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개를 잡는 방법이라고 물으면 많은 사람들이 개를 묶어서 매달아 놓고 몽둥이로 때려서 잡는 장면을 떠올립니다. 이런 장면을 떠올리시는건 과거에 시골에서 개를 저렇게 잡는걸 보신 분도 계시고 방송이나 매체에서 보신 분들도 계시기 때문일 겁니다.
그런 방식의 개를 잡는 방법은 90년대 까지라고 보시면 될 겁니다. 그시절 시골에 살던 우리 마을은 개는 일년에 한번 삼복중에 하루 정도 개를 잡고 그걸 주로 탕 식으로해서 마을 사람들이 다 같이 먹었습니다. 마치 마을 잔치 비슷했지요. 즉 일년에 한마리 정도 개를 잡았다고 보시면 됩니다. 개개인마다 좀 다르겠지만 제가 어렸을때 우리 마을은 그렇게 했었습니다.
즉 그시절 개를 묶어 걸어놓고 몽둥이로 때려서 잡던 시절에는 누구도 제대로 된 도축기술을 모르던 시절이었고 또 그런거에 신경도 쓰지 않던 시절이었습니다.
또 개 가죽을 불에 그슬리고 하는걸로 말들이 많던데 그시절에는 개 가죽을 불에 그슬려 익혀서 소금에 찍어서 먹었습니다. 저도 먹어 봤는데 상당히 쫄깃하고 꼬들한게 맛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젠 시골에 내려가도 그런 개 잡는 모습은 볼수가 없습니다. 이젠 텔레비젼등으로 그게 않좋은 방법이라는 걸 알기도 하고 또 이젠 개를 그렇게 잡을 만큼 힘이 좋으신 분들이 시골에는 없습니다. 이제는 개를 잡을때에 개를 도축장에 데려가서 돈을 주고 잡아서 부위별로 정리해서 가지고 오시더군요.
아! 그리고 그시절에는 겨울에 산으로 돌아다니면서 덫을 놓고 덫에 걸린 토끼를 잡아서 가죽을 벗기고 국으로 해서 토끼고기도 많이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