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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1-01 23:56
교회 다니면 병고침의 은사를 준다고요?
 글쓴이 : 띠로리
조회 : 1,175  

저희 할머니는 말년에 암으로 고생하시다 돌아가셨습니다. 집안 어른들 말로는 암 말기가 무지 고통스럽다던데, 다행히도 주님의 은총으로 주무시다가 편히 가셨다고 하시더군요. 이 때까지만 해도 나이 많이 드셨고, 고통 없이 가셨으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주님을 탓하지 않았습니다.
 
할머니 돌아가시고 몇 년 지나지 않아 이번엔 작은 어머님께서도 암에 걸리셨습니다. 처음엔 암인줄 모르고 민간요법으로 어떻게든 해보려 하다가 고통이 점점 심해지니 그 때서야 병원에 가보셨습니다. 말기암이라고 하더군요. 작은 어머님은 슬하에 자식 둘이 있었고, 다 어린애들이었습니다. 둘 다 유치원생이었죠. 저희 집안이 기독교 집안이어서 모일 때마다 기도하고, 기도원도 가고 그랬습니다. 하지만 1년도 버티지 못하고 돌아가셨습니다. 그 때 처음으로 신에 대한 원망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진짜 순박하고, 하나님 밖에 모르던 분이셨거든요. 심지어는 교회 목사님들이 가게에 오면 공짜로 서비스해주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기도해도 효험이 없더군요.
 
그리고 바로 몇 년 뒤엔 형수님께서 암이 걸리셨습니다.-_- 아이러니하게도 이 집도 아이가 둘이었어요. 형과 제가 나이 차가 많이 나서 전 지금도 독신, 형네 집은 애들이 지금 다 초등학생... 이 분도 결국 얼마 버티지 못하고 돌아가셨습니다. 유방암 걸리고 항암치료로 기력이 쇠약해져서 말도 제대로 못하는 지경이 되서도 교회 열심히 나왔는데, 기적 같은 건 없었습니다. 제가 당시에 수험공부 중이어서 저에겐 그냥 별거 아닌 병이라고 했고, 그걸 믿은 저는 조만간 치료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나중에 돌아가시고 장례식장에성야 암이었다는 걸 듣게 되었습니다.
 
할머니, 작은어머님, 형수님 모두 기독교에 신실한 분이셨고, 집안 자체가 독실한 기독교 집안이었는데, 이렇게 풍비박산이 나내요. 순식간에 엄마를 잃은 아이만 네 명이 되고, 초상만 세 번을 치뤘습니다. 할머니는 물론이고, 저희 어머니는 권사, 첫째 작은 아버지는 안수집사, 기타 고모, 삼촌들도 몇몇 분 빼곤 죄다 집사 이상인 집안입니다. 심지어 가족 중 한 명은 신학대학교 나와서 목회 하고 있어요. 연락 안 한 지 오래 되서 정확히는 모르지만, 지금은 목사 안수까지 받았다고 들은 것 같아요.
 
그런데 이런 집에서 한 명도 기적을 체험하지 못하고 저 세상 갔습니다. 이후로 전 기독교에 의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렇게 몇 년 동안 냉정한 눈으로 교회를 바라보다가 지금은 기독교 안 믿습니다. 다만 집안이 집안인만큼 교회는 나가는 시늉만 합니다. 안 그러면 어머니께서 슬퍼하시거든요.
 
웃긴 게 이 집안에서 저만 배교를 한 게 아닙니다. 20세 넘은 사촌들 중에서 저처럼 배교한 사람이 절반 이상이 됩니다. 심한 경우는 대놓고 하나님 안 믿는다고 하는 동생도 있어요. 그 동생네 집은 고모가 가족 모임 있을 때마다 자기 자식 위해 기도해 달라고 중보기도를 부탁합니다. 그러나 어쩌겠어요. 자기 자식도 안 돌보는 전지전능하신 YHWH는 이젠 제 속에, 그리고 제 사촌들의 마음 속엔 없는데 말이죠.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작은 어머니는 신이 있다면 젊은 나이에 그렇게 요절할 분이 아니었어요. 나이도 나이이지만, 진짜 순박하고, 교회 열심히 나가는 분이셨습니다. 남에게 베푸는 걸 즐거움으로 알고, 항상 입가에 미소를 띄던 천사셨습니다.
 
