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이슈 게시판
 
작성일 : 14-10-30 19:07
미개한 비정상회담? / p.s
 글쓴이 : 레모네이드
조회 : 1,800  

1.
만약 날카롭게 비판한다면
기미가요 아니더라도 비판할만한 구석이 있는 프로겠죠. 비정상회담은.

근데 어쨌거나 촘촘한 잣대는 통과 못 하겠지만
그냥 현재 시점에서라면 나름 괜찮은 예능이라고 볼 수는 있겠죠.
국가댓글원이 완장 차는 현재 시점에서라면 그나마 괜찮은 예능이라고.

아무튼 불특정 다수를 상대하는 방송에서 내보내는 예능이니까 미끼는 있어야겠어서
허우대 멀쩡하고 한국어 곧잘 하는 매력 포인트 있는 외국인을 내세워서 기획한 측면이 있겠죠.
시청률 뽑아보려고.

근데 이런 별 볼 일 없는 예능도 때로는 시사하는 바가 있을 수 있겠죠.
나가수와 비정상회담은 비판의 초점이 다른 프로기는 하겠지만
어떻든 나가수도 경연이라는 미끼로 시청자를 홀린 프로라는 건 분명하죠.
그래서 결국 경연이라는 상황이 자초한 한계와 잡음으로 흐지부지돼버린 프로였죠.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가수는 시사하는 바가 있었던 프로였죠.
예능반 음악반인 프로가 음악시청자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그랬으니까 나가수 열풍도 있었던 거고..

마찬가지로 비정상회담 또한 (기미가요를 차치하고라도)
여러모로 비판할만한 구석이 있는 프로일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든
불특정 다수에게 회자될 정도로 나름의 시사점은 있는 프로라고 할 수가 있겠죠.

2.
국가나 개인은 공동체나 자기 삶에서 절대 경험치도 중요하지만 상대 경험치 또한 중요한 거죠.
비교 없는 경험도 중요하지만 비교해보는 경험도 중요하다는..
물론 너무 비교하다가 정체성을 상실하면 안 되겠지만..

3.
그럼 왜 미수다 재탕인 비정상회담이 지상파 예능을 제치고 회자될까? 미끼가 적중해서?
그럴 수도 있겠죠. 막장 드라마가 인기 끄는 세상이니..
근데 비정상회담 미끼가 막장드라마만큼 쇼킹하지는 않은 것 같아서..

그니까 결국 비정상회담이 시청자들에게 반향을 일으킨 이유는
색다른 신선도에서 그 이유를 찾아야겠죠. 미수다 재탕이지만 그와는 다른 신선도를..

예능이니까 캐릭터 구축에 공을 들이기도 했겠지만
어쨌든 기본적으로는 EBS 같은 컨셉이 시청자의 호감을 산 거라고 봐야겠죠.
오랜 시간을 녹화해서 압축한 방송이니까 그 말은 결국 지나친 억지 개입은 안 하면서 출연자의 멘트를 담아낸 거니까 시청자의 공감지수도 따라 높아진 거라고 봐야겠죠.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는데, 중간중간 의미 있는 메시지도 있고..
간접 비교를 통해서 술문화도 돌이켜 보고, 야근문화도 돌이켜보고, xx자 양산하는 입시지옥도 돌이켜보고, 스펙 쌓았지만 대졸백수 되는 현실도 돌이켜보고, 그래서 바뀌어야 하는 갈림길도 돌이켜보고..


p.s
제가 글을 잘 못 쓴 건지.. 가생이님들이 꼼꼼히 안 읽어주시는 건지.. ㅠ

아무튼 제 얘기는 미개하다 안 하다 이전에
예능으로서 비정상회담이 지상파 예능을 제치고 회자되는 이유가 있다는 것이고
또 그 회자되는 이유가 단순히 '외국인바라기'라서 시청자가 주체성 없이 홀린 때문이라기보다는
어떻든 지금의 대한민국을 제3자 시각에서 생각해볼 수 있는 프로기 때문이라는 거죠.

