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이슈 게시판
 
작성일 : 14-12-26 20:26
지금으로부터 약 90년 전의 1920년대 안티 개독 글..
 글쓴이 : oldboy
조회 : 1,103  

<개벽> 통권 제 61호, 1925 년,7, 60-61쪽 

오늘날의 기독교인이 전일에 독신하던 무당과 판수를 믿지 않는 것은 사실이나 질병과 어떠한 환란이 있으면 무당과 판수 대신에 목사와 전도사의 기도를 대신한다. 성경의 절구절구를 마치 토정비결의 문구와 같이 따다가 자기의 일언일동을 자기의 일상생활을 제한 구속하는 것이 이른바 천국에 들어갈 만한 독신자 (篤信者) 다. 그리고 묵시록으로 정감록과 당사주책으로 대용(代用)하지 않는가. 또 기적 전매특허자 김익두를 보라! 그는 일찍이 과자에 타액 (唾液)을 발라 줌으로써 병을 고친다고 하던 소위 채동지(蔡同知)의 제 2세가 되어 교회의 열광적 환영을 얼마나 많이 받았는가. 신흥 (新興)의 조선을 위하여 이와 같은 선양절충(鮮洋折衷)의 개명(開明)한 미신은 재래 순조선식 미신보다 도리어 위험성과 해독이 많은 것이다. 

이밖에 교회 각파의 세력 확장에 대한 암중알력 (暗中軋轢)과 교회 내의 여러 가지 악폐와 선교사 대 (對) 조선인의 태도와 교회학교 교육 등 제문제에 대하여 다소 소감이 없지 않으나 시간의 여유가 있지 않으므로 그만 약 (略)하고 나중으로 총독정치와 기독정치와에 대한 느낀 바를 쓰고자 한다. 

선교사들이 조선 합방 전은 물론, 합방 후 몇해 동안까지는 총독정치에 대한 불호감(不好感)이 끊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총독부에서도 외국 선교사에 대하여 마땅치 못한 눈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1919년 9월에 총독부 관제의 개정을 따라 학무국 내에 종교과의 신설이 있는 동시에 외국 선교사에게 환심을 사는 일보(一步)로써 포교규칙을 개정하여 전에는 인가를 요하던 것을 계출(屆出)에만 그치게 하여 벌금형을 없애는 등 개선의 조건을 보였으며, 사립학교 규칙도 개정하여 기독교 경영의 학교에에는 성경 교수의 자유가 전보다 많아졌다. 

그뿐 아니라 종교의 선포를 목적으로 재단법인을 허가하여 선교사단 (宣敎師團)의 재산을 안고(安固)케 하는 일면으로는 국제친화회(國際親和會)라는 일재단관민과 외국 선교사와의 융화를 목적으로 한 단체를 일으키며 때로는 학무국의 의견과 외국 선교사의 의견을 서로 교환하여 선교사에게 대한 친근을 도(圖)하였을 뿐만 아니라 총독부는 1년에 몇번씩 선교사들을 청하여 관후(寬厚)한 대접이 자주 있게 된 것은 그 그 노력을 마침내 수포로 돌아가지 않게 하였다. 

그리하여 근년(近年)에 와서 선교사들의 총독 시정에 대한 태도는 호감 내지 구가(謳歌)를 부르게까지 되엿다. 개중(個中)에 오불관언(吾不關焉)의 태도를 갖는 이도 있지만, 그래서 그의 일비말(一飛沫)로서 미감리 감독 웰치의 총독정치 구가담(謳歌談)이 있게 되어 그 아래에 있는 기독교 청년으로 하여금 일시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는가. 조선의 외국 선교사들도 이제 와서는 로마 13장 1~2절의 거룩한 구절을 곧잘 지키어 간다. 그리고 그 아래 있는 신도에게 향하여 정치 못한 종교는 다르다는 것으로 부지런히 설도(說道)하면서 현상을 긍정케 하며 모든 권세는 하나님에게서 나온 것이니 상등인(上等人)에게 굴복하라고 일러준다. 

이와 같이 그 예루살렘의 조선은 권위추종자, 가난한 이를 짓밟는 외식적 소경이 되어 남을 인도하는 위선자들의 준동(蠢動) 하는 곳이 되었다. 

기독교회여! 회칠한 무덤과 같은 예루살렘의 조선이여! 화 있을진저 너의 집이 터만 남으리로다. 



참고  로마서 13장

1.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 권세는 야훼신으로부터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야훼신께서 정하신 바라 
2.그러므로 권세를 거스르는 자는 야훼신의 명을 거스름이니 거스르는 자들은 심판을 자취하리라 
3.다스리는 자들은 선한 일에 대하여 두려움이 되지 않고 악한 일에 대하여 되나니 네가 권세를 두려워하지 아니하려느냐 선을 행하라 그리하면 그에게 칭찬을 받으리라 
4.그는 야훼신의 사역자가 되어 네게 선을 베푸는 자니라 그러나 네가 악을 행하거든 두려워하라 그가 공연히 칼을 가지지 아니하였으니 곧 야훼신의 사역자가 되어 악을 행하는 자에게 진노하심을 따라 보응하는 자니라 


그러하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완료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