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기질이 과거에 비해서 양호하기는 하나 개선의 필요성은 분명 있습니다. 중국 책임론도 일리가 있고, 국내요인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죠.
중국의 경우 우리를 위해서가 아닌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와 생존을 위해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실제로 개선된 수치를 성과로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고등어 운운하며 방치 수준이었던 지난 정부와 달리 문재인 정부 이후 뒤늦게나마 국내 요인 저감을 위해 욕먹으면서도 여러 조치를 시행하고 있구요.
한국의 미세먼지는 그 원인이 아직 정확한 수치로 증명되지 않은 문제입니다. '보면 모르나' 같은 태도로는 자아도취에 빠질 수는 있어도 문제 해결은 요원해지죠.
관련국들이 서로 네 탓이라며 말싸움이나 벌인다면 몇몇 분들은 속 시원할 지 모르겠으나, 해결에서는 멀어집니다. 중국에 대한 현 정부의 외교적 압박은 이미 수차례 있었습니다. 지금 필요한 건 상대에 대한 모욕과 큰소리가 아니라 협조를 이끌어내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원인규명을 위한 각종 연구를 확대함과 동시에, 반기문을 수장으로 한 위원회를 설립하여 상호 비난이 아닌 협조를 위한 행보를 시작한 것은 합리적이라 보입니다.
어차피 환경문제는 단시일에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이고, 현재의 대처 수준 또한 역대 어느 시점보다 강력하고 구체적입니다. 정파적 공격이나 화풀이로는 아무 것도 해결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