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훈기 정윤아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번 선거에서 샤이(shy∙수줍은) 보수가 존재했던 게 아니라 셰임(shame∙부끄러움) 보수만 남았다며 수구와 결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17일 당 중진의원 간담회에서 "(이번 선거에서) 저는 사실 24%를 얻었다는 것이, 우리가 잘해서 24%를 얻은 것이 아니라 보수를 사랑하는 열렬한 지지자들이 뭉쳐주신 것"이라며 "어떻게 보면 보수표를 가져갈 쪽이 못해서 반사적으로 잘했다고 본다. 최대 표차로 진 것에 대한 우리의 반성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이다"고 이같이 말했다.
나 의원은 "선거가 끝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부족했다는 그런 생각을 해본다"며 "우리가 선거기간 내내 샤이 보수 이야기를 했는데 샤이 보수가 있었던 게 아니라 저는 보수가 우리를 셰임했다고, 그러니까 셰임 보수만 남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