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바로해야죠. 고종의 칭황은 아무리 폄하해도 대만이 "우리도 중국과 동등한 국가로 인정해 달라"는 호소하고 닮은 정도이지..."이 정도면 우리도 선진국 아님?ㅋㅋ" 하는 자화자찬하곤 완전 다른문제죠.
주변의 비웃음이 문제나 걱정거리가 아니라 주변국의 업신여김을 타파하는 방법 중 하나였고...나라와 민족의 자긍심을 높이는 일이었겠죠.
막말로 이미 비웃고 있으니 한 일이고 해야할 일이란 말.
그리고 제후가 뭐 별건가요. 유비가 칭황을 하고 관우에게 후작 벼슬을 내리는데...
마찬가지로 위황제 조비는 지 멋대로 손권에게 벼슬내리고 "쟤 내 제후임 ㅋㅋㅋ" 하는건데
동네깡패 유방도 그래서 제후가 되고...훗날 어쩔 수 없이 한신에게 제후도 내리고(심지어 유방도 왕이던 시절인데 한신을 왕으로 봉함 ㅋㅋ)...황제가 대단치 않다는건 아니지만 그런 지위는 우리의 임금도 가져왔고 가질 수 있는 것이죠.
대한제국 칭제한거 일본이 강요로 한건데 자주적인 나라라고 불릴 이유도 없거니와
스스로 의지가 있어서 한 것도 아니고 일본이 청일전쟁의 결과물로 조선에 영향력행사해서
조공끊은거니까 별로 치켜세워 줄만한 것도 아니지만서도,
한국은 중국의 부속품이라는 인식을 바꿔주는 계기가 되었으니까
그다지 자위에 그칠만한 것은 아니겠죠.
그럼1868년, 늦게는 1889년 일본제국헌법에 명시된 일본제국이란 말은? 당시 대만 조선 어느나라도 일본의 제후국이 아니었는데?
조선이 제국이라 칭한 것은 전통적인 동아시아 세계관이 소위 만국공법과 충돌하는 지점에서 조선의 독립성을 세계에 선포한다는 의미인데요? 제국관념에 대해서는 알고 떠드는건가요? 하다못해 코젤렉 개념사로 번역된 몇 안 되는 개념중에 제국도 있는데 그거라도 읽고 떠드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