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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0-25 12:46
저는 앞으로 차라리 한자어를 줄이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글쓴이 : 별명없어영
조회 : 289  

사실 한글이 생기고 나서 새로운 단어를 만드는데 굳이 한자를 빌릴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그리고 애초부터 한글이 있었다면 우리에게 동음이의어의 문제는 거의 발생하지 않았을 겁니다.

밑에 어떤분이 지장이라는 단어에 대해 한자병기가 필요하다고 말씀하셨는데

애초에 4개 모두 다른 단어로 만들수 있는게 한글인데도 불구하고 한자의 조합이다보니 겹쳐지는게 생길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그렇고 이런경우에 한자어로 단어를 만들기보다 한글로 새로운 단어를 조어하는게 동음이의어 문제를 비롯해 여러 면에서 훨씬 나을거라 봅니다.

그리고 특히 한자어가 필요하다고 얘기되는 전문용어에 대해서 말하고 싶은데, 한자어로 된 단어들은 오히려 단어의 정확한 뜻에 대해 혼동을 가져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들어 화학을 배울때 산화환원반응이란걸 배우는데

여기서 산화는 중학생 과정에서는 단순히 수소를 잃거나 산소와 반응해 산성을 띄게 되는것으로 산화라는 뜻이 얼추 맞을수도 있지만, 여기서도 사실 완전히 뜻을 표현하고 있지는 않아서 헷갈릴수가 있습니다.

게다가 고등학생 그 이상의 과정에서 전자의 이동과 산화수라는 부분을 배울때는 산성이 된다는 이 한자어의 뜻은 상당히 오해의 소지가 있는 의미를 지니게 됩니다.

산성을 띄게 되는건 이 산화라는 반응의 매우 일부에 지나지 않은데 전문용어의 뜻이 상당히 작은부분에 국한되어 있는거죠.

전 이 산화라는걸 한자 그대로 받아들이다 보니 이후 과정에서 혼동이 와서 이해에 좀 애를 먹은 기억이 있습니다.

이걸 처음부터 Oxidation과 Reduction으로 배웠다면 이런 혼동을 느낄 이유는 전혀 없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전공과정을 공부하면서도 이런점을 느낀점이 상당히 많습니다. 전문용어의 한자어 조어는 애매한 표의로 인해서 이해에 혼동을 주는 경우가 좀 많았어요.

어쩌면 제가 한자를 남들보다는 조금더 알기 때문에 더 느끼는 점일수도 있습니다만 한자어로 전문용어를 어설프게 번역하는건 이해에 오히려 문제가 생기는 면이 있습니다. 사용하지 않는게 낫다고 느낍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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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읒 14-10-25 13:03
   
맞아요. 한글로 표기하는 게 더 낫기야 하죠. 글의 압축성이 훨씬 좋기는 하겠지만 한자를 쓰면 되려 의미가 애매모호해질 수 있습니다.

다만 기존의 한자어를 대체하는 건 힘들 뿐만 아니라 혼란이 오겠죠.

특히 의학용어에는 대체하기 힘든 한자어가 많습니다 ㅠㅠ
     
별명없어영 14-10-25 13:14
   
압축성이란 말을 보면 좀 오해하신거 같은게 단어를 한글로 풀어쓰라는게 아니라.. 아예 새로운 단어를 만들면 된다는거죠. 그건 기존 단어의 변형이나 융합일수도 있고 전혀 새로운 단어일수도 있지만 어쨋든 압축성은 크게 문제가 안될거에요. 예를 들자면 요즘 많이들 쓰는 줄임말들도 하나의 조어가 될수도 있겠죠. 그리고 의학용어도 원어 그대로를 쓰는게 훨씬 낫지 그걸 한자로 다시 번역해 쓰는건 2중으로 고생하는 것 뿐이라고 봐요
          
지읒 14-10-25 13:18
   
그러니까 기존의 한자어를 새로운 우리말로 조어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것이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병음표기가 불편하더라도 그렇게 많은 양도 아니고, 그것가지고 바꾼다는 것도 되려 더 큰 혼란이 아닐까요.

의학용어는, 원어를 쓰면 환자들이 못 알아듣습니다. 대체가능한 것도 적고, 설사 대체가능하다 하더라도 대부분 못 알아듣습니다. 우리말을요.
소리바론 14-10-25 13:14
   
여러 학문에서 새로운 용어를 도입할 때 가능하면 순한글로 알기 쉽게 조어해 보려는 노력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은 한자가 필요하다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극단적인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동의할 겁니다. 그런데 용어들이 처음 도입되고 그걸 인용해서 퍼져 나간 이후에는 익숙한 용어를 버리고 새 용어로 바꾸는 게 쉽지 않습니다. 또한 무리해서 바꾼다고 해도 그 용어가 정착되기 까지도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개인적 생각으로 가시광선 이런 용어도 보임빛줄 이런 식으로 고치는 시도를 해 볼 수도 있을 것 같지만 누가 이런 시도를 한다고 해도 이게 해당분야 학자들 사이에 널리 쓰여져 보편화되지 않으면 혼자 사용해서는 다른 사람들은 뭔소리 하는 지도 모르고 아무 의미없는 죽은 단어가 됩니다.

고칠 수 있는 것은 차차 고치는 게 바람직하다는 건 당연하겠지만 누가 독재적으로 의미가 충실히 반영되고 축약성도 있는 순한글용어를 만들어내서 내일부터 모조리 우리가 고친 순한글용어만 쓰라고 한다고 해서 바로 바뀌는 것도 아닙니다. 새로운 용어가 만들어지기 전까지 그리고 그 용어가 어느정도 정착되기 전까지는 원래 있는 용어들을 사용해야 하고, 지금 한자로 조어해 놓은 용어들이 대다수 이므로 필요한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별명없어영 14-10-25 13:16
   
단시간에 하라는게 아니고 오랜기간에 걸쳐 차근차근 하면 되겠죠. 그게 더 장점이 있다면 자연스럽게 그렇게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한자어 자체를 안쓰자는게 아니고 쓸데없는 한자어는 쓸 필요가 없다는거죠. 그런것만 없애도 한자병기는 필요 없을것 같다는게 제 생각이고요
          
오징어링 14-10-25 13:42
   
동감합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