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는 알아두면 도움이 되고, 한자는 알아봤자 도움이 안됩니다.
초등학교 교과서에 국한문 혼용을 해야 하고, 한자를 필수로 배워야 한다는 꼰대들은 한국말의 대부분이 한자어로 이루어졌으니 한자를 알아야 한다는 개소리를 하지만 한자를 몰라도 한자어를 이해하는 데에는 아무런 장애가 없습니다. '도대체'라는 단어를 한자로 어떻게 쓰고 읽을 줄 알기는 거녕 한자어인지조차 모르더라도 이를 이해하는 데에는 아무런 장애가 없습니다. 그러니 국어이해의 측면에서 한자는 별 도움이 안되죠. 그렇다고 실생활에서 한자가 무슨 도움이 됩니까? 아무런 도움이 안 되요. 그렇다고 국민의 한자수준이 높아져서 국가경쟁력이 올라가는 것도 아니에요.
반면에 영어나 수학은? 한자와 달리 국민의 영어와 수학능력은 그 자체가 국가경쟁력이 될 수 있습니다. 각종 제도와 상품의 교역, 과학과 공학, 무기체계 등을 발전시키는 것은 영어와 수학입니다.
결국 아무리 초등교육과 중등교육은 여러 분야를 접하게 함으로써 적성을 찾아주고 여러 분야에 대한 교양을 쌓으라는 의미가 강하긴 하지만 한자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없다는겁니다. 그냥 지금처럼 중학교까지만 딱히 쓸모는 없지만 교양측면에서 알아두라는 식으로 교육하면 충분한게 한자입니다.
고등학교부터는 딱 필요한 사람만 배우면 되는 정도이고, 한자에 재능이 없는 사람에게 중학교를 넘어서서 한자를 배울 것을 강요하는 것은 낭비입니다. 음악이나 미술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