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생각하삼.
천안함이 군 작전중에 우리 수역 내에서 침몰한 사건임.
함선의 작전은 기밀이고 절대로 읽혀서는 안되는 중요한 안보 사항인데, 북한에게 읽히고 심지어 기습까지 당해서 침몰해 버렸음.
말 그대로 군의 기밀정보가 누출된 것이고, 지휘 체계부터 관리까지 무능을 보여준 극악의 사태임.
노후화된 함선 관리를 소흘한 군이라는 타이틀보다 더 크고 심각한 문제임 이건.
그런데 MB정부는 믿을 수 없다라는 프레임에 속박당해서 이건 북한이 저지른 일이 아니다, 다른 요인때문에 발생한 것이다 라고 반대편에서 공세를 펼쳤고, 덕분에 이 심각한 문제가 북한에게 공격받은 우리의 위대한 영웅들이라고 태세변환이 되어버린거.
덕분에 원래 정상적이라면 이 사태를 만든 함장놈은 군사재판에 회부될 정도로 심각한 일인데 오히려 특진에 스포트라이트 받으면서 영전해버림.
이게 말이됨?
MB 정부가 짜놓은 정교한 각본위에서 놀아난거임.
군 발표 자체를 애매하고 허술하게 구멍 숭숭보이게 발표해서 물어뜯을 기회를 내주고, 작전 기밀 유출이라는 심각한 군의 문제를 환기시키고 단순한 진영논리로 바꿔버림.
그리고 반대 진영에서 주장하는 내용들은 차례로 격파하면서 오히려 북한과 용감히 싸운 천안함 용사들 이라는 프레임을 공고히 쌓는데 성공했고.
진짜로 황당하고 황당한 일임.
만일 미국이었다면 군사 작전을 노출시킨 천안함의 함장을 절대 가만 두지 않았을것임.
익사자에 대한 책임을 지우면 지었지 이딴식으로 영웅대접하면서 영전시키지 않음.
만일 문재인 정부가 천안함 사건에 대해 재수사 한다면 나는 오히려 환영임.
더 철저하게 당시 군 지휘부가 얼마나 무능했고, 당시 함선에 탔던 간부들의 문제가 얼마나 심각했는지 조사해서 소중한 장병들의 목숨의 대가를 치루게 해줘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