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잡이에 대한 편견은 특정 문화권에서 보여지는 현상이 아니다.
시대와 동서양을 막론하고 왼손잡이는 부정적 선입견과 조롱,무시의 대상이었다.
모든 언어에서 '왼쪽,왼손잡이'에는 부정적 이미지와 뉘앙스가 담겨 있다.
심지어 플라톤은 "유아·어린이들에게 오른손이 우월하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지 못한 유모와 어머니들의 어리석음 때문에 왼손잡이가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오른손 우대,왼손 천대' 경향은 반가사유상,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자유의 여신상,법의 여신 디케 상(법원청사)에 이르기까지 한결같이 오른손을 들었거나 턱을 괴고 있다.
반면 예수는 왼쪽 옆구리를 창에 찔렸고,인도 중동 등지에서 왼손은 뒤 닦는 불결한 손이고,히틀러는 유대인들에게 길 왼쪽으로 걸어다니게 했다.
중국에선 거래 상대자에게 왼손으로 명함을 내밀면 협상이 깨지고,카지노에선 딜러가 왼손잡이면 재수 없다고 자리를 뜨며,심지어 프로이드는 왼손잡이와 동성애의 상관관계를 상당히 진지하게 생각했다고 한다.
'과학의 세기'라는 20세기 들어서도 왼손잡이는 표준에서 이탈했다는 의미에서 종종 비정상으로 취급돼 왔다.
심지어 '사이언스' 같은 과학전문지조차 왼손잡이를 지칭하면서 경멸적인 뜻도 담긴 'sinistral'이란 표현을 자주 사용한다.
오늘날 현대 민주사회에서는 '차이'에 대한 이해와 관용이 확대되면서 왼손잡이 소수자에 대한 편견도 사라지고 있다.
오히려 일부 부모들은 고른 두뇌 발달을 위해 오른손잡이 자녀의 왼손 사용을 권장하기도 한다.
전세계적으로 성인 전체의 약 10% 정도가 왼손잡이이며, 우리나라에서는 그 비율이 5% 정도로 더 낮다. 2013년의 外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중 5%가 왼손잡이이며, 4%가 왼손으로 식사를 하고, 1%만이 왼손으로 필기를 한다고 한다. 왼손잡이 중에서도 왼손으로 식사(55%), 왼손으로 필기(20%)하는 비율은 더 낮다. 아무래도 사회가 오른손잡이 편의에 맞춰져 있는 경우가 많기에 여러모로 생활이 불편한 경우가 많다.
사회생활의 많은 면에서 오른손 사용을 강제받는다. 특히나 부모들이 어렸을 때 강제로 아이들을 오른손잡이로 바꾸려는 부분이 글씨쓰기와 식사하기. 그래서 다른건 왼손으로 하는데 식사나 글씨쓰기만은 오른손으로 하는 사람도 있다. 이게 더 복잡해지면 글은 오른손으로 쓰고 밥은 왼손으로 먹거나, 혹은 반대의 형태로 습관이 굳어지거나 하는 경우도 있다. 그 때문에 대부분의 왼손잡이는 양손잡이라 할 수 있으며 90%의 오른손잡이 중에는 지나치게 오른손잡이용 물품에 익숙해진 나머지 본래는 왼손잡이로 태어났으나 후천적으로 의도치 않게 오른손잡이가 된 경우가 포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