할머니도 인자하시고, 죽을 때까지 손자인 저에게 떡 하나 더 먹여주려고 하시던 분입니다. 어렸을 때, 제가 홍시를 가장 좋아했는데, 할머니 드시라고 집안 어른들께서 병문안 때 사오신 과일들 중에 홍시를 꺼내어 다 저에게 주셨죠. 그리곤 침상에 일어나지도 못하시던 분이 제가 홍시 먹는 거 보며 미소 지으시던 게 아직까지 기억에 납니다... 당시엔 철 없던 애였던 저는 할머니께 드시라고 말뿐인 권유도 안 하고 그냥 우걱우걱 먹기만 했죠... 아마 할머니 살아 생전 마지막으로 본 모습이었을 거에요. 고통 중에서도 손자가 맛있게 먹는 걸 기쁜 얼굴로 쳐다보시던 그 모습이...
 
형수님 역시 마음 넓으시고, 화 내는 모습 한 번도 못 봤습니다. 죽는 그 날까지요. 형네 집에 자주 놀러갔는데, 그 때마다 웃는 모습으로 반겨주셨어요. 진짜 형수님이 화 내는 모습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세 분 다 최소한 저에겐 좋은 분들이었는데... 물~론 하나님 앞에선 똑같은 죄인이었겠죠~ 그렇다고 하더라도 말로는 자기가 사랑하는 자식이라면서 그렇게 죽을 때까지 방치합니까? 심지어 세 분 중에 두 분은 채 마흔도 못 넘기고, 어린 자녀들도 슬하에 있는 상황이었는데???
 
그딴 신이 진짜 실존한다면 차라리 안 믿고 지옥 가렵니다. 그리고 지금 와선 믿어지지도 않네요. 스스로를 증거하는 유일한 증거인 Bible마져도 오류 투성이인데, 어떻게 믿나요?
 
여튼 전 치료의 은사, 병고침의 기적, 그딴 거 안 믿습니다.
아니 기독교 자체를 안 믿습니다.
 
 
ps. 아 참, 지금 막 기억 난 것 중 하나...
부흥회 때 썩은 이를 금니로 바꿔준다는 신통방통한 강사님이 교회에 온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당시가 형수님이 암으로 치료 받고 있던  때였는데, 썩은 이를 금니로 바꿔줬는지는 모르지만, 암은 치료 못해주더군요.
하나님은 자기 자식 생명보다는 금덩어리가 더 좋은가 봅니다.
혹시 이 강사님 성함 아시는 분 제보 부탁드려요. SNS나 사이트 가서 욕 한 바가지 해주게. 나름 유명한 분이어서 어렵게 모셔온 거라고 담임 목사님께서 소개했었는데, 이름은 기억이 안나네요.
 
ps2. 혹시나 제 가족의 상황을 아는 분들이 이 글을 보게 되면 제 신상이 퍼질 염려가 있어서 정확한 병명과 투병과정은 다 삭제했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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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단 15-01-02 00:05
   
흐음..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ㅠㅠ
     
띠로리 15-01-02 00:10
   
예전에 생각이 짧은 기독교인들이 제가 'YHWH는 안 믿지만 피치 못할 이유 때문에 교회에 나가서 1시간 고문 받고 온다.'고 했더니, 여자 만나러 가냐? 장사인맥 넓히려 가냐? 라고 어이 없는 질문을 한 적 있었죠.

