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들이나 한국인들이나 독특하든 독특하지 않든 자기자신이나 상대방에게 나타나는 사회적인 현상을 지나치게 문화인류학적으로 바라다보려는 습성이 있죠. 그것도 가치중립적이라면 모르겠는데 거기서 일종의 우열관계를 찾으려고 하죠. 나의 우월성을 상대방을 통해 찾고 상대방의 열등성을 나를 통해 확인하죠. 또한 나의 열등성도 상대방을 통해 찾고 상대방의 우월성을 나의 열등성에서 확인하구요. 그러니 상대방에게 조롱의 빌미가 되지 않으려고 온갖 애를 쓰는거죠. 창피하다라는 표현이 바로 대표적으로 두 나라의 국민들의 심리를 반영하는 단어입니다. 창피하다라는건 나 이외의 누군가가 나를 바라보고 있다라는 상황에서 나올수 있는 표현입니다. 너무나 쉽게쉽게 국민성이라는 단어가 언급되는것도 그러한 심리를 마찬가지로 대변하구요. 어찌보면 참 소모적이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렬된 군중들의 입장에서 할 수 있는 건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찍는 행위가 전부일 수 있죠.
군중들은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모르면서도 무엇인가 합니다. 지금의 나도 누군가의 피사체가 되어 다른이의 세상에서 껌처럼 씹히는 존재가 될 수 있죠.
나는 저 모습이 전혀 이상하지 않다고 봅니다.
그저 구경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 군중들의 자연스런 행위죠.
작성일 : 14-12-23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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