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맘이라는 웹툰이 얼마전에 이슈 글에 올라왔었죠?
태국 웹툰인데 1화만에 엄청난 관심을 얻음과 동시에 그분들에게 악평 세례를 받은.. 그후 영화 평론 부럽지 않은 장문의 평론 글이 올라오고, 각종 블로그에선 댓글 전쟁도 하고 있더군요;
며칠전부턴 기사까지 뜨고, 여성을 성적대상화 했다고 네이버 편집부는 퇴출 매일을 받고 있다고 하네요. 물론, 기사 댓글도 앞도적으로 내리라는 쪽이었습니다.
(작가도 문제가 있다고 하던데 솔직히 이 부분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일본 애니에 영향받은 건 분명해 보입니다. )
솔직히 저는 1화 딱 봤을 때, 뭐가 문제인지 몰랐습니다. 굳이 이해하려고 한다면, 스토리가 자신들이 아는 현실과 매칭이 되지 않아 이것이 만화가 아닌, 현실로 받아들이고 과몰입하는 독자들이 문제라고 생각했었죠.
배뎃 첫번째는 아주 소재부터 분위기, 세세한 전개 하나하나까지 다 까길래, 이런식으로 까면 안 까일 창작 이야기가 없다고 생각해서 무시했는데, 다시 보니 이 댓글의 상당수 받아들여서 수정을 무지 했더군요. 뭐 해봐야 해당 장면 삭제했을 뿐이지만요.
가장 공통된 분위기는 노출 부분이었는데, 그 반응은 아래와 같습니다.
수정전이 도대체 어느정도 노출이었길래 이런 반응이 나왔는지 한 번 봅시다.
흐음..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조금 보수적인 분들이라면 좀 노출 했네? 라고 생각하실 것 같습니다.
다행히 수정이 되어 지금 다리 부분은 완전히 잘렸습니다.
막상 가서 보니 조금 웃기더군요.
작중 캐릭터는 수능을 마친 19살.
만약 이 웹툰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면, 댓글들 반응 일부가 맞을지도 모르겠지만, 전체 이용가라는 점에서 이 장면이 그렇게 불평할 정도인지는 알기 어렵군요.
그런데 만약 성별이 바뀐다면, 어떨까요?
이번에는 틴맘의 주인공과 같은 나이 19살 남자가 나오는 인기작에 노출씬을 예로 가져와봤습니다.
(저작권 알아보니, 예시적인 역할로는 짧게 가져올 수 있다고 해서 올립니다.)
두 남주가 목욕탕 간 걸 그린 것 같은데, 노출 장면이 제법 있습니다. 이 웹툰은 베댓에 공감수 10만 씩 박히는 작품임에도 베뎃에 노출 관련 악플은 일체 없습니다..
남자 다리 노출했다고 달라질거라 생각되진 않습니다만, 노출의 정도가 다른 이유 때문일까요? 아니면, 성별이 다른 탓일까요?
틴맘은 뭐가 그렇게 분노하게 한 걸까요.. 그들이 생각하는 임신이라는 피폐한 소재를 사용해서? 작가가 왠지 이상한 사람일지도 몰라서? 주인공이 19살 청소년이라서? 노출이 과해서? 전개가 마음에 안 들어서? 혼자서 어떻게 이겨내보려는 여주가 현실성 떨어지고 너무 마음에 안 들어서?
쉽게 생각하면, 그저 만화고 취향이 안 맞으면 그저 무시할 뿐인데, 하나하나 다 따지고 살면 삶이 정말 피곤하겠습니다.
물론, 어린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끼칠지도 모른다는 의견은 일리가 있습니다만, 우리가 액션 영화를 본다고 혹은 판타지 만화를 본다고 그걸로 악영향 받지는 않습니다. 만약 받는다면, 그 사람은 어떤 이유로든 받을 겁니다. 따지고 보면, 저정도 노출은 만화방에 있는 만화책들이 심하면 더 심했죠.
겨우 1편만 나온 웹툰을 보고 어떻게 이렇게까지 생각을 하고, 공감수가 1만이 넘게 찍히는지 참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영화 '과속 스캔들'도 미혼모 이야기가 나왔고, 가벼운 소재로 시작했는데 말이죠.
대체 그들이 말하는 피해자는 누구고, 범죄행위는 또 뭘까요?
작성일 : 19-05-10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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