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주국=속국 드립치는 애들 논리에 따르면 중국은 북방 여진족, 왜, 류큐, 대월지를 속국으로 둔 조선을 속국으로 둔 나라가 된다.
결국 중국은 고대에 동아시아를 일통한 동아시아의 유일한 국가가 되는 셈이죠.ㅋㅋㅋㅋ
게다가 서양에서 속국의 개념에 속하는 나라 중 어떤 나라가 군사력, 외교권, 세금징수권을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나요? 조공?ㅋㅋㅋ 조공하면 몇 배로 되돌려 받았다는 건 알면서 그런 말 하는 거지요?
우리나라가 1년에 3조공 하겠다는데도, 명이 3년에 1조공만 하라고 왜 그랬을까???
황제가 책봉 안해주면 왕위에 못 오른다굽쇼?
실제로 인정 못받은 왕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조선에서 새로 오른 왕이 황제에게 책봉을 못받아도 안정되게 조선을 통치하면서 재차 삼차 사신을 보내서 결국 받아냄. 세조인가 광해군인가 중국이 책봉을 안해주니 이렇게 계속 사신 보내서 책봉 받아냈죠. 태조 이성계도 마찬가지.
왕이 단지 황제에게 통치권을 위임받은 존재라면 한번 거부하면 그 때 통치권이 상실되어야 하는 게 정상 아님? 황제의 책봉이 없을 때 생기는 문제는 국가 관계가 단절된다는 것 뿐. 이 때 생기는 불이익은 알짜배기 조공무역을 못한다는 겁니다. 또 다른 이유 있나요?
그리고 사신 접대. 태종, 세종 때 기록 찾아와서 거론한 게 사신에게 매일 문안인사 올렸다...
당시엔 대사관 같은 게 없었어요. 명나라 사신이 조선에 오면 태평관이라고 지금은 영빈관 정도 되는 곳에 숙소를 펴고 한 달 이상 체류합니다.
우리나라도 조천사, 연행사라고 하여 중국에 보내는 사신단이 있었는데, 얘들도 한번 갔다 오는데 다섯달 걸림. 가고 오는 시간만 1달 넘게 걸리고, 북경 가기 전에 산해관이니 어디니 명승고적 둘러보며 가느라 시간이 허벌나게 걸렸습니다.
여튼 나름 상국에서 국빈이 와서 한 달 이상 머무는데, 이놈이 조선 땅에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 근데 일 있을 때만 불러서 대화하고 다른 때엔 그냥 내버려 둘까요?
우리 집에 학교 선배가 여행 와서 3일간 숙박만 해결한다는데, 그냥 쌩 까고 있을래요? 최소한 아침 식사는 대접하고, 잠자리 괜찮았냐고 인사라도 건내야지.
지금도 이런데, 지금보다 예절, 격식을 엄하게 지키던 조선은 어땠을 거라 생각해요? 사랑방에 손님만 와도 극진히 대접하던 게 우리네 전통이었는데... 과연 저 정도 문안인사가 속국이기 때문에 했던 불명예스러운 굴욕으로 보입니까?
참고로 정화가 동아프리카까지 다녀오면서 각국 순방했을 때에도 금은보화나 비단 등 중국 특산품을 퍼주면서 해외 각지의 특산품과 물물교환해 왔는데 이 때도 조공받았다고 씁니다. 이 기록에 따르면 중국은 극동의 왜나라부터 동아프리카 연안까지 지배한 범인도양 대국이었나보군요?
병인양요 전 프랑스는 청나라 정부가 프랑스 선교권을 인정한 '중불 천진조약'을 조선에 적용할 것을 청에 요청했다. 청은 이를 거절한다. 이유는 조선이 청의 '속국'인 것은 맞지만 자주적인 나라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결국 프랑스는 병인양요를 일으킨다.
미국의 제너럴셔먼호 사건에도 청은 조선이 정치 법령 종교 등을 자주적으로 행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셔먼호 사건으로 앤슨 버링검(Anson Burringahm) 미국 공사가 공친왕을 찾았을 때 공친왕은 조-청간의 조공관계는 의례적인 것일 뿐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자주국이면 속국이 아니라는 것이 구미나라들의 인식이었다. 결국 미국은 신미양요를 일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