참 짜증나더군요. 나름 부모님의 걱정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고자, 한 평생을 기독교인으로 살아오신 부모님께 차마 이 종교는 오류투성이, 거짓 종교라는 말은 못하겠고, 자식이 교회 안 나가면 지옥 간다고 하면 고모네 집처럼 걱정하실까봐... 그렇게 걱정 끼쳐드리는 게 불효인 것 같아서 억지로 맘에도 없는 교회 다니는 척이라도 하는 건데, 생각하는 수준이 참...
도미니크 15-01-02 00:43
   
교회다니면 무조건 주는게 아닙니다 신유은사라는 병고침의 은사는 적어도 1시간 이상을 꾸준이 하루도 빠지지 않고 적어도 1년이상 해야 어느정도 오고 확실한 신유은사를 받으려면 적어도 3시간 이상을 기도해야 합니다 지금 목회자들의 평균 기도시간이 20분 미만 입니다 평신도들은 더 안하죠 과거 80년대까지만 해도 기도를 많이 해서 신유은사 가지신 분이 많았는데 지금은 굉장히 드물죠 그냥 다닌다고 오는게 아닙니다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장시간 기도를 해봤는데 상당히 힘이 듭니다 쉽지 않아요 그냥 병치유 은사가 쉽게 쉽게 오는게 아닙니다 그리고 교회에 다닌다고 신앙생활을 다소 열심히 한다고 해서 무조건 장수하고 세상적인 복이 오는게 아닙니다
어떤 다른 죄때문에 징벌을 받으신 걸수도 있고 아니면 사람의 죽는날이 성경에 보면 예정이 되있다고 합니다 더군다나 할머니라고 하셨으면 연세가 꽤 되셨을텐데 사람이 나이가 들면 죽기 마련이죠 형수님이나 다른분은 좀 일찍 돌아가셨을지 몰라도요 여러가지 영적인 배경이 있죠 사실 이땅에서 아무리 잘먹고 잘살아도 예수님 믿지 않고 지옥간다면 소용이 없습니다 또 천국과 지옥은 영원하죠 이땅에서의 삶도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이땅에서의 복이 절대적이지 않죠 그리고 나름 신앙생활 한다고 하시는 분들봐도 기도를 열심히 하는분은 별로 없습니다 ..
님의 말씀하신 그런 질병들이 기도생활을 열심히 했다면 막을수도 있는 부분도 있겠죠 하지만 뭐랄까 기도를 통한 병치유도 그사람이 죽을때가 되서 온 병이면 치유가 안되는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아시는분이 병치유은사가 있으신 분이 있는데 그분통해 들은내용입니다 )  어쨌든 글쓴이님은 기독교에 대해 잘 아시는건 아니고 인간적인 시각에서만 봤기때문에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겠고 제가 쓴글이 이해도 안갈수 있지만 제가 말씀 드리고 싶은건 교회에 그냥 다닌다고 병치유 은사가 누구에게나 주어지는게 아니라 기도를 통해 영적인 힘이 축적이 되야 가능한거라도 말씀드리고 싶고 지금 병치유 은사를 받을 정도로 기도를 잘하시는분이 국내에 별로 없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네요
     
띠로리 15-01-02 01:11
   
풋, 20년 넘게 기독교에 빠져 지냈고, 지금도 교회는 꾸준히 나가는 사람에게 기독교에 대해 잘 아는 게 아니라니...

지금도 있는 지 모르지만, 제가 사는 지역에는 같은 교파끼리 1년에 한 번씩 초중고등부 별로 성경 퀴즈 대회를 열고, 교회 대표를 뽑아서 참가하는 대회가 있었는데요. 제가 거기 단골 손님이었습니다.  어려서 한글을 뗄 때부터 어린이 바이블로 시작해서 이야기 성경책 등등의 책들만 읽어오고, 부모님의 영향으로 중학교 때까지 장래희망이 선교사였었지요.
지금 생각하면 그저 우스울 뿐.

유초중고등부 시절엔 각종 임원을 맡아해봤고, 회장도 몇 번 해봤습니다. 청년부 시절엔 나이 때문에 회장은 못했지만, 부장 자리를 몇 년에 걸쳐 연임하기도 했고, 임원들끼리 성경공부 할 땐 목사님과 독대하는 수준으로 질의응답하던 사람입니다.
대학교 동아리는 CCC 가입했었는데, 금요일이었나? 일주일에 한번씩 지구 CCC 예배가 열렸더랬죠. 거기서도 뜬금 없는 질문으로 간사님들 혼 빼놓기도 한 사람이 저에요.

