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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3-04 15:14
우리나라 젊은이들 욕많이 먹지만.. 어르신들도 만만치 않은것 같아요..
 글쓴이 : 젠덴
조회 : 576  

어제 금연이라고 써붙여진 동네 도서관 앞 공원벤치에서
할아버지 한분이 젊은 부부와 싸우는 걸 봤네요..
간추리면.. 할아버지 분이 금연구역인 공원벤치에 앉아서 담배를 피우시자
옆에 유모차 끌고 왔던 젊은 부부가 여기 금연구역이라고 말을 했고
애기 앞에서 할아버지가 욕을 퍼부으신거 같아요..
아무 논리도 없이 그분 하시는 말이 계속.. 내나이가 몇이다.. 이 어린노무XX야..
이거더라구요..
 
몇달전에는.. 할머니 두분이 지하철 문열리자마자 많은 사람들이 내리지도 못했음에도
그냥 개무시하고.. 우격다짐으로 지하철 타셔서.. 보고계시던 아저씨 한분이
거참 할머니들 사람들좀 내리고 타시지 라고 했더니.. 그 뒤부터 두분이서 얼마나
쌍욕을 퍼부으시던지.. 제 3자인 저 조차도 막 화가나서 땀이 날 정도였어요.. 
마치 엄청난 자랑하듯이 내가 나이가 칠순이 다되어가!! 너만한 아들이 둘있다 이 쌍놈의 XX야!
이 말도 정말 듣기 싫더라구요..
 
30년 가까이 살아오면서..
호전적이고 건방지고 재수없는 젊은 사람들 본 횟수보다는..
나이값 못하시고.. 나이먹은걸 벼슬로 생각하시는 어르신들을 더 많이 본거 같네요
 
인터넷이나 뉴스같은데에 보면..
요새 어린학생들이 담배피고 성폭행하는 등 미친짓거리 하는거 많이 보면서
이야.. 진짜 요새 어린것들 진짜 너무하네 싶으면서도 막상.. 그 어린 것들이
저한테 직접적으로 피해주는건 그닥 없었던것 같은데..
나이 꽤 드신 어르신들이 피해주는 건 상당히 많이 겪은 것 같네요...
 
길거리 지나가면서 당당하게 길빵하시고 금연이라고 떡하니 붙어있는 지역에서도
아랑곳하지않고 담배피시는 분들도 7:3정도로 40대 이상으로 보이는 어르신들이 많은 것 같고..
 
줄 서 있는데 그냥 뻔뻔하게 새치기해 들어와서는 당당하게 행동하시는 분들도 어르신들이 많아보이고..
 
지하철이나 버스같은 공공장소에서 큰소리로 통화하시거나 대화하시고
지하철 버스 내리는 사람들 내리지도 않았는데 그 틈을 비집고 들어오고 자리 있으면
자리에 온몸던져 앉으려는 사람들도 어르신들이 많고..
자리 앉아서 쩍벌포즈 취하고 사람들 불편하게 만드는 것도 어르신들이 많구요..
 
조용한 도서관 열람실에서 학생들보고는 귓속말하는거 호통치시고 혼내시면서..
전화벨 울리는 분들도 다 어르신.. 심지어 당당하게.. 열람실내에서 통화하시는 분들도 어르신..
 
저희집이 산 근처인데.. 등산 오셔서.. 술먹고 깽판치고.. 소리지르고..
쓰레기 아무 곳에나 버리는  분들도 어르신들이 더 많은거 같네요..
 
그냥 생각나는대로 막 적은 거지만..
 
여자 vs 남자 처럼 나이드신 어르신들 vs 젊은 사람들 이런식으로 편가르자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우리나라처럼 외국에 비해 어르신들 대접받고 양보받고 하는 나라가 없는 걸로 아는데..
도를 넘는 어르신들의 행태를 보면 한숨이 많이 나오네요..
 
저도 세월이 흐르면 나이를 먹고 늙은이 취급을 받겠지만..
저희 어머니 아버지만큼.. 젊은이들한테 나이를 헛으로 먹은 그런 늙은이는 되지 말아야 겠습니다..
 
어제 일 떠올리니 괜히 기분이 나빠져서.. 주저리주저리 글을 써보네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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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좀보고 14-03-04 15:18
   
그건 어느정도는 교육의 문제라고 보네요. 예절이란게 시대에 따라 천천히 변하고 이러한 것들은 학교에서 또는 가정에서 교육을 통해 몸에 배는건데 워낙 급격하게 문화가 변하다보니 이를 따라가질 못하는듯.. 과거 나이=벼슬 >>> 예절 이던 시절의 의식이 아직도 강하게 남아계신듯.
긴양말 14-03-04 15:21
   
그 젊은이들이 늙어서 그렇지 모..
중용이형 14-03-04 15:23
   
저도 살면서 고집불통에 소통의 어려움을 느끼는 어른들이 없진 않았고, 그러다보니 소소한 다툼도 있기는 했었는데요.
돌이켜 생각해보면 매너 좋으신분이 훨씬 많았기도 했고, 제 입장에서 불만을 느꼈던 어른에게 저 역시 버릇이 없었
단 생각이 들긴 하네요.

