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없으면 없는대로 안쓰면서 사는 지인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일 안할 때 한달에 10만원에서 15만원 정도로 생활하더군요. 그것도 어머님 모시고요.
만약 어머님 안계시고 자기 혼자 산다면 한푼도 안쓸 자신 있다고 큰소리 펑펑치며 '내가 이래서 돈 보기를 돌같이 하느니라' 하며 키득대는 그런 놈입니다.
그거 보고 일 안하는 건 참으로 답답시럽지만, 한편으로는 저것도 재주라면 재주다 싶어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곤 하더군요.
만약 백수들이 저 놈처럼 수입이 없으면 지출도 줄이면서 검소하게 살면 별 말 안할텐데, 쥐뿔도 없는 주제에 돈 쓸 궁리만 하면서 부모님 뼛골 갉아먹는 그런 놈들이 태반이라 주변사람들로부터 욕 처먹는 게 아닌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