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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1-11 17:09
우산도에 관한 질문에 대한 답변
 글쓴이 : 김민지
조회 : 1,039  

밑에 어떤님이 우산도의 정체에 대해서 물으셔서 간단하게 답변드립니다.


사실 우산도는 우리 역사의 미스테리라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시대에 따라 위치 및 추측되는 섬이 제각각이기때문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현대 우리나라의 주장은 우산도 = 독도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역사서에 울릉도 주변에 있는 섬으로 기록된 유일한 섬이 우산도이므로, 만약 우산도가 독도가 아니라면 우리 역사서 도는 고지도에서 독도가 아에 등장하지 않게됩니다. 


그래서 우산도가 중요하게된겁니다. 우리는 지난 수십년간 독도=우산도라는 전제하에 우산도와 관련한 자료를 들이밀면서 독도영유권 증거를 제시해왔었습니다. 심지어 우산도와 관련된 기사에선 우산도(독도)라며 아에 이걸 기정사실화하는 수준입니다. 그에반해 일본은 독도가 우산도와 다른 섬이라고 주장하며 우리의 주장을 반박해왔습니다.


따라서 독도가 우산도가 아니라면 지금껏 우리 주장이 한꺼번에 무너지는 것으로, 지금 우리입장에서는 독도는 우산도이며 우산도여야만합니다.


우산도의 중요도는 이처럼 독도 관련 역사 논쟁의 핵심이기 때문에 정체를 밝히기위한 엄청난 자료제시가 잇었고 그에 대한 반박도 있었습니다.


우산도에 대한 개략적인 상황은 이렇습니다.


1. 조선전기(세종실록지리지)


세종실록 지리지에 따르면 "우산·무릉이도 재현정동해중 이도상거불원 풍일청명 즉가망견"이라 하는 문장이 있는데


"우산, 무릉(울릉) 두 섬이 동쪽 바다 한가운데 있는데 두 섬은 서로 멀지 않고 날이 맑은날엔 (한 섬에서 다른 섬이) 보인다"


이 문장을 우리나라는 위와같이 해석하고 있습니다. 즉, 울릉도에서 맑은날에 바라보이는 섬은 독도 뿐이기에 우산도는 독도라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일본은 여기에 대해 다르게 해석하고 있습니다.


"우산, 무릉(울릉) 두 섬이 동쪽 바다 한가운데 있는데 두 섬은 서로 멀지 않고 날이 맑은날엔 (육지에서 섬이) 보인다"


즉, 세종실록지리지에는 바라보는 시점이 명확하지 않아 서로 논쟁이 일어나고 있는것입니다. 아울러 세종실록지리지에는 후단에 한문장이 추가되는데 이것이 논란을 더욱 증폭시킵니다


"일설 우산무릉본일도(일설에 의하면 우산도와 울릉도는 같은 섬을 의미한다)"


이 문장이 우리나라에 우산도 인식이 무지하다며 꼬투리가 되는 큰 빌미가 됐죠.


어쨋건 조선전기까지 우리나라의 우산도 인식은 막연히 "동해바다에 울릉도와 같이 있는 섬" 또는 "울릉도의 또다른 명칭" 정도로 인식된걸로 보입니다.


그래서 당시 지도를 보면 동해바다에 큰 섬 두개를 그려놓고 하나는 우산도 하나는 울릉도로 표시하는걸 볼 수 있습니다. 크기와 위치도 제각가으로 표시하구요



2. 조선중기(안용복 이후)


조선중기때 가면 우산도에 대한 인식이 바뀝니다.


그리고 우리가 우산도 = 독도라고 주장하게 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이 때 발생하죠


바로 그 유명한 안용복 사건입니다.


안용복은 일본 불법 도해로 조정으로부터 심문을 받으면서 일본 불법도해를 한 과정을 얘기하며


"우산도는 일본이 말하는 송도(당시 독도)로 울릉도처럼 우산도도 조선땅이다"고 얘기합니다.

"우산도는 송도다"는 안용복의 발언은 이 후 지리지인 여지지 등에 실리면서 우리가 우산도 = 독도라고 주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었습니다.


근데 여기에도 문제가 생긴겁니다.


안용복은 우산도를 설명할때 울릉도 동북쪽에 있으며 배로 반나절이 채 안돼서 도착한다는식으로 얘기합니다. 독도는 아시다시피 울릉도 동남쪽에 있으며 배로 하루 꼬박 걸립니다.


그런데 울릉도 동북쪽에 있으며 당시 배로 반나절 채 안걸리는 섬은 서죽도라는 섬입니다. 이때문에 혼란이 발생합니다.


안용복의 발언을 들은 숙종은 장한삼이라는 사람에게 우산도를 조사해보라고 얘기했는데 장한삼은 안용복의 말을 듣고 울릉도 동북쪽을 반나절 정도 갔더니 서죽도가 나타난겁니다. 그래서 장한삼은 서죽도를 우산도라고 생각하게됩니다.


이때문에 당시 지리지를 보면 우산도는 일본인들이 말하는 송도(독도)다고 해놓았으면서 지도를 보면 우산도의 위치와 크기를 하나같이 서죽도로 그려놓게됩니다. 흔히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우산도 = 서죽도인 지도를 모아놓은 짤방도 여기에 근거한것입니다



3. 조선말기


조선말기에 우산도의 정체를 밝히기위한 마지막 시도가 고종에 의해 있었습니다.


고종은 이규원이라는 사람에게 우리 옛 사서를 보면 우산도라는 섬이 있는데 이 섬에 대해 제각각으로 해석을 해 놓아 정확하게 무슨섬인지 알수가 없다며 알아보고 오라고 시킵니다.


명을 받은 이규원은 울릉도와 주변섬을 사찰한 뒤에 보고서를 올립니다.


"우산(于山)을 울릉(鬱陵)이라고 하는 것이나 탐라(耽羅)를 제주(濟州)라고 하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즉 우산도와 울릉도는 같은 섬이라는 것이죠.


이때만이라도 우산도가 독도라고 얘기했으면 독도논쟁은 있을것도 없는데 마지막으로 반박당할 빌미를 제공한거죠



여기까지 우산도와 관련된 개략적인 히스토리입니다.


사실 우산도라는 섬의 정체는 명확하게 밝혀진건 없습니다. 


하지만 우산도가 어떤섬이건간에 우리 사서에 우산도가 등장했다는것만으로 우리에게 독도영유권에 대한 큰 힘이 실린건 사실입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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