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주말동안 나온 기사를 읽다보니... 이런기사가 있더군요.
즉, 내용은 전기차때문에 탈원전이 안된다는 식인데...
물론 말도 안되는 얘기입니다. 전기차량이 주타겟이 되는 일반 승용차량 전부가 전기차량으로 대체가 되어도 소비되는 전기량은 발전소 몇기면 충분히 소화가능한 수준입니다.(실제로는 충전이 집중되는 시간대와 피크시간대의 차이로 발전소의 추가건설은 더 줄어들겁니다.)
따져보죠. 일단 전기차가 실제 운행되면 평균적으로 얼마만큼의 전기를 소비하는지 알아보죠. 일단... 국내에 운행중인 승용차량(7인승이하 차량으로 국내 등록된 2180만대중 대략 70%를 차지합니다. 전기차가 대체할 대부분의 차량이 이 승용차량이죠.)의 평균운행거리는 2016년 기준으로 하루평균 37km입니다. 연간으로 따지면 13500km쯤되지요. 그리고 매년 줄어드는 추세죠. 그 승용차량중 영업용차량(택시등인데... 택시는 사실 운행특성상 전기차로 대체되기 어렵습니다.)을 제외한 하루 평균운행거리는 33km로 뚝 떨어지죠.
다음으로 따져봐야하는건... 전기차의 경우 일반차량의 연비와 비슷한 개념인 전성비라는 것인데... 대략 현재기술로 제작되는 전기차(점점 개선중으로 미래에는 더 좋아질겁니다.)가 kwh당 6km정도를 달립니다. 다들 아시는 볼트ev가 60kwh의 밧데리로 380km를 달릴 수 있다고 하지만 겨울철에 전성비가 떨어지는 이유로 대략 kwh당 6km로 잡으면 큰 무리 없을 겁니다. 즉, 60kwh당 360km로 계산합시다.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자가용 승용차의 일평균 운행거리가 33km이니 한번 완충하면 10.9일 운행이 가능하다는 얘기입니다. 계산이 복잡해지니 0.9는 전력손실등등을 이유로 제외시켜버리고 러프하게 계산하면... 자가용의 현 평균운행거리가 유지(실제로는 매년 줄어들고 있습니다.)된다할때 하루에 6kwh가 전기차가 실제로 소비하는 전력입니다. 국내 승용차 1500만대(2017년 기준으로 총 등록차량수는 2180대 정도이고, 승용차는 1500만대가 조금 못됩니다.)중 3분의 2인 1천만대가 전부 전기차로 대체가 된다면 하루 전기 사용량은 6천만kwh가 되는거죠.
그럼 이제 발전소가 하루에 발전하는 양을 따져볼까요? 거의 표준형 발전소에 가까운 LNG발전소의 경우 최근에 지어지는 것은 대략 1000Mw용량입니다. 이 발전소가 하루 24시간 풀가동을 하면 나오는 발전량은... 3200만kwh가 됩니다. 그럼 두기면 6400만kwh를 발전할 수 있는거죠. 즉, LNG발전소 2기면 위에 기사에서 말한 300만대가 아니라 1천만대도 충분히 소화가 가능한겁니다. 전혀 계산도 안해보고 헛소리 하는 사설인거죠.
물론... 이런얘기하면 원전을 사랑하시는 분들이 LNG발전소를 지으면 환경오염이 되지 않느냐는 소리를 하실텐데... 원전에서 나오는 원자력폐기물이 더 위험하며,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자동차 1천만대를 LNG발전소 단 2기로 줄이면 배출되는 오염물질은 비교조차 불가능할만큼 적은양이 되는겁니다. 그런 얘기는 하지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