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트를 비롯한 극우세력이 조선시대를 비하하는 것에는 불순한 목적이 있습니다.
첫째로 자신들의 친일행적을 정당화시킬 수 있습니다. 조선은 막장이었고 일본에게 병합됨으로써 조선이 근대화되었으니까 그 과정에 협력했던 자신들의 행위는 결코 잘못이 아니었다는 주장의 근거가 됩니다.
둘째로 조선시대를 부정하고 조선과 한국의 역사를 단절시킴으로써 현재의 분단상황은 그다지 잘못된 상태도 아니고, 이대로 분단이 고착화 되더라도 별로 손해가 아니라는 생각을 퍼트리기 위해서입니다. 한국이 한반도에 있던 국가 중 최대 전성기라고 자꾸 헛소리하는 것이나 이승만의 정부수립이 건국이라고 우기는 것이나 모두 조선과의 연관성을 부정하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조선시대가 부정되면 한국은 조선과 별개의 존재가 되며, 북한과 통일해야 할 당위성도 약화됩니다. 한국은 한반도 남부를 차지한 신생국으로서 북한과는 연관없는 나라이고, 북한 따위와 합칠 이유가 없다는 주장으로도 연결될 수 있습니다.
일본이 국권탈취를 정당화하기 위해 조선을 실제보다 왜곡해서 비하했듯이 극우세력들이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장하거나 조선시대를 비하하는 것에도 악랄한 이유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