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언어학을 공부한 사람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부분 그리고 미디어에서 보도된 내용을 추려서 생각
해본 한글의 가장 큰 장점은 자모음 하나하나가 음소 또는 발음 하나하나에 일대일 대응이 되고 초+중+종성과
같이 체계적인 조합체계를 갖추고 있어서 배우기 쉽다는 점이 아닐까 봅니다. 그 체계성이 최근의 디지털환경에서
빛을 발하고 있기도 하구요.
세상의 모든 음을 다 표기할수 있다느니 자모음 조합으로 가장 많은 발음을 표기할수 있다느니 이런 관점은 부차적인
부분으로 봅니다. (발음기관의 모양을 형상화했다던가 천지인 철학이 담겨있다는 부분도 마찬가지)세상의 모든 발음을
다 표기하지 않는다고 해서 일상생활에서 불편할 이유는 없습니다.
우리가 개가 짖는 소리, 새가 우는 소리, 물이 흐르는 소리를 소리 그대로 굳이 정확히 표기할 필요가 있을가요? 단지
글자만 보면 그것이 개소리를 표현하는건지 새소리를 표현하는건지 그것만 이해하면 된다고 봅니다. 어차피
인간발음이 개짖는 소리, 새우는 소리, 물 흐르는 소리를 정확히 모사할수가 없는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언어의 목적은 상호간의 커뮤니케이션이고 그 커뮤니케이션에 지장을 끼치지 않는다면 표기할수 있는 자모음의 숫자가
그렇게 중요한 부분이 아니라고 봅니다. . 물론 더많은 발음을 표기함으로 인해 좀더 풍요로운 언어생활을 누릴수도
있겠지만 각기 문화권에서 사람들이 현재 발음하는 수준 그 자체만으로 인간의 언어생활에서 큰 불편을 끼치지는 않을거
란거죠.
한글을 아끼고 사랑하는걸 뭐라할 이유는 없지만 조금은 객관적으로 한글이라는걸 바라다봤으면 좋겠네요.
작성일 : 14-03-2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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