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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1-11 02:10
도올의 아침놀
 글쓴이 : 횡령범
조회 : 2,492  

어제 도올 김용옥씨에 대해 아주 짧은 글을 썼습니다만 

인용할 책이 없었던 관계로 사실에 기초해서 말하지 못했습니다

 

1. <도올의 아침놀>, 2012년 씌임.

    - 전반적인 느낌: 김용옥씨의 사적인 감상이 적힌 수필집이라는 느낌이 강한 책입니다

쭉 읽었는데 특기할 만한 내용은 없습니다.

책에는 내용이랄만한 것도 없고

1) 자기 자랑이 절반

- 정봉주, 촘스키, 로티에게서 편지를 받았다.

- ebs에서 노자와 21세기라는 우리나라 방송사의 획을 긋는 강연을 했다. ...... 이것은 방송의 개념을 혁명시킨 사건이었다. 86p

2) 그 외에는 신변잡기나 감상에 대한 기록 등이 반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2. 비판

2-1) 초인과 주인도덕

<도올의 아침놀> 12p 

니체의 초인은 동방의 '성인'과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도 있다. 그러나 초인은 외재적 초월의 결과이고 성인은 내재적 초월의 결과이기 대문에 그 이야기되는 맥락이 다르다. 다시 말해서 초인의 인은 비열하고 성인의 인은 거룩하다. 12p

 

<도올의 아침놀> 18p

 니체가 말하는 주인도덕이란 단순히 외면적인 지배자의 도덕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 내면의 성장과 향상을 의미하는 것이다.

 

주인도덕이란 초인에 이르기 위한 필요 조건입니다. 주인의 도덕은, ‘인간 내면의 성장과 향상을 의미하는 것인데, 초인은 외재적 초월의 결과라고 하네요. 이러한 김용옥씨의 의견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2-2) 도올이 이해하는 강자의 특징과, 니체가 이해하는 천재의 특징.

<도올의 아침놀> 18p

니체가 말하는 강자의 본질적 특성이란 독립이다. 홀로서기는 지난하다. 조국에 매여서는 아니 된다. 연민에 매여서는 아니 된다. 학문에 매여서는 아니 된다. 자기초월에 매여서는아니 된다. 더 높이 비상하려고 욕심부리는 새처럼 비상의 함정에 빠져서는 아니 된다. 자신의 미덕에 매여서는 아니 된다. 자기 자신을 보존하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우상의 황혼> - 184p

나의 천재 개념. - 위대한 인간들은 위대한 시대처럼 엄청난 힘이 괴어 있는 폭발물이다. ; 역사적으로나 생리적으로나 그들은 항상 다음의 전제 조건을 갖는다. 즉 오랫동안 그들 위에 힘이 모이고 축적되고 절약되며 보존된다는 것 오랫동안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 긴장이 아주 커지면, 가장 우연적인 자극이라도 천재업적과 위대한 운명을 충분히 세상에 불러낼 수 있다. 환경이나 시대, ‘시대정신여론ᄄᆞ위가 뭐가 중요하단 말인가! - 나폴레옹의 경우를 들어보자. 혁명기의 프랑스 그리고 혁명 이전의 프랑스는 [...] 그는 거기서 지배자가 되었고, 그만이 유일한 지배자였다. 위대한 인간은 필연적이지만, 그들이 등장하는 시대는 우연이다 ; 그들이 거의 언제나 자기 시대의 지배자가 되는 이유는 그들이 더 강하다는 데에, 더 오래 되었다는 데에, 그들에게 더 오랫동안 힘이 모아졌다는 데에 있다. [...] 천재는 작업이나 업적에서 필연적으로 낭비하는 자이다 ; 전력을 다한다는 것. 이것이 그의 위대함이다...... 말하자면 자기 보존 본능이 풀어져 있다 ; 발산되는 힘의 압도적인 압력이 그에게 그러한 보호와 신중함을 금한다. 사람들은 이것을 희생이라고 부른다 ; 사람들은 그가 자기 자신의 안위에 무관심하다는 데서, 어떤 위대한 사항이나 조국에 헌신한다는 데에서 그의 영웅심을 칭찬한다 : 그러나 이것은 오해이다 ...... 그는 발산하고, 넘쳐흐르고, 자신을 탕진해버리며, 자신을 아끼지 않는다 이것은 숙명이고, 숙명적으로 그렇게 된다.

 

도올이 이해하는 니체의 강자 개념은 다음과 같습니다. [쓸데없는 소리가 이어진 후에] 자기 자신을 보존하는 것을 알아야 한다.

 

니체가 이해하는 천재 개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자기 보존 본능이 풀어져 있다.

; 니체가 천재의 예시로 사용한 나폴레옹을 강자로 이해한다 해도 큰 무리는 없을 것입니다.

 

도올 선생의 니체 이해에는 미진한 점이 있어 보입니다. 이 외에도 논란이 될만한 부분을 많이 발견했으나, 이 책 자체가 엄밀한 글쓰기 형식을 채택한 것도 아니고 그저 개인의 푸념이나 감상만을 늘어놓은 형식이라 어느 정도 감안하고 읽었습니다.

 

덧붙임; 게시판 이동이 필요하다면 댓글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어제 이 게시판에 우선적으로 글을 썼기 때문에 일단 올려봅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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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마밈아 15-01-11 05:42
   
도올은 왕부지 전문가인데 그분야를 제외하곤 발표하는 족족 기성학계에서 논파되고 있죠. 허점이 너무 많아요. 원래 동양철학 그중 왕부지를 제외하곤 전문가라 할수도 없죠.
뻥치지마라 15-01-11 10:50
   
도올...

누가 뭐래도 약 파는 사람이지.
코스모스 15-01-11 16:02
   
댓글들 얼마나 안다고 다들 짓거리실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아당자강 15-01-12 16:18
   
도올책 옛날에 동양학 어떻게 할 것인가를 읽었습니다. 책내용의 절반은 자기 자랑, 40%는 기존의 학계 욕, 10%정도 독특하게 읽어 볼만한 자기만의 관점.... 이렇게 구성되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