지금 도미니크님이 말한 기복신앙, 천국 지옥 이야기는 중학교 때 다 뗐습니다. 그런 사람 보고 기독교에 대해 잘 아는 게 아니라니... 그저 우스울 뿐입니다.

아 참, 그리고 제가 교회 다닐 때는 목사님들이 한결같이 기도는 시간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얼마나 진실되게 신령과 진정으로 자기 죄를 고하고 절실하게 바라는 게 중요하다고 했는데, 그 사이에 교리가 변했나보군요? 그것도 아니라면 혹시 이단이신가?
          
도미니크 15-01-02 03:31
   
20년을 다니셨어도 30년을 다녀도 신앙이 없으시거나 아니면 믿음이 별로 없으신거죠 성경지식이 아무리 많은 신학자라도 성경을 그대로 안믿는 사람도 꽤 됩니다 교회오래 다니시고 직책 이것 저것 하셔도 그게 신앙의 척도가 아닙니다 저는 30년 다녔는데요 15년은 사실상 믿음 없이 다녔습니다 그리고 기독교라는 종교에 대해서는 아실지 몰라도 영적인 세계에 대해서는 모르시는거 같네요 성경에 봐도 세상적인 불행이 하나님께서 주실수도 있는것이라고도 나와있는데 님은 세상적으로 복못받고 죽거나 하면 하나님이 안계시다고요? 기복신앙적인 비성경적인 믿음을 가지셨던걸 글만 봐도 알겠는데요 죄송하지만 님은 기독교인이였지 믿는 신자는 아니였네요
               
레나페어리 15-01-02 06:52
   
제가 직접적인 댓글은 잘 안 다는 편인데 이른 아침부터
절 뒤흔들어 놓으시는 군요.

도미니크님 신앙을 떠나 인간적으로 봐서라도 하시는 말씀이 너무 잔인하다는 생각은
일말이라도 들지 않으시나요 ?

자신의 사랑하는 친족을 잃은 아픔을 가진 분에게 위로는 못 할 망정
믿음이 부족해 그러한 결과가 나왔다니..
지금 이글에서 중요한건 그게 아니지 않나요?

당장 제가 띠로리님의 글을 보더라도 사랑하는 이를 잃은 아픔이 느껴지는 데
이러한 때에 한 마디 위로에도 인색한 종교라면
정말 필요없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명확하게 알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 단정 지어 말씀 안 하셨으면 합니다.
                    
헬로가생 15-01-02 10:23
   
개독이 괜히 개독이라 불리는 게 아니죠.
                    
도미니크 15-01-03 04:04
   
이분의 글은 자신의 사정에 대해 위로를 구하는 글이 아니라 그런 상황때문에 자기는 믿지않게 되었다는 글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이야기를 한겁니다 ... 글의 말씀하시는 방향에 따른 것만 말씀드린거죠
               
띠로리 15-01-02 10:54
   
현재 믿음이 없다는 건 인정합니다. 그러나 과연 당시에도 믿음이 없었으며, 지식적으로 아는 게 없을까요?

도미니크님은 글에서 믿음이 나약하다거나 지식만 있는 거라고 처음부터 썼다면 크게 태클은 걸지 않았을 겁니다. 허나 뭐라고 했죠?
'어쨌든 글쓴이님은 기독교에 대해 잘 아시는건 아니고'
한 사람을 무지하다고 평하고, 단지 기독교 쉴드 치기 바빴죠. 제가 만난 목사님들이나 목사님이 된 친구들과 비교하면 도미니크님은 엄청 무례하네요.
그들은 제 속사정을 전부 다 알진 못하더라도 자신들의 눈에 보이는 흔들리는 겉모습만 보면서도 이런 막말은 안 했습니다. 아니 저와 수없이 종교와 관련해서 긴 세월 동안 대화해와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형제가 빨리 주님의 품으로 돌아오길 기도드리겠습니다, 부디 시험을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와 같이 기독교식 덕담을 해줬는데... 그 때는 이 대답도 맘에 안 들었지만, 지금 보니 그 대답들이 신사적으로 느껴질 정도네요.
                    
