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습니다. 누가 잡게인지에 이런 물음을 하길래 그냥 적어 봅니다: 거기 나온 동영상은 안 봤고요. 뭐 뻔하잖아요. 디시에서 이슈되고, 뭐 여러군데서 회자될 때 잠깐 저도 봤네요...
첫째, 타진요의 상위세력이 결코 무식하지 않고 나름대로 한국이나 미국사회에서 경험이 충분한 분들인데 단순히 한국계 캐나다인 외노자 타블로가 싫기 때문에 저런 것이 아니지 않겠는가? 문제가 충분이 있으니까, 개연성이 있으니까 하는 것 아닌가? 이 질문은 제가 개인적으로 한 데케이드 천조국에 살면서 학위도 따고 잠시 일도 하고 해서 아시는 분도 물은 질문인데요... 제 답은 이렇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여러분이 대부분 한국사회에 가장 친숙하고 실상 여기 99% 이상이 한국인이거나 한국계시죠. 외국에 거류하시거나 외국국적을 딴 한국계도 실상 한국어가 가능한 정도가 아니라 능숙한 분들이니까 이 사이트에 오고 심지어 족적을 남기는거죠...
하지만 우리가 공통으로 가장 잘 아는 대한민국 사회에 대해 여러분이나- 저를 포함해서- 얼마나 알고 계시나요? 무시가 아니라 딱 자신이 업으로 하고, 학생이나 군경이라고 해도 딱 자신의 환경과 현실에 관련된 것 이외에는 실상 정말? 하는 실태나 현상이랄까 실제랄까 그런 면들이 많습니다.
극단적으로 이야기 하면 여러분들은 국내에 유통되는 에폭시에 대해 얼마만큼 알고 계시나요? 뭐 그런 식이죠... 딱 극단적으로 말하면 그렇다는 것입니다. 대다수는 관심도 없고 알 필요도 없죠. 하지만 관련된 분들은 반드시 있겠죠. 그런 식의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정확히 명칭을 잊었는데, SCL인가 하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이게 사실 미 전역의 대략 300개가 넘는 우리 식으로 말하면 4년제 대학 이상의 학위로 쳐주는 대학들이 공여해서 만든 사이트인데, 간략하게 말하면 각 대학의 서버내용을 공유해서 어떤 사람이 어떤 학위를 가졌다고 주장하거나 이력에 넣었을 시에 비공식적으로 간략하게 확인해 볼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이것 해킹 못합니다. 해도 드러납니다. 다시 복구 됩니다.
타블로나 거기 무슨 에픽하이 애들이 전세계 최고의 해커집단도 아니고... 이것 못 속입니다. 차라리 대학 씰을 훔쳐서 씰을 뜯지 않는 공식서류를 위조할 수는 있어요. 이게 더 말 할 기회가 생기면 하겠지만 차라리 이런 물리적 학력사기는 여전히 가능하고 어이없게도 한국에서도 여전히 통용됩니다. 나중에 기회가 생기면 말 할 게요... 어쨌든...
둘째, 하여간 그래서 졸업했는데 왜 저런가? 타블로 라는 아해의 이상하고도 또 이상한 성격과 대응도 한 몫 했고, 특유의 야바리 근성도 한 몫 했고... 뭐 그렇다고 봅니다. 잘 했나? 못 했죠. 이 불꽃이 잘못 튀겨서 대한민국 광복 이후 서류상 최고 상위 학벌이라는 도올 김용옥까지 튄 적도 있는데, 비웃으면서 제가 위에서 말한 시스템이나 그냥 전산식으로 확인해 줄 수 있는 시스템이 다 되어 있어요... 그것으로 기자 불러다 해줄게 해서 아마 하셨을 거예요... 그것으로 끝났죠... 타블로도 사실 이렇게 깔끔하게 하는 것이 좋은데, 쟤의 뇌가 돌아가는 방식이랄까 하는 것이 좀 이상하죠. 자신이 만든 사태라고 봐야...
셋째, 쓰다 보니 주절거려서 좀 줄여 쓸게요. 쓸려면 한도 없는데요... 딱 하나 말하고 싶은 것은... 우리식 학벌로 이 문제를 보는 겁니다. 서울대 졸업이면 중간은 가겠지 하는 망상, 서울대/KAIST인데 이 정도를 못할까, 나 보다 낫겠지 하는 망상... 미국은 학교 재량권이 상당합니다. 그냥 막말로 말해 자유죠. 학생선발도 그렇고... 막말로 누구를 왜 뽑았는지, 사립은 물론 공립도 해명할 의무가 없습니다. 비리 있냐? 없습니다. 그러니까 차라리 기여입학제 풀어 놓습니다. 그 외에 비리 없는 것은 제도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그것은 우수하다고 보고 우리가 나아갈 길이라고 봅니다.
더 쉽게 말하면 저도 잠깐 봤는데 타블로가 나온 writing 계열은 우리 식으로 말하면 문예창작 정도로 나름대로 쉽게 BA/MA를 딸 수 있게 되어 있어요. 스탠포드인데? 스탠포드가 아니라 하버드, MIT도 다 밤새서 무슨 사당오락 식으로 전투적으로 살지는 않아요. 그럼 다 그것 졸업하지 않하냐 하면... 앞날이 없으니까요. 막말로 우리나 서울대 나오면 밥벌어 먹을 수 있다고 망상하지 미국은 하버드 학부는 나와도 먹고 살 방법이 없어요. 그게 자본주의 사회의 정상적인 면일 수도 있고요... 물론 우리도 이제는 서울대 나와도 딱히 먹고 살 방법이 없습니다. 특히 인문학부 관련이면... 오히려 그게 정상입니다. 그러니까 옥상옥으로 선진국일 수록 아예 더 배우는 거예요. 아예 더 배우거나 아예 사회에 고졸로 먼저 나가서 마이스터가 되겠다는 실전에 임하거나... 전 개인적으로 그게 더 정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논외로 하고요...
결론... 뭐 걔가 졸업한 것은 맞죠... 아직도 타진요를 지지하는 분들이 많지는 않겠지만, 뭐 그런 분들이 가끔 있어서 적어 보아요... 쓸 것은 많은데 쓰다 보면 넷이다 보니 항상 두서가 없는 이야기네요. 놀자고 써 봤어요...
Ps. 바람이 부는... 아름다운 날이어요... 화창한... 화사한... 그런... 내 생애 봄날은 갔어요... KK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