그리고 이미 본글에서도 썼다시피
저 또한 비정상회담이 아무 문제 없는 프로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외국인 내세워서 꼬드기는 그런 상업성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어차피 문화, 문명이라는 것이 생각의 교류 속에서 지금껏 흘러온 거기 때문에
대한민국 사회라고 해서 대한민국의 공권력이 미치는 범위까지만 한정할 이유는 없고
21세기 지금 시대에도 생각의 교류는 필요하다고 생각하죠.

그래서 이미 본글에서도 썼다시피
국가나 개인은 공동체나 자기 삶에서 절대 경험치도 중요하지만 상대 경험치도 중요하다는 거죠.
우리 문제를 외국인에게 확인 안 받아도 되는데 왜 확인 받느냐? 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근데 공자 맹자 예수 붓다도 받아들이고
온갖 사회사상도 고민해보고
또 숱한 과학문명이 파생한 현대사회의 우환도 우리 혼자서 풀기 어렵고 같이 공조해야 하는데
그럼 비정상회담이 외국인 예능 프로로서 맹점이 있다고 해서
미개하냐 안 하냐 가지고만 100% 폄하할 수는 없는 프로라고 생각하죠.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반갑습니다.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띠로리 14-10-30 19:16
   
인간은 사회적 동물입니다. 자신의 행동에 대한 타인의 반응에 항상 신경을 쓰지요.
사람들이 타인의 미묘한 얼굴 표정도 예리하게 캐치해내는 것도 동일한 맥락입니다.

미수다, 비정상회담은 이런 인간의 특질이 사회로 확장된 개념이라고 보면 됩니다.

예전에 do you know~ 시리즈가 유행한 적 있죠? 그 때 나온 이야기 중 하나가 우리나라, 일본, 중국 뿐만 아니라 개인주의 성향이 강할 거라고 생각했던 서구권 국가들에서도 비슷한 질문 한다고 하더군요.
'우리나라 하면 생각나는 게 뭐냐?', '우리나라는 뭐뭐가 유명한데 가봤냐?' 등등

비정상 회담의 외국인 컨셉은 미개하거나 이상한 게 아닙니다. 단지 우리가 인간이고, 사회적 존재이기 때문에 가지는 본연의 특징일 뿐입니다.
가생이에서 다른 나라 사람들의 글들을 번역해오거나, 우리가 타인에게 보라고, 혹은 타인의 글을 보기 위해 인터넷에 접속하는 행위와 별반 다를 게 없는 거지요.
6425 14-10-30 19:17
   
그래서....?
     
6425 14-10-30 20:50
   
님 글이 너무 수준 높아서 이해가 될려다가 안돼요.ㅋㅋ
그냥 예능에 외국인 나와서 혼란주지 말란건가요?ㅋ 예능인데? 안되는건가..?그럼 어쩌라는거?
예능에 몇 주전에 조인성 나왔는데 겁나 홀렸는디 욕좀 해야겠구만ㅋㅋ
예능에서 약파는것도 아니고 되고 안되고가 따로 있나요?
무도에선 6인이 사람들 완전 홀렸는데 방송봤음? 
피리부는 남자라고ㅋㅋㅋ그래도 외국인만은 안된다? 상업성?ㅋ 그딴거 없다면 프로그램 어찌 만듬?ㅋㅋ
레모네이드 14-10-30 19:20
   
제목을 잘못 정한 듯 싶은..
쿠리하늘 14-10-30 19:23
   
어차피 이정도 컨텐츠는 너무 익숙하고 몇가지부분만 부각시켜서 월궈먹는 수준이고 다~한때임! 미수다처럼~다만 사건사고로 기가니 단축되쓸뿐!
투기꾼 14-10-30 19:28
   
"간접 비교를 통해서 술문화도 돌이켜 보고, 야근문화도 돌이켜보고, xx자 양산하는 입시지옥도 돌이켜보고, 스펙 쌓았지만 대졸백수 되는 현실도 돌이켜보고, 그래서 바뀌어야 하는 갈림길도 돌이켜보고.."

