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쉴드치려는건 아니지만... 1월 중순이면 상당 수 중앙부처공무원들이 제일 한가할 때입니다. 일반회사도 대단히 바쁜 시기가 있는반면 너무도 한가한 시절이 있지요. 마찬가지 입니다. 국감시기, 예산안제출시기, 결산세부항목 국회보고시기에는 중앙부처 공무원들 저렇게 못합니다. TV조선에서 일부러 타겟을 잡고 공무원들 예산안 통과되고 연초계획발표 확정되고 그래도 가장 한가한 시기인 1월중순에 저런 기획기사를 낸거죠.
과거부터 조중동등을 비롯한 적폐세력들은 공무원까는게 일상입니다. 공무원수... 특히 중앙부처 공무원수가 적어야 업무과다로 해쳐먹을 거리들이 마구 늘어나기 때문이죠.
공무원은 안정성을 바탕으로 하는 직업입니다. 어느나라도 예외가 없습니다. 안정성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그에 따르는 부작용이 철밥통이라는 이미지로 부각되죠. 그럼 이제 묻고 싶은 부분은 이겁니다. 우리나라 외에 어떤나라의 공무원들이 그렇게 효율적이며, 친절하고, 열성적인가요? 비용대비 효율이 유난히 좋은 다른나라의 공직시스템은 어디가 있나요?
공직시스템 자체가 비효율을 바탕으로 짜여져있다는 것은 기본상식입니다. 사기업은 효율이 안좋은 곳은 서비스 자체를 철회할 수 있습니다. 서비스가 몰리는 지역에 더 많은 인력을 투입하고, 비용대비 이익이 발생하지 않으면 바로 서비스를 철회하는 시스템이 사기업이죠. 하지만 공직시스템에서 치안서비스를 한번 보죠. 치안사고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그 지역의 치안인력을 원천적으로 없앨 수 있나요? 이익이 나지 않고, 효율이 좋지 않아도 최소한의 안정성 유지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공공시스템의 특징입니다.
그래서 엄청난 비효율로 하는 것 없는 공무원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지방에서 꾸벅꾸벅 졸면서도 주민센터를 지키게되는 것이죠. 그런 것들을 없애라는 말은 사기업처럼 철저하게 효율, 이익추구를 하라는 것인데 그럼 공공서비스가 존재하는 의미자체가 없어지는 것 아닙니까? 민영화하면 엄청난 철밥통을 깨뜨리고 마치 더 질좋은 서비스를 싸게 공급받을 수 있을 것처럼 생각없이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렇게 철밥통 깨뜨리고 민영화로 많은 공공부분을 넘겨서 더 질좋은 서비스를 싸게 받고 있는 케이스를 한번 들어보고 싶군요.
비판은 하더라도 철밥통, 철밥통하면서 그 특성 자체를 부인하고 부정하는 비판은 의미가 없다는걸 알았으면 합니다. 영국이 브렉시트를 조장할 때 딱 이런 분위기였죠. 유럽연합에 자신들이 부담하는 비용만 강조하면서 이럴거면 탈퇴하는것이 더 국가이익이라면서 그냥 비효율만 강조하며 브렉시트를 실행하고, 이제 그것을 수습해야하는 단계에서는 모두 다 나몰라라 하는 분위기. 비효율 비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방향은 제대로 잡고 비판을 해야죠.
지구상에 자신들의 조국도 존재하질 않던때에 자신의 생명과 인생 재산들을 희생하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했던 선열들께 미안하지도 않은가요? 어렵게 다시 세운 조국에서 그 공복들이 이렇게 안일하고 태만하게 녹봉받고 있다는걸 아시면 얼마나 슬퍼하실까요..
말을 해서 용서와 이해를 얻을수도 있고 분노를 키울수도 있습니다. 어느쪽이든 본마음이 드러나서 그렇게 되는법이죠.. 단지 직업? 아닙니다. 당신의 그 ‘일터’는 선열의 피와 눈물로 다진 기초위에 있다는걸 명심하기 바랍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그렇게 불을켜며 대기업보다 관료 혹은 공기업 사원이 되고싶은 이유가 다 있습니다.
일단 모든조직이 세금으로 운영되서 업무나 실적에 대한 압박이 전혀없고 기강이 약해서 밥을 두시간씩 먹고 해야할 일도 별로없어서 자기가 굳이 일을 찾아 만들지 않는한 그냥 정시출근 정시퇴근만 하면 되는 일이기 때문이죠. 복리후생도 끝내줘서 정말 인생 편하게 살수있습니다. 이나라는 무조건 관료가 되야 합닌다. 관료가 대기업보다 더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