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근무하면서 여러 재밌는 또는 어이없고 화나는 에피소드들이 여러개 있는데
공익근무중에는 어디서 근무하는지 어떤 업무를 하는지 발설하면 안되고(사실 친구들한테는 그냥 말하지만 만약 정말 말 안하는 애들은 국정원같은 말못할곳에서 일하는 공익일 가능성이 큽니다.)사실 일부러 말하고 다닐 일도 없고 소집해제 하고나서도 친구들하고 군대이야기 하면 저마다 군대이야기 하지만 저는 그냥 닥치고 있는편이라 ㅎㅎ
저 스스로 공익이지만 현역들 앞에서는 그냥 짜지고 있습니다.(딱히 그럴필요까지도 없지만 그냥 제가 그게 편해서)
친구들이 공익이라고 놀리면 "나도 군필이야!!! 총쏘는 법은 까묵었지만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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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교회 관련된거로 또 하나는 어떤 중년여성분이 본인소유로 된 스타렉스를 교회명의로 바꿔서 교인들 셔틀용으로 사용하고 싶다고 찾아온게 있는데 그러니까 자기 차량을 교회에서 셔틀용으로 사용하면서 봉사하고 싶다 이거였습니다.
문제는 교회 법인으로 명의를 이전하면 대표자인 목사소유로 넘어가 버리는건지 여부를 물어보는거였죠. 안타깝게도 제가 근무하던 곳은 차량등록이전말소업무는 차량등록사업소가 따로 있어서 알지도 못하고 잘못 답변했다가 문제생기면 안되니 거기 직접가서 문의하라고 해서 결국 담당부서 연락처만 알려드린다음 돌려 보내야했으나
참.. 보면 좋은 일 하려는 건데 마음으로는 내심 불안했던 것이죠.. 혹시나 좋은 일 하려다가 홀라당 뺏겨버리는것 아닌가 하는 불안감.. 그럴거면 그냥 자기 소유로 남겨놓고 그냥 운행하던지 하면 됐을텐데..
자기가 그건 마음에 안들었던지 아니면 목사가 유도를 했던건지는 저도 잘 모르겠지만 저런 사람도 있고 저렇게 물어보는 사람은 차라리 다행이지 모르는 사람은 저렇게 당할수도 있겠구나 싶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