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예전에는 뉴스댓글이나 게시판글들이
다 각자 자유로운 개인들의 의사표시로 생각을 했지만
근데 이미 이전부터 횡행하던 3s정책(정책이라기보다 수법)이나
또 최근 현재진행형으로 불거지는 국가댓글원 사태등을 볼 때
더 이상 뉴스댓글이나 게시판글에 쓰여진 의견들을
순수하게 자유로운 개인들의 의사표시로 생각할 수만도 없다고 생각하죠.
물론 그렇다고 모든 컨텐츠나 모든 의견들이 다 수상하다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거나 중요한 이슈 경우라면 그 배후에는 어떤 숨은 의도가 있다고 생각하죠.
1회 때 기미가요가 나왔었다는데
왜 17회 때 기미가요가 이슈가 됐을까?
1회 때는 눈치 못 챘지만 17회 때는 쉽게 눈치를 챘기 때문에?
여기서 중요한 건 개인 시청자가 알고 모르고가 중요한 게 아니죠.
중요한 건 이슈가 되었다는 게 중요한 거죠.
근데 이슈라는 건 언론에서 얼마나 집중해서 다루어 주는가로 결정 나는 거죠.
기미가요만큼이나 중요한 소식이라도 언론에서 생까면 이슈가 안 되죠.
그러니 기미가요가 이슈가 되었다고 하더라도
금방 언론이 짜놓은 프레임에 동조하면 안 되고
약간 한 템포쯤 쉬어서 생각을 해볼 필요도 있는 거죠.
2.
갠적으로 저는 기미가요 얘길 들었을 때, 기분 확 잡쳤죠.
실수로 기미가요를 삽입했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죠.
종편이지만 그나마 잘 보던 프로인데 기미가요라니?
그래서 저는 아깝지만 프로를 폐지해야 한다고까지 생각했죠.
자꾸만 실수라고 봐주면 한도 끝도 없는 거니까.
3.
근데 시청자나 누리꾼이 욕한다고 폐지가 될까요? 당연 안 되겠죠.
그럼 왜 언레기로 지칭되는 언론에서 기미가요를 이슈 삼아서 비정상회담을 십자포화 맞게 했을까?
광고 타격 주려고.
누리꾼 관심 줄어들게 하려고.
비정상회담이 누리꾼 사이에서 영향력 늘어나는 것 막으려고.
그럼 당장은 폐지가 안 될지라도 관심은 줄어들고 식어가는 거죠.
한마디로 어떤 프로를 좋아하면 그 프로에 대한 애정이 생겨나는데 만약 그 프로가 문제 많은 프로로 낙인 찍히면 그 프로는 매니아 프로로 전락하는 거죠. 매니아 말고 다수가 모인 곳에서 비정상회담을 화제 삼아 즐겁게 대화하기는 힘들죠.
4.
아무튼 기미가요 자체는 빼도 박도 못하는 잘못이죠. 그건 분명하죠.
근데 그 약점을 움켜쥐고 있다가 왜 비정상회담이 인기 있어진 다음에 터트려서 이슈를 삼느냐는 거죠. 비정상회담의 출연자들을 통해 지금 한국사회의 불소통을 지적하는 이 시점에서.
껄끄러운가요? 외국과 비교되는 한국의 비민주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