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의 환타지에 나오는 사후 세계는 문명 발달과 함께 살붙이기 해서 꾸며진 소설이구요.
흔히 소규모 촌락 시대에 사후 세계란 남겨진 자들의 아픔에 대한 미봉책이죠.
좋은 곳으로 갔단다. 다시 만날거란다...
이외에 좀 더 발전해서... 또 하나는
적개심에 대한 환기라는 측면이 생깁니다.
철천지 원수나 나쁜 짓을 한 녀석이 있는데 죽으면 쟤도 같은 곳으로 가나요.
아니 쟤는 우리랑 다르기에 다른 곳으로 간단다... 우리가 가는 곳이 더 좋은 곳이야.
만날 수 없으니 복수는 내세에는 이룰 수 없고 내가 더 나은 곳으로 가는 것이 댓가인 셈입니다.
그런데 저 철천지 원수가 가는 곳이 이후에 지옥으로 각색이 됩니다.
이미 죽어서 사라졌는데 다시 살려내서 불구덩이에 넣고 굽고, 창자를 꺼집어 내고,
온갖 짐승이 물고 뜯고 씹고 이가탄탄...
그것도 영원...이랍니다 영원히... 브레이크 파손으로 멈출 수도 없고...
이건 뭐 확인사살이나 부관참시는 조족지혈이죠.
가만보면 신이란 작자는 참 할 짓도 없을 뿐더라 미친놈이죠 하는 짓을 보면...
왜 이러는걸까요?
아시다시피 간단합니다. 이것도 공포 정치와 같은 맥락입니다.
분위기 조장인거죠.
내세의 촛점은 천국이 얼마나 아름답고 행복하고 여자가 많냐 같은게 아니라
저 미친 사이코패스 같은 부관참시가 촛점입니다.
이건 동양도 마찬가집니다.
얼굴에 피칠갑하고 머리털 배배꼬아 뿔처럼 세운 레이디 가가 코스프레의 오덕 살덩이
염라대왕이라는 놈 한테 말 한마디 잘못 하면
그 뒤로 밤낮없이 야차한테 못박힌 각목으로 몽둥이 찜질하는거죠.
인구의 절반은 다 아는 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