어른에 대한 공경이라는게 극진한 대우가 아니라 약간의 인센티브면 되는 것 같아요.
이를테면 그 분의 고집을 지나치게 꺽으려하지 않거나 지나치게 바로잡으려고 하지 않는 것 말이죠.

금연구역 같은 경우는 나이를 떠나서 어기는 사람이 더러 있겠지만 그 일로 언성높인 노인도 노인이라서
그런게 아니라 젊으실때부터 그러셨던 분이려니 생각이 드네요.
보통은 그런 규칙을 지키려하시고 모르고 어기셨을때는 어지간하면 잘못을 인정하고 받아들이시는 분이
더 많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저도 젊은층이기는 하나 요즘 청소년층과는 세대차를 느낄만한 나이가 되서인지 간혹 그들의 눈에
저 또한 내세울게 나이뿐인 어른으로 비춰지진 않을까 종종 생각하게 됩니다.

자신보다 연장자가 아니라고 해도 상대방이 매너없이 군다고 해서 자신도 매너와 예의를 포기하는건 바람직
하지 않고 그런게 정당하다고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참 지키기 어려운 일이긴 하죠.

어쨌든 고지식하고 고집쎄고 그런 어른들이 많지만 기본적으로 어른들은 공경의 대상으로 생각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젠덴 14-03-04 15:26
   
좋은 글 감사합니다
쫑님 14-03-04 15:24
   
제가 군대가서 느낀게 세상엔 또1라이들이 많구나 하는거였씁죠 ㅋㅋ
보리수 14-03-04 15:26
   
한국사회의 고속성장 병폐입니다. 사회발전만큼 사람들의 의식수준이 따라가질 못해서 그래요. 게다가 우리나라는 아직도 가부장적 엄격한 위계질서를 강요하는 유교사회입니다. 개벽천지되지 않는한 한국이란 나라가 환골탈태하려면 한세대는 더 지나야할겁니다. 나이많은 노인이라고 무조건적인 배려는 아니라고 봅니다. 특히 공공장소에서 법과 질서를 무시하는 행동을 하면 엄격하게 처벌해야합니다.공권력의 권위를 느껴야 겉으로나마 조심할겁니다.
Mahou 14-03-04 15:49
   
몰지각한 어르신이 많은 것은 사실이죠. 내세울 것이 "연세"뿐이며, 벼슬로 아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우리나라 문화에는 장수인은 벼슬과 마찬가지의 대우를 받았습니다.
조선시대만 해도, 신분에 관계없이 90세인가? 잘 기억은 안나는데, 장수를 하면 임금이 초청하여 잔치를 해주는 문화가 있는 것으로 암니다. 작위도 뭐 있는데, 잘 기억이...당시로선 파격적인 대우인 것입니다.
(예전에 서울대교수의 장수에 관한 수업에서 들은 내용이라, 횡설수설 이해 바랍니다)

물론, 그렇다하여, 일방적인 우대는 있어서는 안돼겠지만, 젊은 사람 입장에서 어르신들을 이해하고, 맞춰주는 방향이 맞다고 보고 있네요. 또, 현세대가 노인이 되었을 때는 현재의 어르신보단 낫겠지요.
전 어르신을 공경의 대상으로 보고 있지 않습니다. 연민의 대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해 14-03-04 16:16
   
물론 나이드신분이 잘못도 합니다.
그러나 젊은사람도 잘못합니다.
요점은 젊은사람의 잘못은 나이든 사람은 그자리에서 어쩌고 하지만
그것뿐입니다.
인터넷에 올릴줄 모릅니다. 젊은이의 한가지 잘못은 그 한가지로 끝납니다.

나이든 이가 잘못을 하면 젊은이들이 인터넷에 올립니다.
하나의 잘못이 수천,수만개의 글로 퍼집니다.
나이든 이의 한가지 잘못은 수만가지의 잘못으로 비춰집니다.

나이가 벼슬인지 허세인지는 몰라도
내부모가 잘못한다 생각하시면 됩니다.
내부모도 남이보면 남의 부모입니다

제발 부모님께 그러시지 않도록 많은 대화를 하시기를 바랍니다.
     
핼신사랑 14-03-04 16:34
   
공감
     
젠덴 14-03-04 16:50
   
깨닫는바가 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