도미니크 15-01-03 04:08
   
영적인 기억상실이란게 있습니다 사실 님은 어떤 성경에 나온 하늘에 있는 악한영과의 싸움을 해보시지는 않을 정도의 아주 초보적인 믿음만 가지고 있으셧던거 같은데요 ... 믿음이 떨어지거나 아예신앙을 버리면 과거에 알던 영적인 지식들을 아예잊게 되는경우가 있습니다 악한영이 그렇게 만들죠 그리고 일단 무례하시다고 하셨는데요 죄송하지만 직설적으로 말씀드리는게 이런글에 대한 대답으로는 적절하다고 생각되서 그랬습니다 기분나쁘셨다면 죄송하고요 냉정하게 말씀드리면 띠로리님은 교회 다니셨을때도 사실 지식적으로 아시는건 좀 많았을지 모르지만 예수님이 절대진리라는 사실까지는 모르셨던거 같네요 진짜 믿음이 있으셨다면 신앙을 버리면 그게 죽음과 같다는걸 알기때문에 버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 냉정하게 믿음이 아주 약하셨던 분 같네요
               
우왕 15-01-02 11:17
   
종교를 믿으며 최소한의 인간미를 잃으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글쓴이의 심정이 어떠하겠습니까? 쉴드가 전부가 아닙니다
                    
띠로리 15-01-02 12:24
   
우왕님의 글을 보니 생각나는 구절이 하나 있네요.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 내가 예언하는 능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 것도 아니요...
우왕 15-01-02 11:15
   
작고하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과학자들은 우주가 빅뱅 이후로 팽창(흩어짐)하고 있으니 인간도 그 법칙에 따라 몸이 흩어져 죽는다고 합니다
쌓기보다 무너지는게 더 쉬운 이유 이기도 하고요
요즘은 이런 과학자들의 말이 더 신빙성 있어보이네요
     
띠로리 15-01-02 11:41
   
말씀 감사합니다.
어차피 사람으로 태어난 이상 누구도 죽음을 피할 순 없지만, 제 친지들의 죽음을 연이어 겪게 되니 가슴이 먹먹해지더라요.
그러고 보니 우리 형도 참... 당시엔 고생 많았죠.
왜 자기에게만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다 저주스럽다고, 아무 이유 없이 웃으며 지나가는 사람들이 이유 없이 밉고 세상이 원망스럽다며 폐인으로 몇 달을 살았었는데...

형수님을 보냈을 때가 근 10년 전이어서, 지금은 많이 진정이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오밤중에 글을 작성해서 그런지, 글을 쓰면서도 눈 앞이 그렁그렁해지더라구요.

댓글들 보고 아침부터 또 울컥 했는데, 우왕님 글을 보니 진정이 되는 것 같습니다. 위로의 말씀 거듭 감사합니다.
          
oldboy 15-01-02 12:49
   
그래요...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는 법이죠.

고인에게는 평안한 영면을..

유족분들에게는 화평을.....
          
도미니크 15-01-03 04:11
   
저도 인간적으로는 님의 불행에 대해 안타깝지만 제가 답글을 쓰다보니 님의 그런 상황을 말씀하시는데 슬픈기색으로 말씀하신것도 아니고 이런 상황이 있었으니 기독교의 병치유는 거짓이다라고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만으로 판단하시고 신앙까지 버리셨다고 하니 답답하기도 하고 해서 그렇게 썼는데요 그리고 님이 쓰신글에 대한 답글은 일단 좀 직설적으로 하지 않으면 님께서 이해가 안가실수 있을거 같아서 그런부분도 있습니다 가족들이 돌아가신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