사기 싫어서 시선의 자유도 박탈당하고, 신체의 자유도 박탈당하고, 투탕카멘 흉상처럼 이상한 자세를 하거나 손을 머리 위로 들어서 하릴없이 손잡이를 잡는 자세가 '대유행'이라고 합니다.
아 물론 저는 지하철 탈 때마다 한 손은 손잡이, 한손은 휴대폰을 꼭 잡습니다. 의자에 앉을 때에도 발끝만 바라봅니다. 이상한 년들 꼬일까봐 신체의 자유도 반강제로 구속당하고 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