이게 의미가 있다?  제가 밑에서 이런걸 까고 있는건데 왜 이걸 외국인들의 시각에서 보편적인 세계라는 코드속에서 '돌이킨다=반성'이라는 억지가 작동하는지를 말하는 것임. 이런면에서 미개함이라고 지적하는 것임. 외국인의 특정발언이 반성의 기회이고 공간일까요? 한국사람들(전부는 아니겠지만)이 이런 시각을 가진다면 아직도 사고가 미숙하다는 방증임. 반성은 외국인들 데려다가 하는게 아님. 아직도 한국사회를 보는 시각 자체가 지나치게 외국인시각이 투영되어 있음.
브리츠 14-10-30 19:29
   
외국의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으로 한국에서의 생활과 생각이 각기 다르기에 보게 됐지만
그래도 말 많어도 계속 보는 이유는
외국의 문화와 생각이 다른 사람이 아니라 똑같은 사람이구나 하는점 때문이죠
초반에 부모와 자식문제라던지 보면서 사람사는곳은 똑같다 느꼈죠
외국인이라는 먼 존재가 아니라 같은 사람이란 가까운 공감대가 형성되고
거기에 문화와 가치관이 더해지닝 거북함보다 예능으로 즐길수 있게 되고 찾아 보게 되더군요
포세이돈 14-10-30 20:06
   
국가댓글원이 완장차는 시점은 뭔말인가요?.    기승전국정원아웃인가요?.
도데체 뭔말 할려고 하는지 감이 안잡히네요.  술한잔하셨나?
푸르른하루 14-10-30 22:01
   
눈치보기식 사대주의도 한몫하지요. 외국인들이 도대체 뭐라고 ㅎㅎ
거기 나오는 애들은 그냥 개인의 시각일 뿐이죠. 단지 그들 자국의 문화에 비추어서 보지만
어디까지나 개인 캐릭터성에서 벗어나기 힘든건데 그걸 보고 비정상이냐 정상이냐를 논한다는 것도 웃기고 (그것도 그냥 예능이란 포장으로 재미일뿐이다 정도에서 아주 축소되어 한정되어야하는데 은근 정도를 넘어서 생각할때가 많지요)
거기다 대본이 구성되어 과도한 캐릭터 만들기.
거기 나오는 각국 애들이 해당국의 다른 사람이 나올때마다 전혀다른 느낌을 가질건데 말이죠 생각이나 주장마저도 말입니다.
거기다 가나, 중,일 빼고는 백인위주 선진국위주 패널구성이라든지 편향되어있는것도 사실이죠
그리고 어디까지나 한국에 방송연예비자로 밥먹고 살거 아니면 뭐하러 한국에 왔는지 불분명한 사람들도 많지요.
비자문제로 벌금물었다는건 한국의 법률을 위반한 것이고 방송국에서 불법과 탈법을 사전검증없이 눈감아 줬다는 것이고 출연하는 외국인도 자신이 어떤 비자를 받아서 왔는지 아는데도 그냥 했는데 모르는척 두루뭉실 넘어가 버렸죠. 인기좀 끌고 cf도 찍고 돈좀 버니까 보이는게 없나 ㅎㅎ
과거 이집트 애던가 나와서 히잡이 여성을 보석으로 생각해서 씌우는거라고 얘기하던데
도대체 여성인권 최하위국들이 무슬림 국가이고 그 나라들에서는 여성은 상품, 가축에 불과한데 무슨 보석 운운 타령인지
모르는 사람은 이런 미화하는 발언이 아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고 말겠죠.
민감한 문제도 많은데 너무 희화화에 집착한 나머지 문제있는 부분에서는 않좋은면을 포장하고 희석해버리기 좋지요. 여러가지 않좋은 부분이 많은데도 그저 예능이다 캐릭터 만들기와 개인의 이미지가 국가의 문화이미지로 포장되기 십상인 프로... 도대체 의도하고자 하는게 뭔가 갸웃할때가 많지요.
그냥 웃고 즐기면 그만 아닌가 예능인데~ 그런데 사람들에게 영향이 과연 웃고 즐기고만 끝나는 킬링타임용에 그치냐가 문제죠.
gagengi 14-10-31 00:15
   
외국인 우상화하고 외국인 스타만들어주는 프로 폐지해야합니다.
요즘 외국인들 광고찍고 한국에서 돈퍼가고 있던데
한국이 글로벌 호구가 된 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