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금연이라고 써붙여진 동네 도서관 앞 공원벤치에서
할아버지 한분이 젊은 부부와 싸우는 걸 봤네요..
간추리면.. 할아버지 분이 금연구역인 공원벤치에 앉아서 담배를 피우시자
옆에 유모차 끌고 왔던 젊은 부부가 여기 금연구역이라고 말을 했고
애기 앞에서 할아버지가 욕을 퍼부으신거 같아요..
아무 논리도 없이 그분 하시는 말이 계속.. 내나이가 몇이다.. 이 어린노무XX야..
이거더라구요..
몇달전에는.. 할머니 두분이 지하철 문열리자마자 많은 사람들이 내리지도 못했음에도
그냥 개무시하고.. 우격다짐으로 지하철 타셔서.. 보고계시던 아저씨 한분이
거참 할머니들 사람들좀 내리고 타시지 라고 했더니.. 그 뒤부터 두분이서 얼마나
쌍욕을 퍼부으시던지.. 제 3자인 저 조차도 막 화가나서 땀이 날 정도였어요..
마치 엄청난 자랑하듯이 내가 나이가 칠순이 다되어가!! 너만한 아들이 둘있다 이 쌍놈의 XX야!
이 말도 정말 듣기 싫더라구요..
30년 가까이 살아오면서..
호전적이고 건방지고 재수없는 젊은 사람들 본 횟수보다는..
나이값 못하시고.. 나이먹은걸 벼슬로 생각하시는 어르신들을 더 많이 본거 같네요
인터넷이나 뉴스같은데에 보면..
요새 어린학생들이 담배피고 성폭행하는 등 미친짓거리 하는거 많이 보면서
이야.. 진짜 요새 어린것들 진짜 너무하네 싶으면서도 막상.. 그 어린 것들이
저한테 직접적으로 피해주는건 그닥 없었던것 같은데..
나이 꽤 드신 어르신들이 피해주는 건 상당히 많이 겪은 것 같네요...
길거리 지나가면서 당당하게 길빵하시고 금연이라고 떡하니 붙어있는 지역에서도
아랑곳하지않고 담배피시는 분들도 7:3정도로 40대 이상으로 보이는 어르신들이 많은 것 같고..
줄 서 있는데 그냥 뻔뻔하게 새치기해 들어와서는 당당하게 행동하시는 분들도 어르신들이 많아보이고..
지하철이나 버스같은 공공장소에서 큰소리로 통화하시거나 대화하시고
지하철 버스 내리는 사람들 내리지도 않았는데 그 틈을 비집고 들어오고 자리 있으면
자리에 온몸던져 앉으려는 사람들도 어르신들이 많고..
자리 앉아서 쩍벌포즈 취하고 사람들 불편하게 만드는 것도 어르신들이 많구요..
조용한 도서관 열람실에서 학생들보고는 귓속말하는거 호통치시고 혼내시면서..
전화벨 울리는 분들도 다 어르신.. 심지어 당당하게.. 열람실내에서 통화하시는 분들도 어르신..
저희집이 산 근처인데.. 등산 오셔서.. 술먹고 깽판치고.. 소리지르고..
쓰레기 아무 곳에나 버리는 분들도 어르신들이 더 많은거 같네요..
그냥 생각나는대로 막 적은 거지만..
여자 vs 남자 처럼 나이드신 어르신들 vs 젊은 사람들 이런식으로 편가르자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우리나라처럼 외국에 비해 어르신들 대접받고 양보받고 하는 나라가 없는 걸로 아는데..
도를 넘는 어르신들의 행태를 보면 한숨이 많이 나오네요..
저도 세월이 흐르면 나이를 먹고 늙은이 취급을 받겠지만..
저희 어머니 아버지만큼.. 젊은이들한테 나이를 헛으로 먹은 그런 늙은이는 되지 말아야 겠습니다..
어제 일 떠올리니 괜히 기분이 나빠져서.. 주저리주저리 글을 써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